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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30m짜리 ‘화염 토네이도’ 포착

leekejh 2012. 9. 17. 22:59

 

                 호주서 30m짜리 ‘화염 토네이도’ 포착

 

                                                                                                     서울신문 |  2012. 09. 17

 

 

최근 호주에서 '화염 토네이도'라고 불리는 희귀한 자연 현상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호주 노던 테리토리(NT)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지 앨리스스프링스의 한 영화 제작자가 지난 11일 커틴스프링스 역 인근 초원에서 발생한 자연 화재가

무려 30m 높이의 화염 토네이도로 바뀌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화염 토네이도 포착

 


화염 토네이도를 찍은 '앨리스스프링스 영화와 텔레비전'의 크리스 텐지는 당시 여행 중이었으며

해당 역 근처에 있다가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다가갔다고 밝혔다.

그의 말을 따르면

그 역사 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약 300m 전방에서는 작은 불길이 솟고 있었다.

그는

" 그 작은 불길이 인근 숲 지대를 태우기 시작해 서둘러 촬영을 시작했다." 고 밝히면서

" 불이 난 자리에 회오리바람이 불자 불길은 커다란 탑처럼 솟구쳤다." 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 마치 제트 전투기가 날아가는 소리처럼 들렸지만 어디에서 바람이 불어왔는지 알 수 없었다." 면서

" 만약 당신이 미리 알 수 있다면 (내가) 1,000달러(약 111만 원)를 주겠다." 고 전했다.

이어 그는

" (누군가가) 빨리 도망치자고 말했지만

  우리는 그 불기둥에 마치 최면에라도 걸린 듯 움직이지 않았다." 고 덧붙였다.

텐지가 처음부터 끝까지 촬영한 화염 토네이도는

약 40분 동안 제자리에서 춤을 추듯 요동쳤으며 거의 이동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다윈의 기상 전문가는

" 작은 회오리바람은 고립된 지역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하며, 그 '불타는 소용돌이'는 매우 특이했다." 면서

" 그 불길이 공기를 빨아들이려고 작용해 그런 원형의 바람을 생성됐을 수도 있다." 고 말했다.

'악마의 불꽃'(Fire Devil)이라고도 불리는 화염 토네이도는

지진이나 산불 등의 대형화재 시 동시에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희귀한 현상으로,

지상의 따뜻한 공기와 공중의 차가운 공기가 만날 때 상승 기류가 발생하며 이때 회전력이 생성되는데

상승력이 강할수록 회전력이 강해 중심부에 불꽃이 존재하면 불기둥처럼 불길이 번져 나간다.

한편 역대 발생한 최악의 화염 토네이도는

지난 1923년 일본 관동 대지진 때 무려 1km나 되는 불기둥이 약 20분간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노던테리토리 뉴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