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삶/세상사람들의 이야기

주니엘, 순수함과 열정이 있는 가요계 '기대주'

leekejh 2012. 9. 14. 17:41

 

          주니엘, 순수함과 열정이 있는 가요계 '기대주'

 

 

아이돌 걸그룹의 대세 속에서 여성 솔로 신인가수 ’주니엘’이

데뷔곡 ’일라 일라’로 꾸준히 인기를 끌며 음악 팬들 사이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월 초 데뷔한 주니엘은 이제 겨우 두 달여 간 활동한 초신인이다.

긴 웨이브진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채 소녀의 감성을 자아내는 그녀는

기타를 들고 앉아서 첫사랑의 아련함을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노래한다.

이처럼 주니엘이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떠오르자

일각에서는 아이유의 데뷔 시절과 비슷하다며

’제2의 아이유’ 또는 ’아이유 카피’라는 평을 쏟아내기도 한다.

하지만, 주니엘의 음악을 조금만 더 자세히 들어 보면

그녀가 아이유와는 다른 새로운 감성의 싱어송라이터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게다가 중3 때부터 작곡 공부를 시작해 지금까지 20여 곡의 자작곡을 만들었다는 그녀는

이번 데뷔 앨범 5곡 가운데 3곡을 자신이 직접 작곡한 곡을 선보일 정도로 실력파 신예이다.

그뿐만 아니라 주니엘은 한국 데뷔에 앞서 일본에서 먼저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연습생 시절 일본 유학길에 올라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수많은 소규모 라이브 무대를 통해 차근차근 실력을 쌓았고,

2010년에는 일본의 ’수퍼스타K’로 불리는 ’니지이로 슈퍼노바’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 일본에서 미니앨범 2장과 메이저 정규 앨범 2장을 발매한 바 있다.

가창력과 실력을 겸비한 신예 주니엘, 그녀의 매력 속에 빠져보자. 

 

 

<프로필>

이 름 : 주니엘(본명 최준희)

생년월일 : 1993년 9월 3일

데 뷔 : 2012년 미니 앨범 [My First June]

경 력 : 2010년 니지이로 슈퍼노바 우승

 

- 안녕하세요.

디시인사이드입니다.

 

  안녕하세요.

주니엘입니다.

 

- 디시를 아시나요?

 

  네. 알아요.

 

- 어떻게 알게 되셨어요?

 

제일 처음에 알게 된 건 연예계 사건·사고 소식을 디시에서 접하게 되면서 알게 됐어요.

그리고 요즘에는 가끔 제 이름을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보는데

디시에도 저에 대해 올라오는 글이 있더라고요.

 

- 맞아요.

최근 디시에 ’주니엘 갤러리’ 만들어 달라는 요청 글이 꾸준히 늘고 있어요.

 

정말요?

저번에 라디오 ’슈퍼주니어의 KISS THE RADIO(이하 슈키라)’에서 게스트로 방송을 하고 있었는데

어떤 팬이 ’주니엘 갤러리’ 만들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그 말이었군요.

’주니엘 갤러리’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시는 팬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 나중에 주니엘 갤러리 만들어지면 인증 글 올려주실 거죠?

 

네. 그럼요.

제 갤러리도 빨리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웃음)

 

 

- 최근 ’일라 일라(illa illa)’ 활동 마무리 후에도 음원이 상승세로 여전한 인기라고 들었어요. 인기 요인이 뭐라고 생각되세요? (디시이용자 헝헝이;ㅅ;)

 

  지금까지 음원이 상승 중인 건

아무래도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최윤-임메아리 커플의 테마 삽입곡으로 들어간 게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드라마가 워낙 인기가 좋았잖아요.

그래서 끝난 후에도 여운이 남아 드라마 팬들이 제 노래를 계속 사랑해 주시는 게 아닐까 싶어요.

 

- 데뷔곡 ’일라 일라’가 이렇게 주목받을 거라고 예상 하셨어요?

                                                          (디시이용자 ’청소년의 품격’)

 

  저도 이렇게까지 사랑받을 줄 몰랐어요.

정말 좋아요.

 

- 자신이 유명해졌다고 실감할 때는 언제예요?

 

  제가 유명해진 건 아니고 ’일라 일라’ 곡이 유명해진 것 같아요.

아직은 대중들이 저를 주니엘로 기억하시기보다는 ’일라 일라’ 부른 가수로 기억하시더라고요.

사실 저는 평소에 모자도 잘 안 쓰고 길거리 돌아다니는데 알아보시는 분이 거의 없어요. (웃음) 

그래서 아직 제가 인기가 많아지고 유명해졌다 이런 거는 못 느끼겠더라고요.

 

- 그래도 온라인상에서는 반응이 좀 있지 않나요? 

본인의 이름을 검색해 보셨을 텐데, 혹시 기억에 남는 글은 없었어요?

 

  데뷔 초에 온라인상에서

" 주니엘 앨범 들어봤는데 곡마다 목소리가 달라지고 각각의 곡들이 느낌과 개성이 있다."

이런 글을 본 적이 있어요.

그 글을 보고 정말 기분이 좋았고 뿌듯했어요.

 

- ’마이 퍼스트 준’ 데뷔앨범에는 총 5곡 중, 자작곡이 3곡이나 들어갔죠.

어린 나이에 곡을 만든다는 게 참 대견하게 생각되는데요.

주로 곡의 영감은 어디서 얻으세요?

 

  사실 아직은 작곡 공부를 많이 해야 해요.

영감은 어떤 특정한 것을 정하고 생각하는 건 아니고요.

일상생활에서 모든 것들이 다 영감이 되는 것 같아요.

뭔가를 보고 느낌이 좋으면 그걸 곡으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 작곡은 언제부터 하셨어요?

 

  지금의 소속사에 들어오고 나서(중3 때) 화성악을 공부하게 됐어요.

회사에서

’앞으로 음악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화성악 정도는 배워놔야지 않겠느냐’ 며 권유를 해주셨어요.

그래서 화성악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사실 깊이 배우지 못했어요.

그래도 코드를 알고 하니까 곡을 쓸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이것저것 해보다 보니 지금까지 오게 됐어요.

 

- 자신의 작곡 실력에 점수를 주자면 몇 점 정도 주시겠어요?

 

  사실 제가 작곡을 잘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말하는 거를 점수로 표현하기 어렵듯이

마찬가지로 작곡도 제 얘기를 노래로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건 점수로 매기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왜냐면 듣는 사람마다 느낌이 다를 수 있잖아요.

어떤 사람에게는 제 노래가 좋게 느껴질 수도 있고

또 다른 사람에게는 별로일 수도 있기 때문에 주관적이라고 생각해요.

 

- 작곡과 작사 중 어떤 게 더 좋아요?

 

  둘 다 표현하는 방식이 다른 것뿐이지 제 이야기를 하는 건 똑같기 때문에 둘 다 좋아요.

 

- 히트곡을 떠나 개인적으로 애착이나 뜻깊은 노래는 어떤 곡이에요?

 

  사실 다 제 자식 같은 곡들이라 뭐 하나 소중하지 않거나 애착 가지 않는 곡은 없어요.

그래도 뜻깊은 곡을 꼽자면 에버레스팅 선셋(Everlasting Sunset)이라는 곡이 있어요.

그 곡은 정말 제가 이별한 마음을 정성 들여서 만든 곡이기 때문에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팬분들도 그 곡이 좋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세요.

 

- 같은 소속사인 ’씨엔블루’ 의 정용화 씨가

이번 앨범에 프로듀서로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어떠셨어요?

 

  가식적인 말이 아니라 정용화 오빠는 정말 다정하고 잘 챙겨주세요.

용화 오빠는 저랑 같은 날 회사에 연습생으로 들어왔는데 제가 2시간 먼저 들어왔어요. (웃음)

같이 연습생 기간을 보냈는데

예전부터 나중에 같이 작업을 한번 해보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해왔었어요.

그러다 이번에 첫 앨범부터 같이 작업을 하게 됐어요.

뭔가 기분이 되게 이상하고 신기하고 좋았어요.

이번에 용화 오빠가 프로듀싱을 해주셨는데

오빠가 정말 음악적으로 되게 성숙해졌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 정용화 씨가 피처링한 ’바보’ 곡이 뮤비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40만을 넘었다고 들었어요.

 

  다 용화 오빠 덕분이죠.

사실 피처링이 아니고 듀엣곡이에요.

곡도 좋지만, 뮤직비디오에서 용화 오빠가 멋진 몸을 드러내셨어요.

그게 조회 수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웃음)

 

- 2시간 먼저 입사한 연습생으로서

씨엔블루가 먼저 데뷔해서 성공하는 거 보면서 초조함 같은 거는 없었어요?

 

  초조함은 없었어요.

씨엔블루 선배님들은 정말 친오빠와 같아요.

오빠들이 한 계단씩 올라가고 잘되는 거 보면서

’역시 우리 오빠들이야’ 이런 마음으로 가족처럼 뿌듯하고 좋았어요.

초조함은 없었고, 나도 ’언젠가 데뷔를 하겠지’ 이런 마음으로 열심히 연습했던 것 같아요.

 

- 20살에 한국에서 첫 데뷔 앨범을 낸 이유가 있나요?

 

  일부러 계획한 건 아니었고요.

그냥 열심히 하다 보니까 지금 기회가 온 거예요.

 

- 작년까지 일본에서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공부를 하다가

한국에서 정식 데뷔하게 된 경우로 알고 있어요.

어떻게 일본에서 먼저 활동을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해요.

 

  제가 지금의 소속사에 들어와서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하면서 연습생으로 지내고 있었어요.

제가 일본 넘어가기 전에는 악기를 다루면서 노래를 하는 분들이 TV에 나오는 예가 거의 없었어요.

제가 한국 인디음악을 정말 좋아해서 많이 들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한국의 인디음악이 지금처럼 많이 알려지지 않았어요.

 

그에 반해 그 당시 일본에는 기타 치면서 노래하는 분들이 많았고

인디밴드 문화도 보편적으로 확대돼 있더라고요.

그래서 일본에 가서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회사에서

" 일본에 가서 공부해 보지 않을래?" 라고 권유해 주셨어요.

그래서 저는 " 좋아요." 하면서 고민하지 않고 일본으로 갔어요.

 

일본에서 인디 앨범을 2장 내고 1년 동안 소규모 라이브로 공연도 많이 했어요.

그렇게 경험도 쌓고 팬분들도 모으고 했어요.

또 메이저 데뷔를 해서도 소규모 라이브를 하면서 이름을 알리는 게

일본에서는 보통적인 과정이었어요.

 

- 일본 오디션 프로에서 우승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한국 오디션에 참가 안 하시고 일본 오디션에 참가하시게 되셨어요?

 

  일본에서도 오디션에 나가야지 하는 생각이 처음에는 없었고요.

뭔가 좀 더 공부하고 배워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일본에 갔었어요.

일본 소속사 사장님께서

" 일본에 이러이러한 대회가 있는데 한번 나가 보자." 이렇게 해서 얼떨결에 나가게 됐어요.

 

- 일본 오디션은 한국과 방식이 조금 다르다고 들었어요.

 

  잡지사에서 주최하는 오디션이어서

한국 오디션처럼 오디션 과정이 TV에 방영되거나 그러지는 않았어요.

 

전화와서

" 합격됐으니까 한 번 더 보러 오세요." 하면 다시 가서 노래부르고

집으로 돌아갔다가 또 다시 전화 오면 가서 노래부르고 그런 식이었어요.

토너먼트식으로 이뤄졌었어요.

 

 

- 당시 우승 혜택은 뭐였어요?

이후 일본 활동에 도움이 됐나요?

 

  EMI제팬이라는 회사랑 계약해서 음반을 내주는 거였어요.

그리고 잡지 사진, 인터뷰 등이었어요.

잡지사에서 주최한 거였기 때문에

한국처럼 오디션 우승자라고 방송에 나오거나 그런 거는 없었어요.

 

- 혹시 일본에서처럼 한국에서도 소규모 라이브 공연을 하실 의향이 있으세요?

 

  아직 경험은 없는데 정말 하고 싶어요. 저는 일본에서 소규모 라이브 하는 게 참 좋았었거든요.

 

- 한국의 인디음악을 좋아하신다고 하셨는데 특히 좋아하는 인디밴드나 가수가 있나요?

 

  요조 선배님을 정말 좋아해요.

그때 한창 유행하고 있을 때였어요.

그리고 페퍼톤스 음악도 정말 많이 좋아하고, 토이 음악도 좋아했어요.

 

- 요즘은 인디음악이 많이 대중화됐지만,

그때 당시에는 또래 중에 좀 생소한 음악을 좋아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것 같아요.

 

  네. 제가 "누구의 음악을 좋아해" 하면 친구들은

" 그 사람이 누구야? " 이렇게 말했어요.

그래서 친구들과는 음악 얘기를 거의 안 했고요.

그런 음악을 혼자 많이 찾아들었어요.

 

 

- 인디음악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아무래도 제가 악기를 다루다 보니까 그런 음악을 찾게 되더라고요.

인터넷에 보면 음악이 장르 별로 나뉘어 있잖아요.

기타 치는 거 찾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인디음악 쪽으로 관심이 가게 되더라고요.

 

- 일본에서는 몇 년 동안 지내셨어요?

 

  2년 정도 있었어요.

 

- 고등학교를 일본에서 다니셨어요?

 

  아니요.

한국 고등학교에 다니다 휴학하고 일본에 가서 어학교을 다녔어요.

지금 실제 나이는 20살인데 고3으로 복학해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 주니엘 씨 부모님은

주니엘 씨가 가수 하는 것에 반대 안 하시고 적극 도와주셨다고 들었어요.

 

  네.

아버지는 원래 꿈이 가수이셨기 때문에 제가 그 꿈을 대신 이뤄주길 바라셨고,

엄마도 제가 어렸을 때부터 늘

" 네가 하고 싶은 거 하라." 고 항상 말씀하셨기 때문에 반대는 안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거 생기면 할 수 있도록 부모님께서 늘 도와주셨어요.

제가 가수가 되겠다고 하니까 열심히 하라고 부모님께서 응원해 주셨어요.

 

- 다른 인터뷰에서 춤에는 자신 없다고 한 것 같은데 춤과 작곡을 비교해 보면 어떠세요?

주니엘 씨에게는 뭐가 더 어려워요?

 

  제가 춤을 정말 못 춰요.

몸만 좀 따라 준다면 춤도 잘 추고 싶은데,

아무튼 지금은 춤이 더 어려운 것 같아요.(웃음)

 

 

- 요즘은 발라드 가수도 신인들 보면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개인기로 춤을 많이 추잖아요.

주니엘 씨도 꼭 춤이 아니더라도 뭔가 준비하고 계시는 게 있나요?

 

  아뇨.

아직 개인기로 춤을 따로 배우거나 그러지는 못하고 있어요.

그동안은 라디오에 고정 게스트로 나가면서

라이브 쪽을 많이 신경 쓰느라 다른 거는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어요.

 

-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아직 잘 볼 수 없던데 이것도 전략적인 건가요?

 

  전략적이라기보다는 제가 아직 신인이고,

그리고 까불고 이런 성격이 아니라서 예능은 좀 무섭고 어려워요.

평소에도 조용조용하게 얘기하는 편이고 웃기고 이런 거를 잘 못해요.

 

- 앞으로 쇼 오락 프로그램에도 종종 출연하실 기회가 올 텐데

그에 따라 설정된 이미지를 표현해야 할 때도 있을 텐데,

그런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요? (디시이용자 ’차림토’)

 

  따로 생각해 보지는 않았는데 만약에 예능을 하게 된다면

저는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 보여 드리기보다는 그냥 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억지로 어떤 모습을 만들어 내려고 하면 더 이상해지고 저도 혼란스러울 것 같아요.

제가 멀티플레이가 좀 안 돼요. (웃음)

그래서 이미지를 만드는 건 좀 어려울 것 같아요.

 

 

- 어린 나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호소력 짙은 가창력’이라는 평이 있더라고요.

본인의 목소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세요?

 

  저는 제 목소리를 좋아해요.

작사 작곡을 하다 보면 제 목소리를 많이 듣게 되는데

그냥 제 목소리를 들으면 ’좋다’ 는 생각을 해요.(웃음)

 

- 가수들은 잘 모르겠지만,

사실 일반 사람들은 본인의 목소리가 참 어색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거든요.

주니엘 씨는 그렇지는 않은가 봐요.

 

  그런가요?

저는 사람마다 목소리가 좋고 나쁘다가 아니라 각자의 개성이 담겨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목소리에 자신감을 갖고 사랑해야 하지 않을까요?

 

- 믹스보이스 창법이신 거 같은데 어떻게 연습하세요? (디시이용자 ’세라토린’)

 

  기교를 어떻게 써야지 하고 계획적으로 생각하고 하는 게 아니라

작곡할 때처럼 노래를 부를 때도 표현하고 싶은 데로 부르고 있어요.

이 노래는 이런 분위기로 부르고 싶다 이런 거는 가지고 있어요.

 

- 평소 목 관리하는 특별한 본인만의 방법이 있어요?

 

  에어컨 바람을 싫어해서 에어컨 바람을 잘 안 쐬려고 하고 물 자주 마시고 그래요.

그리고 감기가 오겠다 싶으면 밤에 수건을 목에 감고 자요.

목을 따뜻하게 하면서 그런 식으로 목 관리를 하고 있어요.

 

 

- 언제부터 노래로 주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나요?

 

  어렸을 때부터 아빠의 영향으로 노래를 많이 접했어요.

3~4살 때부터 음감이 좋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근데 사실 제가 노래에 소질이 있는 편은 아니었어요.

저는 그냥 노래가 좋아서 신 나게 막 부른 것 같아요.

좋아하는 노래를 계속 부르다 보니까 그나마 지금 이렇게까지 부르고 있는 거죠.

저는 타고 난 소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죽도록 연습해서 노래한 것도 아니고

그냥 노래가 좋아서 놀면서 연습을 했던 것 같아요.

 

- 연습생 기간 중 포기하고 싶다거나 정신적 방황을 하신 적도 있으세요?

 

  일본에 가서 보통 3개월쯤 지나면 향수병 같은 게 생긴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전 3개월이 지나도 그런 게 없었어요.

’나한테는 그런 게 없나 보다’ 하고 좋게좋게 낙천적으로 살고 있다가 9개월쯤 지나고 나니까

어느 날 침대에 혼자 누워 있는데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거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 좀 힘들었어요.

 

참고 참다가 엄마한테 전화해서 ’힘들다’ 고 하니까

엄마가 제 공연 보러 일본에 오시겠다고 하셨어요.

그렇게 엄마가 일본에 오셔서 일주일 정도 계시면서 얘기도 많이 하고 그러다 보니까

고민이 자연스럽게 없어졌던 것 같아요.

 

- 데뷔앨범 나오고 나서 제일 먼저 앨범을 준 사람은 누구였어요?

 

  부모님께 제일 먼저 드렸어요.

정말 좋아하셨어요.

부모님께서

일본에서 앨범은 계속 내고 있는데 한국 데뷔는 언제 하느냐면서 기대와 걱정을 많이 하셨거든요.

이번에 앨범이 나와서 드렸더니 정말 좋아하시면서 수고했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 솔로 활동이 부담스럽진 않은가요?

 

  무대에 올라가기 전 대기실에 앉아 있으면 다른 걸그룹들은 장난도 치고 재미있게 놀고 그래요.

그런 모습 볼 때는 재미있겠다 이런 생각도 하긴 하는데

그래도 저한테는 솔로 생활이 맞는 것 같아서 걸그룹을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최근 저희 소속사에 AOA 걸그룹이 데뷔하기 전까지

소속사 연습생 중에 여자는 저 혼자밖에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혼자 있는 시간이 되게 길었고

혼자 있는 거에 익숙해져서 외롭거나 그러지 않아요.

 

 

- 음악 하면서 스트레스받을 때는 어떻게 푸세요?

 

  저는 음악 하면서 스트레스받았던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노래하는 게 저한테는 놀이에요.

 

- 그럼 음악 외 평상시에 스트레스받을 때는 있겠죠?

 

  제가 낙천적인 편이라 평상시에도 스트레스를 별로 받지는 않는 것 같은데

그래도 고민이 있다거나 할 때는 엄마와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 평소 노래방도 즐겨 가세요?

 

  아니요.

노래방을 별로 안 좋아해요.

 

- 왜요?

 

  어렸을 때부터 가수 준비를 하면서 노래를 불러왔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친구들이랑 노래방 가면 ’놀자’ 이 분위기가 아니라

’어느 정도 하나 보자’ 이런 분위기가 되는 것 같아서 약간 그게 부담스럽고 싫더라고요.

그래서 노래방에 안 간 지 꽤 된 것 같아요.

 

- 즐겨 부르는 애창곡은?

 

  요즘은 김동률 선배님의 ’오래된 노래’ 를 즐겨 부르고 있어요.

 

- 좋아하는 장르가 있나요?

 

  지금은 발라드를 하고 있지만 어렸을 때부터 인디밴드 음악을 많이 접해서 그런지 락을 좋아해요.

특히 하드락을 좋아해요.

사실 발라드는 많이 안 듣는 편이고 락처럼 미치는 음악들을 좋아해서 많이 듣고 있어요.

 

 

- 다음에 락음악을 들고 나오시는 건 아니겠죠?

 

  저는 좋아하는데 아마 회사에서 안 좋아하실 거예요.(웃음)

 

- 특히 애지중지하는 기타가 있다고 들었어요.

기타에 애정을 쏟게 된 에피소드가 있다면 얘기 좀 해주세요.

 

  ’빠니니’ 라고 제일 처음 산 악기에요.

제가 일본 활동할 때 계속 함께했던 기타에요.

이번에 데뷔하면서 새로운 친구를 데려오긴 했는데

그 기타는 아직 친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고

빠니니는 정말 제 오래된 친구 같은 느낌이 들어요.

 

- 기타 외 다른 악기 다루는 게 있나요?

 

  피아노는 잘 치지는 못하고 코드치고 노래하는 정도 할 수 있는데요.

앞으로 좀 더 배우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 가수라는 직업을 갖기로 정한 이후로 ’이 직업을 하길 잘했다’ 생각한 순간이 있나요?

 

  항상 느끼는 것 같아요.

일본에 가서 처음 앨범을 냈을 때도 그랬고

지금 한국에서 앨범을 낼 때도 그렇고

정말 즐겁고 재미있어요.

 

- 자신의 장점을 꼽자면?

 

  낙천적인 게 저의 장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되기도 하는 거 같아요.

항상 마음이 너무 편해요.

긴장을 해야 하는 곳에서는 긴장을 좀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 무대에서 전혀 긴장되지 않으세요?

 

  무대에서도 별로 긴장하는 편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 얼마 전 긴장한 적이 있어요.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나간 적이 있는데 제가 유희열 선배님을 정말 뵙고 싶었고 좋아해요.

제가 좋아하는 분 앞에서 얘기하고 노래를 한다는 게 너무 긴장되고 떨리더라고요.

그냥 긴장의 연속이었어요.

그리고 이번에 보아 선배님을 대기실에서 잠깐 뵀을 때도 긴장됐어요.

제가 보아 선배님을 보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거든요.

저의 우상이 같은 공간에 같은 무대에 선다는 사실에 심장이 터질 뻔 했어요.

 

- 보아 씨가 어떤 말을 해주던가요?

 

  그때 보아 선배님이 무대 준비로 되게 바쁘실 때였어요.

제가 대기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뛰어가 CD 드리며 인사했더니

" 감사합니다." 하면서 급하게 가셨어요.

 

- 보아 씨는 요즘 한창 활동하고 계시는데 주니엘 씨는 활동이 끝나 좀 아쉽겠어요.

 

  정말 그 점은 너무 아쉬워요.

마지막 방송이 있던 주에 보아 선배님이 나오신다는 거예요.

그렇게 한 번 딱 뵙게 됐어요.

보아 선배님께 인사드리고 대기실에서 보아 선배님 무대에서 하시는 거 보니까

그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요즘 가수들의 활동 주기가 너무 짧은 것 같아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나오는 시는 분들이 많아서 무대 설 자리가 부족하지 않나 싶은데요.

그분들도 저만큼 열심히 준비하셨을 테니까 무대에 설 기회가 있어야겠죠.

대중들은 많은 음악을 접하게 되니까 좋지 않을까 싶어요.

 

 

- 나중에 무대에서 함께 공연하고 싶은 선배 뮤지션을 꼽아본다면요?

 

  제가 다른 데서도 많이 얘기했는데요.

페퍼톤스와 꼭 같은 무대에 서 보고 싶어요.

 

- 지금까지 만나본 뮤지션 중 가장 아우라가 컸던 뮤지션은 누구였나요?

 

  유희열 선배님 뵀을 때도 멋있었고,

이소라 선배님도 실제로 뵀는데 아우라가 정말 컸어요.

이소라 선배님이 ’나는 가수다’ 에서 부른 ’바람이 분다’ 를 보고 ’

어떻게 저렇게 부르지’ 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실제로 뵈니까 정말 멋있으시더라고요.

 

- 이상형을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이성을 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뭔가요?

 

  목소리 좋은 분이 이상형이에요.

이선균 선배님도 좋고 차승헌 선배님도 좋아요.

그리고 송중기 선배님 얼굴이 잘생기셔서 목소리가 그렇게 좋은지 잘 모르는데

목소리가 정말 좋더라고요.

송중기 선배님도 좋아요.

 

- 혹시 군부대로 위문 공연 가본 적 있으세요?

한 이용자분이 군대 가기 전 마지막으로 들었던 곡이 주니엘 씨 곡이라며

부대로 위문공연 왔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디시이용자 ’카라빱’)

 

  저야 불러만 주시면 가죠.

제 노래를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고 찾아가서 노래 들려 드리고 싶어요.

 

- SNS 활동은 열심히 하시는 편이세요?

 

  트위터는 해요.

글은 쓰려고는 하는데 쓸데없는 글을 쓰면 더 안 좋을 것 같아서

그냥 글 읽어보고 요즘 이슈들이 뭔지 반응들 보는 거 위주로 하고 있어요.

 

- 혹시 검색하다가 악플도 읽어보셨어요?

 

  네. 본 적 있어요.

그런데 전 악플은 별로 신경 안 써요.

저도 그렇고 모든 사람이 자라 온 환경이나 가치관이 다 다르잖아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생각하고 넘기는 편이에요.

 

- 고등학교 때부터 일본에서 활동하셨으니

국내에는 친구가 많지는 않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초등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도 있고

고등학교 들어가서 만난 친구도 아직 연락하면서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이 있어요.

아직 연예인들보다는 일반 친구들이 더 편해요.

 

- 외로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어떤 행동이 있나요?

 

  바쁘게 사는 게 외로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꼭 행동이 아니더라도 전 혼자 생각하는 것도 좋아하거든요.

혼자 이 생각 저 생각하다 보면 별로 외롭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심심할 때는 컴퓨터 검색만 해도 시간이 금방 가더라고요.

 

- 음악 외에 다른 취미나 특기가 있어요?

 

  등산을 좋아해요.

최근에는 자주 다니지는 못했는데 연습생 때는 시간만 되면 등산을 자주 갔어요.

 

 

- 20살 때 하고 싶은 게 참 많을 것 같은데 가수 말고 일반인으로서 제일 하고 싶은 거는?

 

  어디든지 혼자서 여행을 가고 싶어요.

사실 20살 되면 운전면허를 따서 차를 몰고 혼자 여행을 가야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아직 면허가 없어요.

지금은 시간도 없고요.

언젠가 꼭 해외든 국내든 혼자서 여행을 가보고 싶어요.

 

- 생일이 9월 3일이더라고요.

20살의 생일에 받고 싶은 선물이 있나요?

 

  전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생일 한 달 전에는 ’다음 달에 내 생일이야’ 이런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막상 생일이 다가오면 얘기를 못 하겠더라고요.

단지 태어난 것뿐인데 축하를 받고 선물을 받는 게 미안한 거예요.

그래서 생일은 조용히 지나갔던 때가 많았어요.

특별히 받고 싶은 선물이 딱히 있는 것도 아니고요.

필요한 게 있으면 그때 사면 되니까요.

 

- 다음 앨범은 언제쯤 나오나요?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들려주세요.

 

  지금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는데 정확히 언제라고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는 못할 것 같아요.

또 공식 활동은 끝났지만,

방송이 아니더라도 좋은 무대에 설 기회가 생기면 계속 노래를 들려 드릴 생각이에요.

 

- 먼 훗날 어떤 가수로 기억에 남고 싶으신가요?

 

  10년~20년이 지났을 때

한국에서 최고의 싱어송라이터가 누구냐 했을 때 제가 떠올랐으면 좋겠어요.

10년 20년이 아니라 백 년 이백 년이 지나서

가요계 역사의 한 페이지에 제 이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신인인데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좋은 음악으로 찾아뵐 테니까 관심과 사랑 부탁드려요.

 

 

 

 

요즘 신인 가수들을 보면 섹시함은 기본이고,

그 기가 주변 사람들을 모두 주눅이 들게 할 정도로 카리스마 내지는 폼을 잡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게다가 이들은 신인들에게는 필수코스로 여겨지는 예능에 앞다투어 출연하며

끼를 살벌하다 싶을 정도로 과도하게 드러내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에 반해 신인 싱어송라이터 주니엘은

아직 음악 프로그램 외 여타의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보기가 어렵다.

그 이유를 묻자 그녀는

" 멀티플레이가 안 된다." 며

" 가식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건 좀 어렵다." 고 솔직히 말했다.

 

주니엘에게서는 그녀의 노래 가사처럼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순수함이 느껴졌다.

조용조용하면서도 자신의 음악 세계를 소신에게 풀어내는 그녀의 모습에서

보듬어 주고 싶은 따스함과 동생을 바라보는 언니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그녀가 단순히 반짝하는 대중가요 가수 되기보다는

싱어송라이터로서 대중들에게 오랜 시간 동안 기억되는 가수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 김기 기자

장소협찬= 망고식스(압구정점)

 

최은진 jenny@dcins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