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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 메이저 진출 ‘조건부 허락’

leekejh 2012. 10. 29. 22:10

 

                한화, 류현진 메이저 진출 ‘조건부 허락’

 

                                                                                        일간스포츠 | 김식 |  2012. 10. 29

 


한화가 '대한민국 에이스' 류현진(25)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조건부 승인했다.

한화 구단은

" 류현진이 '합당한 가치'를 받는다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고 29일 발표했다.

올 시즌으로 데뷔 7시즌을 채워 해외진출 자격을 얻은 류현진의 미국행을

한화 구단이 일단 터주겠다는 의미다.

 

 

한화가 받을 이적료가 관건

다음달 1일 이후 류현진은 포스팅 시스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한화 구단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류현진의 입찰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면

KBO는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류현진의 신분을 통보한다.

 

MLB는 이후 나흘간 30개 구단에 이를 공시한다.

류현진 영입 의사가 있는 구단은 한화에 지불할 이적료를 써내 응찰하고,

이 가운데 최고 금액을 써낸 팀이 우선 협상권을 얻어 류현진과 협상한다.

변수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써낼 입찰액이다.

비공개로 입찰하는 이 돈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류현진을 얻는 대가로 원소속구단인 한화에 주는 이적료다.

한화가 포스팅을 허락하면서 내건 '합당한 가치'는 적정 수준의 이적료를 뜻한다.

한화가 입찰을 허용하되 응찰액이 류현진의 가치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하면 미국 진출을 불허할 수 있다.

한화가 류현진의 해외진출은 '조건부 승인'이라고 표현한 이유다.

한화와 류현진은 '합당한 가치'에 대해 어느 정도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응찰액이 일정한 액수를 넘으면 한화가 류현진을 보내준다고 약속한 것이다.

양측의 합의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110억원 정도는 가능할 것"

류현진의 가치는 가늠하기란 매우 어렵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구단과 계약한 경우는 최향남(현 KIA)뿐이다.

2009년 세인트루이스가 당시 최향남의 소속팀 롯데에 준 이적료는 101달러(약 11만원)에 불과했다.

 

이밖에 이상훈(60만달러·약 6억6000만원)·

임창용(65만달러·약 7억1000만원)

진필중(2만5000달러·약 2700만원) 등은 응찰액이 낮아 빅리그 진출을 포기했다.

 

그러나 200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이후 한국 프로야구의 시장가치가 매우 높아졌기 때문에

류현진의 몸값을 예전 선수들과 비교하기 어렵다.

일본 선수들도 비교대상으로 삼기 힘들다.

지난 겨울 다르빗슈 유(텍사스)의 이적료는 포스팅 시스템 역대 최고 금액인 5170만 달러였다.

2006년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의 이적료는 5111만1111달러였다.

이들의 몸값은 일본에 팔 수 있는 중계권료와 마케팅 수익까지 더해 매겨져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

슈퍼스타가 아닌 일본 선수들은 수백만 달러의 이적료로 움직인다.

수년 전부터 류현진 리포트를 만들어온 스카우트들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4~5선발은 해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희귀한 좌완인 데다,

구위와 제구를 모두 갖춘 투수라는 점이 빅리그 구단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한 관계자는

" 복수의 구단이 류현진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

  1000만 달러(약 110억원) 정도의 이적료는 나올 수 있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일간스포츠 김식]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美 진출 결정' 류현진, 역대 포스팅 사례는?

 

                                                                                                          OSEN |  2012. 10 .29

 

 

한화 이글스가 '괴물투수' 류현진(25,한화 이글스)의 조건부 메이저리그 진출을 결정했다.

한화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데뷔 7년차를 맞는 류현진에 조건부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김응룡 감독과 함께 류현진의 거취와 관련해 오랜 시간 다각적인 측면에서 신중히 검토한 결과

대한민국의 에이스로써 합당한 가치를 받는다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한국 프로야구 규약 상 7시즌(타자의 경우 전체 경기수의 ⅔경기 이상 출장, 투수의 경우 규정이닝의 ⅔이닝 이상 등판, 혹은 1군 등록일수가 150일 이상인 경우, 한 시즌을 보낸 것으로 간주)을 활약한 선수의 경우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에 의한 해외진출이 가능하다.

여기에 가장 큰 전제조건은 구단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투수부문 4관왕 KIA 윤석민 역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했지만

신임 선동렬 감독의 "2년 뒤 FA로 당당하게 도전해라"는 말과 함께 구단의 만류로 꿈을 접어야 했다.

류현진 역시 당초에는 김응룡 신임 감독의 반대로 미국 진출이 무산되는가 싶었지만

구단의 전향적인 입장 변경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가시권에 두게 됐다.

이제까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해외진출을 모색한 선수는 모두 4명이다.

이상훈(전 LG)은

1998년 미국 구단으로부터 60만 달러의 응찰액을 기록,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 입단으로 선회했고

2002년 진필중(전 두산)은 2만5천 달러, 임창용(전 삼성)은 65만 달러에 그쳤다.

기대 이하의 응찰액에 이들은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유일하게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해외에 진출한 건 KIA 최향남이다.

롯데 소속이던 2009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부터 101달러를 제시받았다.

금전적인 보상 보다는 상징적인 금액을 수용,

최향남은 마이너리그에서 선수생활을 하다 국내로 복귀했다.

그렇지만 류현진은 앞선 사례와 상황이 조금 다르다.

10년 전 메이저리그에서 바라보는 한국 프로야구의 위상은 싱글 A~더블 A 수준이었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 하더라도 높은 포스팅 금액이 나오기 힘든 구조였다.

 

그렇지만 한국 야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

2번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위상이 올라갔다.

한화는 류현진이 포스팅에 나가 합당한 가치를 인정 받는다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합당한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는 비공개에 부쳤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직행 여부는 향후 포스팅에서 얼마의 입찰액을 기록하느냐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OSEN=이대호 기자] cleanupp@osen.co.kr

 

 

              '포스팅 도전' 류현진, 향후 절차 과정은 어떻게 되나

 

                                                                                                         OSEN 2012. 10. 29

 

 

기회의 문이 열렸다. 이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 일만 남았다.

'대한민국 최고 투수' 한화 류현진(25)의 메이저리그 진출길이 활짝 열렸다.

한화 구단은 29일 '2012년 정규시즌 종료 후 7년차 FA 자격을 취득한 류현진(25)의 거취와 관련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조건부 승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프로야구 포스팅 시스템은 최고 이적료를 써낸 구단에 우선협상권을 주는 공개입찰제도.

2001년 7월 개정된 한미 선수계약 협정에 따라 한국프로야구 선수가 미국에 진출할 경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고액을 제시하는 구단이 독점 계약 협상권을 얻는다.

공식적으로 포스팅 시스템은 11월1일부터 이듬해 3월1일까지 적용 및 실시된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선수들은 11월 포스팅 신청이 일반적이었다.

스즈키 이치로는

지난 2000년 11월10일 시애틀 매리너스가 단독 협상권을 얻은 뒤 11월19일 일사천리로 계약을 맺었다.

마쓰자카 다이스케 역시 지난 2006년 11월15일 최고 입찰액을 낸 보스턴이 단독 협상권 획득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12월15일에 보스턴과 계약에 합의, 메이저리그 진출 확정됐다.

이후 충분한 준비기간을 가질 수 있었다.

물론 예외도 있다.

지난해 다르빗슈 유는 12월이 되어서야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12월15일 입찰이 마감된 뒤 19일 텍사스 레인저스가 단독 협상권을 따냈다.

이어 다시 한 달이 지난 1월19일 텍사스와 공식 계약을 체결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만약 한화 구단이 류현진을 포스팅하게 될 경우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신분조회를 거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각 구단에 류현진을 공시한다.

공시 후 4일 내로 구단들이 응찰액을 적어 내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최고 응찰액을 낸 구단을 KBO에 통보한다.

한화는 금액을 놓고 4일 이내로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수용시 그 구단에 류현진과 30일간 단독 협상권이 주어지게 된다.

[OSEN=이상학 기자] waw@osen.co.kr

 

 

            이상훈, 임창용도 울고 간 포스팅시스템, 류현진은?

 

                                                                                                     매일경제 |  2012 .10. 29

 

 

한화 이글스의 투수 류현진이 미국프로야구(MLB) 진출에 한 발 다가섰다.

그러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직도 험한 관문이 남아 있다.

한화 구단은 29일

" 2012년 정규 시즌 종료 후 7년차 FA자격을 취득한 류현진의 거취와 관련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조건부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포스팅 시스템에 참가, MLB 구단들의 입찰을 받을 예정이다.

MLB 진출에 한 발 다가섰지만, 이제부터 진짜 험난한 관문이 남아 있다.

그동안 한국야구는 포스팅시스템에서 처참한 결과를 얻었다.

1998년 LG트윈스 소속이었던 이상훈이 도전했지만, 60만 달러 제안을 받고 포기했다.

2002년에는 임창용이 도전했다.

300만 달러 이상을 원했지만, 미국에서 돌아온 답변은 65만 달러에 불과했다.

진필중도 굴욕을 맛봤다.

두산 소속이던 2002년 초 도전했지만, 입찰에 나선 구단이 없었다.

그해 말 다시 도전했지만, 2만 5000달러라는 초라한 금액이 돌아왔다.

당대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히던 그이기에 상처는 더 컸다.

2009년에는 롯데 투수 최향남이 도전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101달러를 제시했다.

상징적인 의미가 강한 금액이었다.

최향남도 미국 무대 진출을 강력하게 원했기에 이 가격을 수용했다.

포스팅시스템에서 최저 금액을 제시받은 선수가 최초로 진출하는 역사를 남겼다.

그러나 최향남은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다.

잔혹한 역사다.

한국 야구를 주름잡았던 선수들이 모두 포스팅시스템 앞에서 수모를 맛봤다.

이는 한국 야구에 대한 야구 종주국의 시각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라 더 쓴 맛을 남겼다.

이번에는 류현진이다.

그가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결과가 주목된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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