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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애틀란티스호 발사..마지막 비행시작

leekejh 2011. 7. 9. 02:21

 

                   美애틀란티스호 발사..마지막 비행시작

 

 

                                                                                          [연합뉴스] 2011년 07월 09일(토)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30년만에 막내려

 

미국의 우주왕복선 애틀란티스호가 8일 오전(이하 미국 동부시간) 발사돼 마지막 비행에 나섰다.

애틀란티스호는 이날 오전 11시29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으며,

앞으로 12일간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한뒤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지 42주년이 되는 오는 20일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애틀란티스호는 당초 오전11시26분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발사 카운트다운 30여초를 앞두고 기술적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이를 수리하느라 발사가 3분여 지체됐다.

애틀란티스호에 탑승한 크리스 퍼거슨 선장과 조종사인 더그 헐리 미 해병대 대령 등 4명의 우주비행사들은 이번 비행에서 국제우주정거장내 실험실의 작동에 필요한 부품과 보급품을 수송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케네디 우주센터 주변에는 7일 번개를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치는 등 악천후가 계속돼 발사가 연기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미 연방항공우주국(NASA)측은 긴급 점검끝에 예정대로 발사를 추진했다.

애틀란티스호의 이번 비행은 1981년 4월12일 컬럼비아호 발사를 시작으로 본격화된 미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중 135번째 비행이자 마지막 비행으로, NASA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은 30여년만에 막을 내리게된다.

NASA는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폐지에 따라 당분간 1년에 4명의 우주비행사를 러시아 왕복선 소유스호를 통해 우주정거장에 보낼 계획이다.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에는 컬럼비아호, 챌린저호, 디스커버리호, 애틀란티스호, 엔데버호 등 총 5대의 우주왕복선이 참여했다.

우주왕복선들은 지금까지 지구궤도를 2만873회 선회했고, 왕복선의 비행 거리는 5억3천711만4천16마일(약 8억6천440만1천218㎞)에 달한다. 이는 지구에서 달까지 2천248회 비행할 수 있는 거리이며,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의 5.7배에 달한다.

하지만 최초의 우주왕복선이던 컬럼비아호가 2003년 지구로 귀환 중 폭발했고, 1983년 우주비행 임무에 뛰어들었던 챌린저호는 3년만인 1986년 발사 73초만에 공중폭발해 각각 우주비행사 7명이 전원 숨지는 비극도 발생했다.

왕복선 프로그램의 폐지는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예산문제 등을 이유로 2020년까지 달에 우주인을 보내겠다는 조지 부시 행정부 당시 수립된 콘스텔레이션 계획을 백지화하고, 2030년대까지 우주인을 화성궤도에 진입시키겠다는 우주정책의 변경에 따른 것이다.

NASA는 앞서 지난 4월에는 디스커버리호, 5월에는 엔데버호를 마지막으로 발사해 우주비행을 했다.

퇴역하는 우주왕복선중 가장 오래된 디스커버리호는 스미스소니언의 국립항공우주박물관 별도 전시장인 '스티븐 우드바르 하지 센터'에 9월부터 전시될 예정이며, 애틀란티스호는 이후 우주왕복선의 발사지인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전시된다.

또 엔데버호는 로스앤젤레스 소재 캘리포니아 과학센터에 전시될 예정이며, 실제로 우주 비행에 나선 일은 없지만 우주왕복선의 원형인 엔터프라이즈호도 뉴욕 맨해튼의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박물관으로 옮겨져 전시될 예정이다.

애틀란티스호가 마지막 비행에 나선 8일 케네디 우주센터 주변에는 우주왕복선의 마지막 비행을 보기위해 100여만명의 관광객들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고, 수백명의 취재진들이 취재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