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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양키스와 1년 1600만$ 재계약 확정

leekejh 2013. 12. 8. 19:40

 

               구로다, 양키스와 1년 1600만$ 재계약 확정

 

 

                                                                                                           OSEN   2013. 12. 07

 

 

일본인 투수 구로다 히로키(38)가 내년에도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7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와 구로다가 1년간 16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전했다. 50만 달러 인센티브도 더해진다. 일본 복귀 등 여러가지 선택을 놓고 고민한 구로다였지만 결국 양키스에서 1년 더 뛰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구로다는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었다. 양키스는 그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하며 재계약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구로다는 일본으로의 복귀, 가족들이 있는 로스앤젤레스 지역팀 이적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놓으며 양키스의 애간장을 태웠다.

하지만 최근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이 구로다의 재계약을 낙관하며 자신감을 보였고, 결국 그를 잔류시키는데 성공했다 FA 시장에서 외야수 제이코비 엘스버리와 포수 브라이언 매캔을 영입하며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성공한 양키스에 구로다의 잔류는 큰 힘이다.

올해로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을 보낸 구로다는 180경기 통산 68승70패 평균자책점 3.40 탈삼진 840개를 기록 중이다. 2008년 다저스에 데뷔했으며 2012년부터 양키스로 이적했다. 2012년 16승11패 평균자책점 3.32로 최고 시즌을 보낸 그는 올해도 32경기 11승13패 평균자책점 3.31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타선과 불펜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수보다 패수가 더 많았지만 들쭉날쭉한 투구 내용을 보인 C.C 사바시아를 넘어 실질적인 양키스 에이스로 활약했다. 전반기 사이영상 후보로도 언급된 그는 후반기에는 체력 저하로 고전했지만 앤디 페티트의 은퇴로 선발진이 더욱 약화된 양키스로서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선수였다.

구로다의 잔류로 선발진 구성에 한숨을 돌린 양키스의 다음 타깃은 일본프로야구 최고 에이스로 주가를 높인 다나카 마사히로가 될 전망이다. 새로운 포스팅 시스템으로 인해 늦춰지고 있지만 구로다의 성공 사례가 있는 만큼 양키스의 공격적인 투자가 예상된다. 다나카가 양키스 유니폼을 입을 경우 구로다와 일본인 원투펀치 구축도 가능하다.

[OSEN=이상학 기자]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