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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신수 ( 29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 |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시련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2년 연속 3할 타율과 20홈런, 20도루를 달성했고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까지 받으며 고속 성장이 기대됐다.
그러나 5월 초 음주운전 파문이 시련의 시발점이었다.
그리고 25일(한국시간)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불의의 왼손 엄지 골절 부상을 했다.
2-0으로 앞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조너선 산체스의 시속 143km짜리 직구에 왼 검지와 중지를 강타 당했다.
순간 바닥에 쓰러진 추신수는 한참을 일어서지 못했다.
팀 닥터의 응급처치를 받은 뒤 대주자 셸리 던컨과 교체됐다.
X레이 촬영 결과 골절로 밝혀졌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곧바로 추신수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미국 언론들은 추신수가 수술대에 오를 수 있다면서 그라운드 복귀까지 6주에서 8주를 예상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 수술과 재활 기간은 향후 정밀검사를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추신수는 음주운전 파문 이후 계속해서 불안한 심리를 표출해 왔다.
클리블랜드 팬들뿐만 아니라
자신을 열렬히 지지했던 고국 팬들이
자신의 행동에 비난을 가하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에 부담을 느꼈다.
절치부심한 추신수는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심리적인 슬럼프에서 벗어나 최근 8경기에서 27타수 10안타 타율 0.370를 기록했고
OPS(출루율+장타율) 0.981로 음주운전 후유증을 서서히 극복하고 있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또다시 악재를 만났다.
정밀검사 결과에 따른 재활 정도와 기간에 따라 추신수의 올 시즌 성패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자칫 시즌 아웃이나 장기 결장으로 이어질 경우
올 시즌을 넘어 향후 빅 리그 생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스포츠서울닷컴ㅣ김용일 기자] kyi0486@med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