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코피아닷컴=정재호 기자, kemp@ukopia.com] 박찬호가 메이저리그(MLB)에 남긴 위대한 족적 중 하나로 지난 2001년 올스타전이 꼽혔다.
2011년 여름을 후끈 달굴 '서머클래식(여름의 고전)'이 올해도 어김없이 곧 팬들을 찾아오는 가운데 박찬호와 같이 올스타전 단 한번 출전만으로 역사의 잊지 못할 명장면을 선사한 인물들이 몇몇 존재한다고 미지상파 CBS스포츠라인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일부 올스타들은 한 번의 출연으로 흔적을 남긴다(Some All-Stars leave a mark in only appearance)'는 타이틀을 뽑았다.
이 범주에 속하는 주요선수로는 2001년의 박찬호, 1995년의 노모 히데오, 1984년의 빌 카우딜, 1940년의 맥스 웨스트, 1979년의 브라이언 다우닝, 1971년의 닥 엘리스 등이 속해있다고 추억했다.
박찬호의 생애 단 한번 올스타전은 그해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올스타전을 치렀던 칼 립켄 주니어의 후광을 톡톡히 누렸다고 소개했다.
전설의 립켄이 떠나는 마지막 무대를 보기 위해 당시 경기가 열렸던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는 집중조명을 받으며 올스타전의 서막을 열었다.
3회가 되자 드디어 주인공인 립켄이 등장했고 마운드에는 '코리언특급'이라 불리던 우완투수 박찬호가 올라있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아니면 미리 각본이라도 짜놓은 것인지 립켄이 박찬호의 한가운데 패스트볼을 받아쳐 외야 불펜 쪽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홈런포를 쏘아올린 것이다.
이 한방으로 당시 만 40세이던 립켄은 올스타전 역사상 최고령 홈런타자로 역사에 길이 남게 됐다.
훗날 이 순간에 대해 일부러 하나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박찬호는 "떠나는 립켄에게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로 알듯 모를 듯한 여운을 풍겨 더욱 주목받기도 했다.
한편 노모의 경우는 1995년 올스타전에서 파업으로 크게 떨어졌던 메이저리그 인기를 다시금 회복시키는데 크게 일조했다는 점에서 역사에 남을 만하다고 되짚었다.
그해 올스타전에 출전한 노모를 보기 위해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팬들까지 아침 일찍부터 구장에 장사진을 치고 TV 앞에 모였던 장면은 아직도 뇌리에 생생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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