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 품은 달… 51년 뒤 다시 보자
서울신문 2012. 08. 15
달이 금성을 가리는 엄폐 현상이 23년 만에 재현됐다.
14일 새벽 2시 41분부터 3시 38분까지 금성이 지구에 가까운 달의 뒤로 57분가량 숨었다가 나타난 것.
1989년 12월 2일 이후 23년 만에 발생한 이 엄폐 현상을
우리나라에서는 향후 51년 뒤인 2063년 5월 31일에야 다시 관측할 수 있다.
박지환기자popocar@seoul.co.kr
금성이 달 뒤로 숨는 '엄폐' 14일 새벽 발생
연합뉴스 이주연 2012. 08. 13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천체인 달과 금성이 만났다가 헤어지는 우주쇼를 맨눈으로 감상할 수 있다.
13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14일 새벽 2시41분48초부터 3시35분48초까지
금성이 달 뒤로 사라졌다가 나타나는 엄폐(俺蔽·Occultation)가 일어난다.
멀리 있는 천체(금성)가 가까이 있는 천체(달)에 의해 완전히 가려지는 현상이다.
달은 2시14분에 그믐달에 가까운 모양으로 뜬다.
이후 금성이 달의 밝은 왼편으로 들어가며 모습을 감췄다가
54분 뒤 달의 어두운 오른편으로 나오면서 다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날씨가 맑다면 지평선이 탁 트인 동북동 방향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충남대 천문우주과학과 이태형 겸임교수는
" 지난 6월6일에는 금성이 태양의 앞면을 지나갔는데
이번에는 금성이 달의 뒷면을 지나가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 달의 금성 엄폐는 지구 전체에서 보면 매년 한두 차례 발생하지만
위치와 시간에 따라 관찰지역이 제한적." 이라며
" 이 현상을 우리나라에서 맨눈으로 관찰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1989년 12월2일 이후 약 23년만이며
앞으로 51년이 지난 2063년 5월31일에야 다시 볼 수 있다." 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연 기자 = gol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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