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신성 폭발 장면 지구 도달까지 무려 16만 8000년 걸려 신비한 우주세계
[일요신문] 2014년01월07일
초신성 폭발 장면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6일(현지 시각) 미국 허핑턴 포스트는 칠레 아타카마 사막 차이난토르 평원에 위치한 알미전파망원경 측은 초신성 1987A의 생생한 폭발 장면과 주변을 둘러싼 잔해 모습을 담은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번에 발표한 초신성 1987A(SN 1987A)은 대마젤란 은하 안 독거미 성운 근처에 위치했고, 케플러 초신성 1604(우리 은하 내에서 폭발) 이후 400년 만에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폭발한 초신성으로 알려졌다.
▲ 사진= 초신성 폭발 장면. 온라인 커뮤니티
공개된 초신성 폭발로 발생한 빛은 지난 1987년 2월 23일 지구에 최초로 도착했는데 1987A와 지구의 거리는 16만 8000광년이기에 우리가 보는 폭발 장면은 해당 초신성의 16만 8000년 전의 모습이다.
미국국립전파천문대 천문학자 인뎁토우는 "초신성 중앙에서 거대한 원형 잔해 모습이 포착됐다"며 "이를 통해 초기 은하의 모습을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 "해당 초신성 잔해는 주변 환경과 혼합 되지 않았기에 가치가 더욱 높다. 이런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발표했다.
[온라인 월드팀]
'먼지의 기원' 초신성 잔해 모습 포착
연합뉴스2014. 01. 08
별을 만들기도 하고 아름다운 구름의 모습으로 우주 망원경에 나타나기도 하는 먼지의 탄생 장면이 처음으로 포착됐다고 BBC 뉴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 과학자들은 세계 최대의 망원경 네트워크인 ALMA(Atacama Large Millimeter/submillimeter Array)를 이용해 새로 태어난 먼지 구름이 피어나는 어린 초신성의 모습을 포착했다고 미국천문학회 회의에서 발표했다.
붉은 부분은 초신성 중심부에서 포착된 엄청난 양의 먼지.
바깥의 푸른 원은 초신성 폭발의 충격파.
이 영상은 ALMA의 데이터와 NASA의 허블 및 챈드라 망원경 관찰 자료를 합성한 것이다.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의 해발고도 5천m 고원에 세워진 ALMA는 '우주의 새벽'을 관찰하기 위해 북미와 유럽, 동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칠레의 지원을 받아 공동으로 건설한 사상 최대의 망원경 네트워크로 지름 12m와 6m의 전파 망원경 66개로 구성돼 있으며 지름 16㎞짜리 단일 망원경의 효과를 낸다.
우주는 미세한 고체 입자로 가득 차 있어 행성 안으로 빨려들기도 하고 별을 형성하기도 하지만 먼지가 어디서 태어나는지를 입증할 확실한 증거는 아직까지 없었다.
오늘날 우주에서 먼지는 연소하며 죽어가는 별들 주위에 광범위하게 분포하지만 우주 초기에는 이처럼 수명이 다한 큰 별들이 없었기 때문에 먼지의 형성 과정은 숙제로 남아 있었다.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초신성을 '먼지 공장'으로 지목해 왔지만 너무 먼 거리 때문에 활동 중인 초신성을 관찰하지 못했었다.
게다가 먼지 기둥이 솟는 초신성을 발견한다 해도 먼지 기둥이 원래부터 있던 것인지 여부를 알 수 없다는 문제도 있었다.
연구진은 초기 우주에서 먼지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최첨단 망원경인 ALMA를 통해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초신성 잔해인 16만8천㎞ 광년 거리의 1987A를 관찰했다.
연구진은 폭발 후 가스가 식으면서 중심부에 산소와 탄소, 규소 원자들이 합쳐진 고체 입자들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허셸 적외선 망원경으로 1987A를 관찰했을 때는 뜨거운 먼지가 소량만 발견됐었다.
그러나 ALMA의 위력 덕분에 이번에는 단 20분 만에 폭발의 생생한 현장을 잡아낼 수 있었으며 먼지 구름의 중심부에 엄청난 양의 먼지가 밀집한 것을 발견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별이 폭발하기 전부터 별의 핵에 붉은색으로 나타나는 물질들이 모두 있었다는 사실이다.
연구진은 "사람들은 먼지를 귀찮은 존재로 생각하지만 먼지는 별을 구성하는 중요한 물질임이 밝혀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초신성은 별의 최후 모습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물질과 에너지의 원천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끝없는 우주 공간에서 미세한 입자들을 만들어내기란 믿을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일이다. 초신성이 이처럼 막대한 먼지를 만들어낸다면 태양이나 지구의 형성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임 기자 =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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