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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판 최대 화두 '박찬호 특별법' 어떻게 되나?

leekejh 2011. 7. 26. 11:43

 

야구판 최대 화두 '박찬호 특별법' 어떻게 되나?

[OSEN] 2011년 07월 26일(화) 오전 07:12


[OSEN=이상학 기자] 과연 박찬호는 한화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코리안 특급' 박찬호(38·오릭스)의 국내 무대 진출이 프로야구판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한국행에 대한 희망을 피력한 뒤부터 그와 관련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찬호는 지금 현재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 소속이다. 그의 복귀를 논하는 것은 앞서나가는 것일 수 있지만 지금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계속 반복될 일이다. 바로 박찬호의 지명과 특별법에 관련된 문제다. 해묵었지만 현실성 없던 논란이 당면 문제로 떠오른 것이다.

공주고 박찬호는 한양대 2학년 재학 시절이던 지난 1994년 1월11일 LA 다저스와 계약금 12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진출했다. 공주고 졸업 당시 박찬호는 한화 전신이었던 빙그레로부터 지명받지 못했다. 당시에는 대학 진학이 일반화된 시절이었지만 고교선수는 연고팀에 지명절차없이 연고지명으로 입단할 수 있었다. 이 같은 방식으로 빙그레에 입단한 선수가 바로 지금 한화 투수코치를 맡고 있는 '161승 레전드' 정민철이다.

하지만 박찬호는 빙그레 대신 한양대로 진학했다. 그리고 한양대 재학 중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미지명 선수다. 하지만 연고팀 고교 출신이고 그에 대한 우선권은 한화가 갖고 있다. 박찬호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드래프트 신청서를 제출하면 KBO는 이 사실을 한화에게 통보하고 한화는 2주일 이내 박찬호를 지명할 것인지 여부를 KBO에 알리면 된다. 문제는 이경우 한화의 1라운드 지명권이 소멸되는데 아마 시절 박찬호에 대한 지명권을 행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야구규약 제105조 4항에 따르면 '특별지명을 실시해 입단 계약을 체결할 경우 지명회의 1라운드 지명권을 사용한 것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한화측에서는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했다. 이 부분에서 KBO와 다른 팀들이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한화는 추첨에서 순번이 가장 뒤로 밀려 '꽝'을 뽑았다. 당시 KIA와 롯데는 최희섭과 송승준을 먼저 지명했고 나머지 6개팀들이 남은 선수들을 지명했다. 삼성 채태인이 대표적인 성공사례. 김병현 지명권은 넥센, 추신수 지명권은 SK, 류제국 지명권은 LG가 지금도 갖고 있다. 한화만이 8개구단 중에서 유일하게 혜택이 없었다.

과거 유일하게 혜택을 받지 못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형평성 문제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한화 구단 생각이다. 무엇보다 박찬호가 "고향팀 한화에서 뛰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동안 박찬호가 한국야구에 기여한 공헌도를 고려하면 정상 참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현실적으로 박찬호는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없다. 오릭스에서 퇴단하지 않은 이상 규정상으로 2012년 한국프로야구에서 뛸 수 있는 길이 없다. 2013년 뒤로 미루기 위해서는 사실상 1년을 쉬어야 한다. 원칙과 규정대로 한다면 박찬호는 한국에서 뛰기 힘들다. '박찬호 특별법'에 힘이 실리는 이유. 여론 조성과 의견 단합은 KBO와 한화의 몫이다. 박찬호는 마음을 열었다.

KBO 정금조 운영팀장은 "박찬호과 한화를 위한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결국 프로야구 흥행을 위해 특별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많다. 규정상으로 박찬호가 올해 드래프트에 나오지 않으면 1년을 놀아야 한다. 내년이면 마흔인데 선수나 구단이나 쉽지 않다. 한화에서 박찬호를 데려올 마음이 있다면 이사회를 통해 다른 구단 동의를 얻어 특별법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 노재덕 단장은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다른팀에서도 도와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박찬호는 충청도에 있을 때 진정한 의미가 있지 않겠나"라며 "오릭스에서 나오면 공식적으로 KBO와 구단들에게 특별지명에 대해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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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특별 룰' 각 구단 입장은?

스포츠서울 | 입력 2011.07.25 11:09 | 수정 2011.07.26 07:52

 




박찬호(38·오릭스)가 최근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복귀 의사를 피력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찬호는 예전부터 "현역 생활을 한국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그러나 박찬호의 이번 발언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그가 오릭스 2군을 전전하며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의 실패는 곧 한국 복귀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규약에 따르면 박찬호가 다음 시즌 국내에서 뛰기 위해서는 우선 오릭스에서 방출돼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후 오는 8월 16일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인 드래프트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만약 박찬호가 시즌 후에 자유계약선수가 된다면 이듬해 드래프트에 참가해야 하기 때문에 2012년에는 국내 프로야구 무대에서 뛸 수 없다. 박찬호의 나이를 고려하면 1년의 공백은 큰 부담이다.

이에 따라 박찬호의 연고팀인 한화는 규정 개정을 희망하고 있다. 한화는 드래프트 없이 해외파 특별지명 형식으로 박찬호를 영입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한화는 2006년 해외파 특별지명 당시. 순번이 밀려 지명을 하지 못했던 것을 KBO와 이사회가 고려해 주길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나머지 구단의 입장은 묘하게 엇갈리고 있다. 수도권 A구단의 단장은 "박찬호가 한국에서 뛰는 것은 환영하지만 특별룰을 만드는 것은 구단간에 이해관계를 따져야 한다"며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겼다. 지방 B구단의 단장 역시 "특정팀을 위해 규정을 바꾸면 계속 반복될 수 있다. 박찬호가 먼저 움직이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지방 구단 단장은 "박찬호의 나이도 있고 하니 타 구단에서도 큰 이견 없이 받아줄 수도 있다. 야구 활성화 차원에서도 좋은 일이다. 박찬호가 그동안 국위선양도 많이 했으니 그에 대한 배려도 있어야 한다"며 규정 개정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화 뜻대로'박찬호 특별룰'이 실행위원회와 이사회를 통과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정진구기자 jingooj@sportsseoul.com

 

 

 

'한국행' 박찬호, 현실적 걸림돌 뭐가 있나

엑스포츠뉴스 | 입력 2011.07.25 07:27

 




[엑스포츠뉴스 = 박시영 기자] 박찬호(38, 오릭스)가 한국행을 선언해 화제다.

박찬호는 24일 일본 고베 현지에서 이뤄진 한국 스포츠전문지와 인터뷰에서 "내년엔 한국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이 인터뷰의 주요요지는 박찬호는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것이고 '복잡한 과정이 해결된다면 한국에 뛸 수 있다'는 것이다.

박찬호가 말한 복잡한 문제는, 우선 지난 2007년 LG에 입단한 봉중근처럼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야 한다는 점이다. 박찬호의 경우 1999년 1월 1일 이전 해외에 진출한 선수라 기존 지명구단에 입단하면 되지만, 한양대 시절 LA 다저스에 입단한 그는 어느 구단으로부터도 지명을 받은 적이 없다.

박찬호가 한국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오는 8월 16일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인 드래프트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8월15일까지 타리그에 소속된 선수는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없다는 조항이 걸림돌이다.

이 때문에 박찬호의 한국행이 이뤄지려면 8월 15일까지 오릭스에서 방출돼야만 가능하다는 얘기가 된다. 올 시즌 1승 5패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 중인 박찬호는 현재 허벅지 부상으로 마운드에 서지 못하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 구단 중 어느 팀이 박찬호를 영입할 것인가는 또 다른 문제다. 물론 가장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고향팀 한화가 박찬호를 영입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그러나 다른 구단이 박찬호라는 흥행 보증수표를 한화가 순순히 영입하도록 놔둘지는 솔직히 의문이다.

박찬호의 국내행이 성사된다면 한국 프로야구 흥행에 엄청난 불을 지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하고 한단계 성장한 박찬호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박찬호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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