- ‘투명망토’ 곧 나온다?
- … 美연구팀, 마이크로파 영역서 실험 성공
국민일보 2012. 01. 27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수정돼야 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물체를 안 보이게 만드는 망토의 실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보이지 않는 사물에 대해서도 실체를 인정해야 하는 시대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사이언스 데일리 등 외신들은 26일(현지시간)
어떤 공간, 어떤 각도에서나 물체를 안 보이게 만드는 기술이 개발돼
영화 속의 '투명 망토'가 현실화될 날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보도했다.
미국 오스틴 텍사스주립대(UT) 연구진은
새로 개발한 '플라스몬 메타물질'로 18㎝의 원통형 물체를 둘러 싸
마이크로파 영역에서 안 보이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독일 물리학회지 '뉴 저널 오브 피직스'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이 실험이
아직까지는 사람의 시각이 아닌 전자기장 스펙트럼 중 마이크로파에서만 유효하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개발된 투명망토 기술들은
대부분 빛을 휘어 돌아나가게 만드는 성질을 갖도록 조작한 인공물질인 '메타물질' 소재에 집중돼 왔다.
빛은 불투명한 물체에 부딪치면 그 중 일부가 반사돼 우리 눈을 통해 사물을 보게 한다.
그러나 연구진이 개발한 플라스몬 메타물질은
유리컵처럼 빛과 파장 에너지를 그대로 통과시킨다.
그 결과 투명 망토가 물체와 만나면 서로의 빛을 상쇄해
보는 각도에 상관없이 물체가 투명하게 보이는 것이다.
문제는 망토의 크기다.
" 현재의 기술로는 망토의 크기를 키우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고 연구팀의 알루 교수는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영화 '해리 포터'에 나오는 것과 같은 가시광선 영역의 투명망토는 언제 개발될지 속단할 수 없지만
이 기술을 다른 메타물질 기술과 결합시키면
5년 안에 플라스몬 투명망토가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을 끄는 것은
텍사스주립대 연구진의 연구용역비 상당 부분이 미 국방부로부터 지원된다는 점이다.
완전한 제품 개발이 이뤄진다면 군사적 목적으로 우선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정진영 기자 jy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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