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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할 맹타' 펑펑 다저스 핵타선의 중심 헨리 라미레스

leekejh 2013. 7. 24. 10:25

 

       [SS프리즘]

         '4할 맹타' 펑펑 다저스 핵타선의 중심 헨리 라미레스

                                                                                      스포츠서울 | 김광연 2013. 07. 24

 

 

'기대주에서 팀의 중심으로!'

시즌 초반 상대 투수를 편하게 하는 이른 볼카운트 승부와 '모래알' 같은 타격 집중력은 이제 옛일이 됐다. '핵 타선'이라 불릴 정도로 타자들이 필요할 때 한 방씩을 쳐주면서 팀 성적도 동반 상승했다. 상승세 중심에는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와 4할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4번 타자' 헨리 라미레스(30)가 있다.

 

 

LA 다저스 헨리 라미레스가 7월 타율 4할을 기록하며 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 mlb.com 캡처


라미레스는 류현진(26)이 선발 등판한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3시즌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경기에서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14-5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의 폭발로 5.1이닝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던 류현진도 수월하게 시즌 8승을 달성했다. 라미레스는 4번 타자로서 갖춰야 할 '타점 본능'은 뽐내지 못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안타를 뽑아내며 팀의 찬스를 이어줬다. 4회초 무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때리며 타격감을 조율한 그는 6회와 7회 각각 볼넷과 2루타를 기록하며 다저스가 대거 8점을 뽑는 데 도화선 역할을 했다. 시즌 타율이 3할9푼3리(145타수 57안타, 10홈런 37타점)까지 올랐다.

최근 성적은 그야말로 대단하다. 부상에서 복귀한 그는 6월에만 3할7푼5리(64타수 24안타) 5홈런 17타점을 올렸다. 7월은 더 불방망이다. 현재까지 타율 4할(70타수 28안타) 4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지난달 성적에 버금가는 활약을 하고 있다. '4번 타자' 라미레스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3번 아드리안 곤살레스(31)와 5번 안드레 이디어(31)의 방망이도 덩달아 상승효과를 보고 있다.

라미레스는 타격의 정확성, 파워, 수비ㆍ송구ㆍ주루 능력을 두루 갖춰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5툴 플레이어'로 기대치가 높았다. 2006년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타율 2할9푼2리 17홈런 59타점으로 제 몫을 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이후 4년 연속 3할 20홈런을 넘기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설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2011년 2할4푼5리10홈런 43타점으로 주춤했다. 지난해 2할5푼7리 24홈런 92타점으로 회복세를 보인 뒤 올 시즌 만개한 기량으로 잠재력을 폭발하며 다저스 상승세의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중심 타선 폭발로 전반기 마지막 25경기 가운데 20승을 가져간 다저스는 20일 후반기 재개 이후 4연승을 내달렸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2위로 끌어내리고 23일 올 시즌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로 올라섰다. 개막 후 초반 최하위로 처지며 선수 영입에 많은 돈을 쓴 것에 비해 실속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이제는 다르다. 7월 '4할'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라미레스는 '물 타선'에서 '핵 타선'으로 탈바꿈한 다저스의 선두에 서서 '화끈한 변신'을 이끌고 있다.

[스포츠서울닷컴ㅣ김광연 인턴기자] fun3503@med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