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경쟁, NL은 '풍년' AL은 '흉년'
MK스포츠 | 2013. 06. 10
2013 메이저리그 신인왕 경쟁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내셔널리그는 풍년, 아메리칸리그는 흉년이다.
내셔널리그는 벌써부터 각 팀의 기둥으로 자리 잡은 신인들이 눈에 보인다.
가장 가까운 곳에 류현진이 있다.
류현진은 12경기에서 선발로 등판, 6승 2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했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와 함께 선발진을 지탱하는 기둥으로 성장했다.
류현진의 팀 동료 야시엘 푸이그는 이제 겨우 6경기를 뛰었지만,
10타점 4홈런의 폭발적인 타격으로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했다.
어디 그뿐인가.
투수 쪽으로 눈을 돌리면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가 눈에 띈다.
10일 현재 13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1.91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신인왕을 넘어 사이영상을 노릴 기세다.
같은 팀의 불펜 투수 트레버 로젠탈은
29경기에서 30이닝동안 8실점(6자책)만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과 야시엘 푸이그는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을 노리는 후보 중 한명이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야수는 더 치열하다.
4, 5월 연속으로 이달의 신인을 수상한 에반 개티스(애틀란타, 48경기 타율 0.263)가
주전들의 부상 복귀로 입지가 좁아진 사이
마르셀 오즈나(마이애미, 35경기 타율 0.328),
제드 지오코(샌디에이고, 59경기 타율 0.285),
디디 그레고리우스(애리조나, 39경기 타율 0.316) 등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내셔널리그가 치열한 반면, 아메리칸리그는 뚜렷한 후보자가 보이지 않는다.
선발 투수 중에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이는
저스틴 그림(텍사스, 10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5.13)과
댄 스트레일리(오클랜드, 9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4.67) 정도다.
코디 앨런(클리블랜드, 25경기 평균자책점 1.95),
프레스톤 클라이본(뉴욕양키스, 13경기 평균자책점 0.49) 등이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무게감이 약하다.
베이스볼 아메리카 등 유력 언론으로부터 올해 최고의 유망주로 지목된 주릭슨 프로파는
뒤늦게 메이저리그에 뛰어들었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야수 쪽도 약하긴 마찬가지.
5월 이달의 아메리칸리그 신인으로 선정된 네이트 프라이만은
이번 시즌 34경기에 나와 타율 0.272를 기록 중이다.
오스왈도 아르시아(미네소타, 30경기 타율 0.255),
호세 이글레시아스(보스턴, 21경기 타율 0.443) 등은 아직 주전으로 입지를 제대로 다지지 못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BA), ESPN, MLB닷컴 등이
이번 시즌 최고 유망주로 지목했던 주릭슨 프로파(텍사스)는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5월 말이 되어서야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9일 현재 기록은 15경기에서 58타수 16안타 6타점 2홈런 타율 0.276를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greatnemo@maekyung.com]
[SS프리즘]
더 뜨거워졌다 NL 신인왕 경쟁 '5인5색'
스포츠서울 | 유성현 | 2013. 06. 14
시간이 흐를수록 안개만 더 짙어져 간다.
한참 앞서나가는 듯 했던 경쟁자가 잠시 흔들리고,
그 사이 새로운 후보가 등장해 판도가 바뀌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도전하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구도 이야기다.
이제는 5파전이다.
시즌 일정의 3분의 1을 지나 절반을 향하는 가운데,
신인왕 레이스의 유력 후보군은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냈다.
경쟁 구도는 압축됐지만 판도는 더욱 뜨거워졌다.
투수가 둘, 타자가 셋으로 구색도 얼추 맞는다.
게다가 후보들 모두 자신만의 강점이 분명해 신인왕 레이스가 더욱 예측할 수 없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류현진을 비롯한 5명의 루키들이
올 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향한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MLB.com
그 다섯 명의 후보 중 당당히 류현진이 있다.
류현진은 14일 현재(이하 한국 시각) 6승2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 중이다.
성적은 리그 정상급에 다가섰다.
다승 공동 11위, 평균자책점 13위, 탈삼진 공동 15위(75개) 등 루키답지 않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팀 내 다승 1위로,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다저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지난 2001년 스즈키 이치로(40·뉴욕 양키스, 당시 시애틀) 이후
10년 넘게 대가 끊긴 아시아 선수 신인왕 명맥을 이을 가장 강력한 후보라는 점도 눈에 띈다.
하지만 성적에선 류현진보다 셸비 밀러(23·세인트루이스)가 한 발 앞선 분위기다.
밀러의 성적은 5명의 신인왕 후보들 중 가장 눈부시다.
평균자책점 5위(2.21), 탈삼진 6위(91개), 다승 공동 7위(7승)로
전 부문에서 류현진보다 앞선 기록을 뽐내고 있다.
그나마 지난 13일 메츠전에서 6이닝 5실점(4자책)으로 흔들려
평균자책점이 1.91에서 2.21로 치솟은 게 류현진에겐 희망이 됐다.
그러나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문가들과 유력 언론들은
리그 신인왕 예상 1순위로 밀러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투수에는 밀러가 있다면, 타자 중에선 에반 개티스(27·애틀랜타)가 기록 면에서 가장 돋보인다.
타율은 2할5푼6리에 그치고 있지만,
벌써 14개의 홈런(공동 6위)과 37타점(공동 14위)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강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개티스의 진짜 강점은 '인간 승리'라는 스토리를 갖췄다는 점에 있다.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해 야구를 포기한 뒤 주차관리 요원, 식당 종업원 등으로 지내다
2010년에야 복귀한 그에게 메이저리그는 4,5월 연속 '이달의 신인'을 안겼다.
하지만 주전 포수 브라이언 맥캔(29)에 밀려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변수다.
개티스의 약점은 곧 디디 그레고리우스(23·애리조나)에겐 강점이다.
그레고리우스는 지난 5월부터 당당히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4홈런 15타점으로 해결사에 가깝진 않지만 타율 3할7리의 정교한 타격을 자랑한다.
출루율도 3할7푼7리로 돋보인다.
유격수라는 특수한 포지션을 잘 소화하고 있는 데다 팀 성적까지 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어
신인왕을 다툴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그레고리우스를 류현진과 개티스보다 높은 신인왕 후보 2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이렇게 4명으로도 충분한 신인왕 구도에 한 명의 경쟁자가 갑자기 끼어들었다.
주인공은 류현진의 동료이자 '쿠바산 특급루키'라 불리는 야시엘 푸이그(23)다.
푸이그는 이달 초에야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만큼
누적 기록에선 다소 부족하지만 임팩트 면에서는 가히 '역대급 활약'을 펼쳤다.
특히 데뷔 5경기 만에 10타점을 올린 역대 두 번째 선수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타율 4할8푼6리에 4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인 푸이그의 혜성 같은 등장에 메이저리그 전체가 들썩였다.
단 10경기를 뛰었을 뿐인데도 이미 그의 이름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신인왕 후보에 올라 있다.
◆ 내셔널리그 신인왕 도전자 5인의 시즌 성적 (14일 현재)
○ 류현진
6승2패 평균자책점 2.85 75K / 다승 공동 11위, 평균자책점 13위, 탈삼진 공동 15위
○ 셸비 밀러
7승4패 평균자책점 2.21 91K / 다승 공동 7위, 평균자책점 5위, 탈삼진 6위
○ 에반 개티스
타율 2할5푼6리 14홈런 37타점 / 홈런 공동 6위, 타점 공동 14위
○ 디디 그레고리우스
타율 3할7리 4홈런 15타점 / 150타석 이상 루키 중 출루율 1위, 타율 2위
○ 야시엘 푸이그
타율 4할8푼6리 4홈런 10타점 / 데뷔 5경기 만에 10타점(역대 두 번째)
[스포츠서울닷컴ㅣ유성현 기자] yshalex@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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