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마침내 시작된 '다나카 전쟁'
스포츠경향 2013. 12. 27
마침내 메이저리그에 '다나카 전쟁'이 시작됐다.
26일 오후 10시를 기점으로
메이저리그 전 구단들은 다나카 마사히로(25)에 대한 협상을 할 권리를 가지게 됐다.
다나카는 내년 1월 25일 오전 7시까지 30일 동안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다.
다나카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은 이미 오래전부터 나온 얘기다.
신 포스팅시스템을 놓고 양국간의 합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시간이 좀 더 걸렸을 뿐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다나카에 관한 여러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다나카의 몸값 총액이 최대 1억2000만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포스팅금액 2000만달러까지 포함한 것이니
다나카의 순수 계약만 최대 1억달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포스팅금액까지 합친 총액이 1억달러가 넘은 경우는 딱 두 번 있었다.
2006년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보스턴으로 가면서
포스팅금액 5111만1111달러에 6년 5200만달러 계약을 합쳐 총 1억311만1111달러를 기록한 것이 최초였다.
이어 2011년 다르빗슈가 텍사스로 가면서
포스팅금액 5170만달러에 6년 5600만달러 계약을 합쳐 총 1억770만달러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포스팅금액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만큼 선수에게 줘야하는 연봉이 늘어나기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안는 부담은 별반 다를게 없다.
이처럼 어마어마한 규모의 돈싸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 '다나카 전쟁'이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당장 애리조나가 선수를 쳤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27일
" 애리조나가 다나카를 위해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등 파격적인 대우를 준비하고 있다." 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이라는 것은 곧 그 팀의 에이스라는 말이 된다.
더구나 애리조나는 내년 3월 23일 호주에서 LA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전체 개막전을 가진다.
일본인 신인이 메이저리그 전체 개막전에 나선 것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었다.
애리조나는 앞서 추신수 영입전에도 발을 담궜다가 예상보다 높은 몸값에 발을 뺐다.
하지만 타선에 비해 마운드가 다소 부실한 만큼 다나카 영입을 위해 다시 한 번 큰 돈을 쓸 여지는 있다.
애리조나 외에도
뉴욕 양키스, 텍사스, 다저스 등 여러 구단이 다나카 영입을 할 수 있는 구단으로 꼽히고 있다.
양키스와 텍사스 모두 선발투수 보강이 시급한 팀이다.
한편 다저스는 네드 콜레티 단장이 직접 " 더 이상의 외부 FA 영입은 없을 것." 이라고 말하는 등
아직까지는 '잠재적 후보군'에 올라있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에
조시 베켓, 채드 빌링슬리가 돌아오면 5인 로테이션이 꽉 찬다.
여기에 또 다른 선발후보인 댄 해런까지 영입하면서 '보험'도 들어놨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26일 밤 10시, 본격 다나카 쟁탈전 시작된다
마이데일리 2013-12-26
본격적인 다나카 쟁탈전이 시작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새 포스팅시스템 신청을
ML 전 구단(30개)에 통보했다.
소문만 무성했던 다나카 쟁탈전이 본격 막을 올리게 된 것이다.
다나카와 메이저리그 구단 간의 협상은 26일 오후 10시부터 시작된다.
기간은 30일로 내년 1월 25일 오전 7시까지 협상 가능하다.
미국 현지에서도 다나카의 포스팅시스템 신청 소식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 다나카의 제구력는 매덕스, 속구는 클레멘스, 포크볼은 우에하라." 라는 표현을 써가며 극찬했다.
일본에서는 검증을 끝냈으나 아직 빅리그에 데뷔도 하지 않은 그에게 무척 후한 평가를 내린 것이다.
ESPN의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LA 에인절스, 텍사스 레인저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까지
5개 구단을 다나카 영입 후보로 꼽았다.
현지에서는 다나카의 영입을 위해
포스팅 비용과 연봉 총액을 합쳐 총 1억 달러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나카는 155km에 이르는 직구 최고 구속에 안정된 제구력을 자랑하고,
절묘하게 떨어지는 140km대 초반의 포크볼까지 보유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24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7로 맹활약했다.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는 물론
피안타율 2할 2푼, WHIP 0.95, 9이닝당 피홈런 0.26개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겼다.
205이닝을 소화하며 볼넷 허용은 31개뿐이었다.
한편 일본야구기구(NPB)는
라쿠텐이 설정한 포스팅 금액 상한선인 2천만 달러(한화 약 211억 8천만원)를 양도금으로 설정해
MLB에 통보했다.
양도금이 2천만 달러를 넘어가지 않는 만큼 많은 구단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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