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박광민 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29,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부상 복귀전 첫 타석 후 또 다시 통증이 재발하면서 올 시즌 잔여경기 출장이 어렵게 됐다.
추신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레인저스볼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텍사스 선발 알렉시 오간도와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부상 복귀 첫 타석부터 오간도의 최고구속 99마일(160km)의 강속구에 대처하기 위해 과도한 힘을 썼다. 추신수는 1회말 수비에 나섰으나 2회말 수비 때 카레라와 교체되면서 덕아웃으로 들어왔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클리블랜드 지역 언론인 '플레인딜러' 폴 호인스 기자는 OSEN과 전화통화에서 "추신수가 1회 첫 타석에서 스윙 후 또 왼 옆구리에 통증이 심해져 교체됐다. 아마도 남은 경기에 출장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호인스 기자는 경기 후 매니 액타 클리블랜드 감독을 만나 이같은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추신수는 지난 8월 24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더블헤더 2차전 도중 처음으로 옆구리 통증을 호소한 뒤 이후 몇 차례 경기에 출장했으나 옆구리에 염증이 발견됐다. 이 때문에 지난 2일 15일자 부상자명단에 등록되면서 재활에 집중했다.
사실 스윙 동작은 순간적으로 엄청난 힘을 요하기 때문에 옆구리 근육이 매우 중요하다. 추신수도 잘 알지만 조금이나마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재활을 서둘러 오늘 복귀했다.
경기 전 추신수는 "남은 시즌은 재활 센터가 아닌 경기장에서 마치고 싶다. 동료들에게 내가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매 경기 팀이 이기기는 것이 내 일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바람은 맘처럼 되지 못하고 남은 시즌 재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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