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꿈꾸는 류현진, 왜 클리프 리를 좋아할까
[OSEN] 2012년 02월 14일(화)
"요즘에는 클리프 리가 가장 좋다".
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25)은 올 시즌을 마치면 해외 진출 자격을 얻는다.
구단의 동의 하에 가능한 일이지만,
그는 벌써부터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 진출에 남다른 의지를 비치고 있다.
그만큼 메이저리그에 대한 관심도 많다.
그런 류현진이 꼽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가 바로 같은 좌완의 클리프 리(34·필라델피아)다.
어릴 적부터 박찬호의 영향으로 메이저리그를 자주 봤다는 류현진에게
최고 투수는 좌완 파이어볼러 랜디 존슨이었다.
그는
" 어릴 때에는 랜디 존슨을 좋아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클리프 리가 가장 좋다.
C.C 사바시아보다는 클리프 리." 라며 리에 대해 굉장한 호감을 나타냈다.
류현진이 리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제구력이다.
류현진은
" 제구력이 정말 좋다.
사이영상 투수답다." 고 설명했다.
힘으로 정면승부하는 사바시아보다
정교한 제구로 타자들을 제압하는 리의 투구 스타일이
류현진에게는 조금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 것이다.
2000년 4라운드 105순위로 몬트리올에 입단한 리는
클리블랜드-필라델피아-시애틀-텍사스-필라델피아로 팀을 옮겨가는 중에도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인정받았다.
2008년 사이영상을 수상한 리는 메이저리그 통산 254경기 119승69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도 17승9패 평균자책점 2.40으로 활약했다.
리의 최대 강점은 통산 9이닝당 볼넷이 2.1개에 불과한 정교한 컨트롤로
류현진이 가장 본받고 싶어하는 부분이다.
타자들이 멍하니 바라보다 배트 한 번 휘둘러보지 못하고 물러나는 경우가 많다.
자로 잰듯한 직구 뿐만 아니라
커브·체인지업에 변종 직구에 해당하는 컷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등 다양한 공을 던진다.
리는 어마어마한 강속구와 구위로 상대 타자를 윽박 지르는 스타일은 아니다.
물론 평균 90.6마일(145.9km)로 빠른 공을 꾸준히 던진다.
류현진도 마음 먹으면 150km 이상 강속구에 145km 안팎의 스피드를 꾸준하게 낼 수 있다.
필요한 순간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는 강약 조절에 능하기 때문에 직구 스피드의 위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게다가 리는 2007년 등 부상으로 5승에 그친 것을 빼면 거의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
크게 힘 들이지 않는 부드러운 투구폼과 몸 관리로 부상과 거리가 멀다.
" 지난해 부상으로 몸 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는 류현진에게도
꾸준히 롱런하고 있는 리는 좋은 모델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새로운 구종에 대해서는
" 체인지업을 가다듬는 게 중요하다." 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이 리를 본받고 싶은 건
그와 갖춘 조건이 비슷한 만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정교한 제구와 확실한 변화구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도전시 갖춰야 할 필수 요소들이다.
류현진은
" 해외에 나갈 수 있다면 무조건 미국에 갈 것이다.
힘이 있을 때 최고의 선수들과 겨뤄보고 싶다." 고 분명하게 말했다.
[OSEN=이상학 기자]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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