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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의 홍수'…긴 장화 신고 평온한 표정

leekejh 2011. 8. 10. 18:00

              '베네치아의 홍수'…긴 장화 신고 평온한 표정

 

                                                                            머니투데이 | 정은비 인턴기자 2011. 08. 10

 

 


물에 잠긴 베네치아의 모습(출처=온라인 게시판 캡처, 아이디 '리즈칼')



물이 무릎까지 차오르는데도 평온한 표정으로 거리를 걷는 베네치아 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화제다.

10일 한 온라인 게시판에는 '흔한 베네치아에서의 홍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이디 '리즈칼'을 쓰는 네티즌은 사진과 함께 '왜? 물이 차오르는 데 뭔 일 있어?'라는 글을 남겨 재미를 더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장화 신고 다니네" "심하게 긍정적이네" "물이 깨끗해 보인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오세이돈이 꿈꾸는 그곳" "이것이 디자인서울의 미래"라며 최근 폭우로 난리가 났던 서울의 상황을 빗대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베네치아가 물에 잠기는 이 모습은 비 피해가 아니라 '아쿠아 알타' 현상에 의한 것이다. 아드리아해에 매년 일정한 시기에 조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해수면이 상승하는 '아쿠아 알타' 현상이 발생해 베네치아와 같은 섬 지역은 자주 물에 잠긴다고 한다.

바닷물과 민물이 섞여 염도가 약해지지만 베네치아에는 석조 건물이 많아 이탈리아 정부는 2003년부터 '모세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아드리아해와 베니스 석호 사이 관문에 방벽을 설치하는 이 공사는 2011년 완공예정이었으나 환경 단체의 반대로 준공이 늦춰져 2014년 끝날 예정이다.


머니투데이 정은비인턴기자 working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