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안티푸라민 21일부터 슈퍼 판매
세계일보 | 2011. 07. 21
박카스, 안티푸라민 등 48개 일반의약품이 의약외품으로 전환돼 21일부터 슈퍼 등지에서 판매된다.
보건복지부는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인정되는 액상소화제, 정장제, 외용제 중 일부 품목을
의약외품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의약외품 범위지정 고시 개정안'을 21일 공포·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의약외품 범위지정 고시 개정에 따라
세부기준을 정하는 '의약품 등 표준제조기준' 고시 개정안을 공포 시행한다.
이에 따라 액상소화제, 정장제, 자양강장 변질제 등
그동안 약국에서만 판매됐던 48개 일반의약품은 의약외품으로 전환돼
약국뿐 아니라 슈퍼마켓과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도 살 수 있게 됐다.
기존에 '일반의약품'으로 표시돼 유통되는 이 제품의 재고분도 소매점 판매가 가능하다.
다만, 복지부와 식약청은
일반의약품으로 표시된 제품이 소매점에 유통될 경우 예상되는 소비자 혼란을 고려,
소매점에 관련 안내문을 게시하도록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1일부터 슈퍼 등지서 판매가 가능하지만
실제로 소비자들이 슈퍼 등지에서 박카스 등을 살려면 다음주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상품 등록에 따른 공급가 등에 대한 제약회사와 도매업자의 거래계약 체결 등
행정상 준비절차에 일주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복지부는 이번에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품목을 생산하는 18개 제약사에
의약외품 제조판매 품목신고 필증을 조속히 교부받고,
향후 생산되는 제품은 '의약외품' 표시를 해 생산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문준식 기자 mjsik@segye.com
1992년 악몽 때문에…동아제약 ‘박카스 딜레마’
헤럴드경제 | 2011. 07. 21
강신호 회장 "추이 지켜보자"
박카스 등 일반의약품 48개 품목이 21일부터 '의약외품'으로 전환돼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대형마트에서도 팔 수 있게 됐지만
'20년 전의 악몽'이
동아제약을 머뭇거리게 하고 있다.제약업계에 따르면,
강신호 < 사진 > 동아제약 회장은
1992년 대한의사협회 초청 행사에서 말실수를 하는 바람에 약사들의 박카스 불매운동을 촉발됐다.
인사말 도중 본의 아니게 약사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으로 비쳐져 공분을 샀던 것.
이로 인해 당시 동아제약의 매출이 절반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동아제약은 1993년부터 2년간 적자 위기를 맞았고 강 회장의 충격도 컸다.
당시 박카스는 동아제약 전체 매출의 50%(현재는 14%)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
2005년에도 약사회와 마찰을 빚어 불매운동이 재연될 뻔 했다.
따라서 동아제약은 이번 건 역시
약사회를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정부의 방침을 따라야 하는 2중 3중의 고민에 빠진 상태다.
하지만 박카스의 약국외 판매에 대해 동아제약에 내심 반기는 분위기도 있는 게 사실이다.
지난 9일 '박카스 국토대장정' 행사에 참가했던 강 회장이
자신의 고향인 경북 상주 부근을 지나면서
한 대형마트에 들렀다 박카스가 진열돼 있는 사실을 보고 흡족해했다고 회사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당시로선 불법임에도 유통업자들이 박카스를 구해 마트에서 공공연히 팔고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약국외판매를 굳이 결정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슈퍼에서 팔리게 돼 지켜보는 게 낫다는 입장이다.
무리수를 두지 않아도 슈퍼판매에 따른 매출확대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공장을 풀가동 해도 약국 유통량을 소화하기에 벅찬 현실,
그리고 '약국에서만 판다'는 차별성이 사라져 제품의 생명이 짧아질 것이란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 알려진 것과 달리 강 회장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다름 아닌 1992년 악몽의 재현 아니겠냐.
일단 당분간 약국판매를 지속하면서 추이를 지켜보자는 입장." 이라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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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는 왜 슈퍼로 가지 못할까`
복지부 강력 권고에도 "약국서만 판매" 고수
"설비부족"해명 불구 `약사 무섭고 음료수 취급 경계`
이데일리 | 천승현 | 2011. 07. 21
박카스 슈퍼마켓 판매는 안하는 것일까, 못하는 것일까.
최근 제약업계의 큰 관심사다.
동아제약이 정부의 연이은 러브콜과 압박에도 박카스의 '약국판매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슈퍼에서 박카스를 팔게 되면 매출이 급증할 수 있는데도
이를 거부하는 것을 두고 의아해하는 시선이 많다.
복지부는 지난 19일 의약외품 전환 제품을 보유한 제약사 16곳을 불러
" 액상소화제, 연고 등을 슈퍼에서 팔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 고 요청했다.
복지부는 설명회 직후 동아제약 담당자와 별도로 면담을 갖고 박카스의 슈퍼판매를 권고했다.
대표적인 의약외품 전환 제품인 박카스가 슈퍼에서 팔려야만
이번 정책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박카스를 비롯해 일반약 48개를 슈퍼에서 팔 수 있는 의약외품으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동아제약 측은
" 곤란하다." 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이 자리에서 동아제약 관계자는
" 슈퍼마켓에 공급할 박카스 물량이 없다." 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생산설비 수준으로는 약국에 공급할 물량만 생산할 수 있는데
추가로 슈퍼에 공급할 설비를 갖추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얘기다.
동아제약은 또 박카스가 약국 밖으로 나갈 경우
약이라는 신뢰도가 훼손되면서 제품 생명이 단축될 수 있다는 시각도 견지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박카스와 유사한 다이쇼제약의 `리포비탄`은
약국에서만 판매되다가 지난 1999년 의약외품으로 분류되면서 슈퍼에서 팔기 시작했다.
이듬해 리포비탄은 발매 이후 최대 매출인 797억엔을 기록하며 `슈퍼판매 효과`를 누렸지만
이후 매출이 빠른 속도로 추락했다.
업계에서는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이 과거의 `아픈 기억` 때문에 박카스 슈퍼판매를 주저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 2005년 경쟁제품인 비타500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박카스에서 카페인을 뺀 `디카페인` 제품을 출시하면서 맞불을 놓으려고 했다.
하지만 약사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이 계획을 철회했다.
강신호 회장이 기억하고 싶지 않은 `쓰라린 기억`은 또 있다.
강 회장은 지난 1992년 의사협회가 주최한 한 행사에 참석해 약사를 비하하는 말실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약사들의 불매운동으로 번지면서 박카스 매출이 급감했다.
당시 박카스는 동아제약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불매운동은 적잖은 부담이 됐다.
지금은 박카스 비중이 20% 미만이지만 여전히 동아제약의 캐시카우다.
정부가 박카스를 슈퍼에서 판매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지만,
정작 박카스는 선뜻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있다.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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