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엘지·SK 등도 관심
김태균(29·지바 롯데)이 내년 시즌 국내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27일 오후. 원 소속팀인 한화를 비롯한 몇몇 구단 운영팀은 주판알을 튀기기 시작했다. 시즌이 한창인 한여름이지만, 자유계약(FA) 시장은 이미 꿈틀대고 있다.
지난겨울 이범호와의 협상에 미온적이다가 기아에 뺏긴 한화가 가장 급하다. 한화 정승진 사장은 “이범호 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그룹 지원도 있다”며 “내년에는 4강권에 진입해야 하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태균을 결코 놓칠 수 없다”고 했다. 베팅액은 2004년 심정수가 삼성에서 받았던 4년 최대 6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다른 구단이 김태균을 영입할 경우 보호선수 18명을 뺀 보상선수 1명과 12억6000만원(2009년 연봉의 300%), 혹은 18억9000만원(2009년 연봉의 450%)을 한화에 내줘야 한다. 이 때문에 보상액까지 합하면 다른 구단은 ‘실탄’ 100억원 이상을 준비해야 한다. 겨울마다 거액의 베팅을 해온 엘지(LG)나, 공격력 강화가 절실한 에스케이(SK), ‘큰손’ 삼성 등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김태균과 동갑내기이자 똑같은 오른손 거포인 이대호(롯데)는 시즌 내내 지유계약 최대어로 꼽혀 왔다. 일본 진출설이 나도는 이대호에 대해 한신 타이거스 등이 그를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았고, 라쿠텐 골든이글스도 군침을 흘리고 있다. 소속팀 롯데도 이대호 잡기에 안간힘을 쏟을 태세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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