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타/지구와 달 이야기

우주탐험 30년… 유인 왕복선 ‘마지막 비상’

leekejh 2011. 7. 9. 09:17

 

마지막 우주 왕복선 발사...미 우주시대 막내려

노컷뉴스 | 입력 2011.07.09 04:51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미국의 마지막 우주 왕복선 애틀란티스호가 8일(한국시각)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애틀란티스호는 이날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센터에서 예정시각보다 3분 늦게 발사돼 12일간의 우주비행에 나섰다. 당초 애틀란티스호는 현지시각으로 오전 11시 26분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발사 30초를 남겨두고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면서 발사가 3분여 늦어졌다.

이번 우주비행에서 애틀란티스호는 국제우주정거장(ISS) 실험실 운영에 필요한 장비와 부품을 수송하는 임무를 마친 뒤 오는 21일 귀환한다.

애틀란티스호 비행을 끝으로 미국의 우주 왕복선 프로그램은 모두 막을 내리게 된다. 현재 남아 있는 우주 왕복선 3대(애틀란티스,엔데버,디스커버리)도 퇴역해 박물관 신세를 지게 된다.

한번 쓰고 버렸던 캡슐 형태의 우주 로켓 대신 여러번 재활용할 수 있는 우주선을 만들어 예산을 줄여보자는 취지로 미국이 우주 왕복선 개발에 나섰고 지난 1981년 컬럼비아 호가 첫 비행에 성공하면서 '우주 왕복선' 시대를 열었다. 그 뒤 챌린저 호디스커버리 호, 애틀란티스 호,엔데버 호 등 모두 5대의 우주 왕복선이 제작됐다.

이들 우주왕복선은 총 134회의 비행을 통해 지구를 2만 873바퀴, 8억 6천만Km를 비행했다. 달을 2,248번 갈 수 있는 거리이고 태양까지도 5.7번 정도 갔다올 수 있는 엄청난 거리이다.

우주 왕복선은 또 세계 최초의 우주 망원경인 허블 망원경을 설치했고 우주 유영과 로봇팔을 통해 고장난 인공위성을 고치거나 회수했으며 'ISS 확장공사'에도 핵심적 역할을 했다.

우주 왕복선 시대 30년 동안 비극도 있었다. 지난 1986년 챌린저 호가 발사 73초만에 공중폭발해 우주비행사 전원이 숨졌고 지난 2003년에는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던 콜럼비아 호가 텍사스 상공에서 역시 공중분해됐다.

콜럼비아 사고 이후 부시 행정부는 우주 왕복선 자체에 구조적 결함이 있음을 발견하고 새로운 개념의 우주선 개발에 나섰다. 구성요소가 나란히 배열된 우주 왕복선의 경우 한 곳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쪽에도 영향을 미쳐 중대한 사고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챌린저 호 사고는 우주 왕복선의 화염이 근접한 고체연료부스터를 불안정하게 만들어 일어났고 콜럼비아 호도 외부 연료통에서 떨어져 나온 타일이 날개와 부딪치면서 폭발했다. 반면 과거의 우주 로켓은 구성요소들이 수직적으로 쌓여 있어 이같은 위험이 덜한 편이다.

이에 따라 부시 행정부는 지난 2004년 우주 왕복선을 대신할 새로운 형태의 우주 프로그램 '콘스털레이션'을 발표하고 오는 2020년까지 달에 사람을 보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그 뒤 기술적 문제로 새로운 우주선 개발이 늦어진데다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콘스털레이션 프로그램을 재검토하기에 이르렀다. 검토 결과 한해 30억 달러씩 쏟아부어도 빨라야 2028년에나 달 착륙이 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여기에 재정적자 감축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오바마 행정부는 올해 콘스털레이션 프로그램 비용을 전면삭감했다.

또한 우주 왕복선이 새로운 우주영역을 개척하기 보다는 ISS에 우주비행사와 부품을 실어 나르는 '우주 트럭'의 역할을 해왔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우주 왕복선 프로그램이 모두 종료됨에 따라 미국은 당분간 러시아의 소유즈 호나 상업 우주선을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우주 프로그램에 종사해온 근로자 7천여명도 구조조정의 한파에 휩싸일 전망이다.

hope@cbs.co.kr

 

 

 

 

우주탐험 30년… 유인 왕복선 ‘마지막 비상’

서울신문 | 입력 2011.07.09 03:56

 

 




[서울신문]미국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가 8일 오전(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 발사대에서 창공을 향해 힘차게 치솟았다. 우주를 향한 애틀랜티스호의 마지막 비행이자, 인류의 우주왕복선 30년 역사의 한 장을 마감하는 고별여행이다. 엄청난 재정 적자에 허덕이는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는 더 이상 우주왕복선을 띄울 계획이 없다.

30년 전인 1981년 4월 12일 로버트 클립튼과 존 영 등 우주인 2명을 태운 첫 유인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가 발사된 지 30년. 그동안 모두 135차례의 우주왕복선이 지구 궤도를 돌았다. 1986년과 2003년 두 차례의 폭발 사고로 14명의 우주인의 목숨을 앗아간 것을 제외하고 미국의 우주왕복선들은 평균 석 달에 한 번꼴로 우주비행을 이어왔다. 애틀랜티스호가 12일간의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오는 20일, 30년 우주왕복선의 역사가 종지부를 찍는 이날은 공교롭게도 인류가 달에 첫 발을 디딘 지 꼭 42년 되는 날이다.

●1981년 컬럼비아호 첫 발사… 135번째 비행

이날 케네디우주센터 주변에는 장엄한 역사의 한 장면을 지켜보기 위해 무려 100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30년 전 미국의 유인 우주왕복선 시대를 처음 연 컬럼비아호의 파일럿 클립튼과 은퇴한 우주 영웅 수십 명도 애틀랜티스호와 고별 인사를 나누기 위해 플로리다를 찾았다. 엔지니어인 마이클 김(57)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편도 티켓만 사들고 왔다. 비가 와도 며칠이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인류의 험난한 우주개척사를 한눈에 보여주기라도 하려던 것이었을까. 이날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 상공의 기상은 험하기 짝이 없었다. 짙은 구름 속에 바람이 거세게 몰아쳤다. 전날인 7일에는 발사대에서 150m 떨어진 급수탑에 벼락이 두 차례 내려치기도 했다. 발사 7시간을 앞두고 미 항공우주국(나사)은 카운트다운에 돌입했지만 발사 예정 시간인 오전 11시 26분(미 동부시간 기준)에 순조롭게 발사가 이뤄질지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러나 애틀랜티스호는 악조건을 뚫고 정상적으로 발사됐다.

●재정적자로 스톱… NASA, 소행성탐사 주력

이번 비행에는 기존의 6~7명보다 적은 4명의 우주인만 탑승한다. 다른 우주왕복선들이 이미 퇴역한 상태로, 설령 애틀랜티스호가 사고가 나더라도 우주비행사를 구조하러 떠날 왕복선이 더 이상 없기 때문이다. 애틀랜티스호에 결함이 생겨 지구로 돌아오지 못할 경우 탑승 우주인들은 러시아 우주캡슐 소유즈호를 빌려 타고 돌아와야 한다.

케네디 우주센터 주변 100만 인파 북새통

로리 가버 나사 부국장은 "우리는 미국인을 대표해, 이제 나사가 지구 저궤도에서 벗어나 더 어려운 과제를 수행해야 할 때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나사는 당분간 민간기업에 저궤도 우주선 개발을 맡겨두고, 오바마 대통령이 주문한 화성·소행성 탐사 프로젝트를 위한 차세대 다목적유인탐사선(MPCV) 개발에 주력한다. 2030년까지 인간을 화성으로 쏘아올리겠다는 계획이지만 예산과 계획 모두 불투명한, 아직은 꿈일 뿐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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