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역사적인 날", 비디오 판독 전면확대 결정
OSEN | 2013. 08. 16
메이저리그가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비디오 판독을 전면 확대 하기로 선언한 것이다. 오심을 완전하게 뿌리 뽑기 위해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제외한 모든 심판의 판정이 비디오 판독을 받게 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에서 열린 구단주 회의를 통해 비디오 판독을 전면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을 제외한 모든 플레이에서 경기당 3번씩 비디오 판독을 요구할 수 있게 됐다.
비디오 판독 요청은 각 팀의 감독만이 할 수 있다. 1회부터 6회까지 한 차례만 판독 요청이 가능하며 7회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는 두 번 요청할 수 있다. 만약 판독을 요청해서 감독의 주장이 맞을 경우 판독 횟수가 줄어들지 않는다.
비디오 판독은 해당 심판진이 아니라 메이저리그 사무국 본부에서 리플레이를 실시간 확인한 뒤 결정을 내리고 전달하는 과정을 거친다. 홈런의 경우에는 3차례 판독 요청을 모두 소모해도 지금처럼 심판진 재량으로 비디오 판독을 할 수 있다.
이번 비디오 판독 확대는 2014년 내년부터 실시된다. 현재 대다수의 구단주들이 찬성했으며 선수단 및 심판 노조와 최종적인 협의를 거치는 과정만 남았다. 버드 셀릭 커미셔너도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는 말로 비디오 판독 전면 확대에 큰 의미를 뒀다.
야구에서 심판 판정은 고유의 권한이자 성역과 같았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분'이라는 이야기는 그래서 나왔다. 한 번 내려진 판정은 웬만해선 번복되지 않았다. 그러나 심판도 사람으로 오심이 증가하자 메이저리그에서는 결국 기계의 힘을 빌리기로 중대 결단을 내렸다.
그러나 오심을 줄이고자 하는 명분은 좋지만 자칫 야구 고유의 틀과 흐름이 깨질 수 있다는 점에서 걱정스런 시선도 없지 않다. 경기당 3회의 판독 요청으로 자칫 경기시간이 길어지고, 분위기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심판에 대한 불신으로 원활한 경기 진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다.
과연 비디오 판독 전면 확대 실시가 현대 야구의 역사와 흐름에 어떤 중대한 영향을 끼칠지 궁금하다. 아울러 메이저리그의 결정과 도입이 한국프로야구에는 또 어떠한 영향이 미칠지 여러모로 중대한 변화다.
[OSEN=이상학 기자]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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