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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포스트시즌 1일 개막 '가을의 전설을 찾아서'

leekejh 2011. 9. 30. 17:48

 

MLB 포스트시즌 1일 개막 '가을의 전설을 찾아서'

[연합뉴스] 2011년 09월 30일(금) 오전 10:46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팀당 162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을 마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10월1일(한국시간)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한다.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에서 각각 지구 우승 세 팀과 와일드카드 한 팀 등 네 팀이 출전,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를 치러 9일부터 열리는 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에 진출할 두 팀을 가린다.

여기서 이기는 팀이 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20일부터 치러질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에서 맞붙는다.

AL에서는 뉴욕 양키스(동부지구)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중부지구), 텍사스 레인저스(서부지구)가 각각 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동부지구의 탬파베이 레이스가 극적으로 와일드카드를 얻어 가을 잔치에 출전한다.

NL에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동부지구)와 밀워키 브루어스(중부지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서부지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일드카드)가 초대받았다.

◇아메리칸리그(양키스-디트로이트, 텍사스-탬파베이)아메리칸리그 최다승(97승)을 거두고 정글과도 같은 AL 동부지구 1위를 지킨 양키스는 언제나 그렇듯 강력한 챔피언 후보다.

에이스 C.C 사바시아(19승)가 건재한데다 이반 노바(16승)와 프레디 가르시아(12승), A.J 버넷(11승) 등 뒤를 받치는 투수들이 늘어나 '원-투 펀치'의 힘으로 버틴 지난해보다 마운드에 한층 안정감이 생겼다.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1승2패44세이브)가 지키는 뒷문은 당연히 철벽이다.

타선은 3할을 넘긴 타자가 로빈슨 카노(0.302) 한 명뿐일 만큼 정확성은 다소 부족하지만 가을의 최강자다운 화끈한 '한 방'은 여전히 살아 있다.

전체 홈런 2위인 커티스 그랜더슨(41개)을 필두로 마크 테셰이라(39개), 로빈슨 카노(28개), 닉 스위셔(23개) 등 거포들이 즐비하다.

이에 맞서는 디트로이트에도 다승(24승)과 평균자책점(2.40) 1위인 저스틴 벌랜더와 구원(49세이브) 1위 호세 발베르데 등이 버티고 있다.

그러나 벌랜더의 뒤를 받쳐줄 2~3선발이 다소 불안하다는 것이 걱정이다.

전체 3위(0.277)의 타율을 기록한 타선에는 뚜렷한 거포는 없지만 리그 타율 1위 미겔 카브레라(0.344)와 빅터 마르티네스(0.330) 등 중거리 교타자들이 이루는 짜임새가 일품이다.

지난해 창단 첫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주저앉았던 텍사스도 전체 팀 타율 1위(0.283), 홈런 2위(210개), 장타율 2위(0.460)의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도전한다.

팀 평균자책점은 3.79로 준수하지만 C.J 윌슨(16승) 등 선발 투수진의 무게감이 조금 떨어지는 것이 아쉽다.

마지막 경기에서 7점 차를 뒤집는 대역전극으로 와일드카드를 얻은 탬파베이는 리그 최하위권의 타율(0.244)에서 느껴지듯 공격에서는 큰 희망을 찾기 어렵다.

대신 리그 2위의 평균자책점(3.58)을 찍은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포스트시즌의 전쟁터를 통과하겠다는 복안이다.

◇내셔널리그(필라델피아-세인트루이스, 밀워키-애리조나)수년째 리그 최강의 위용을 유지하는 필라델피아는 2008년에 이어 3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탈환을 노린다.

필라델피아는 팀 평균자책점(3.02)에서 압도적으로 리그 1위를 달리는 등 강력한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2005년 세인트루이스 이후 6년 만에 NL에서 세자릿수 승리(102승)를 달성했다.

에이스 로이 할러데이(19승)가 여전히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고 클리프 리(17승)와 콜 해멀스(14승) 등 선발진은 이름값으로나 실력으로나 최강이라 자랑할 만하다.

필라델피아는 세 명의 선발투수가 모두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리그 9위의 팀 타율(0.253)에서 보이듯 공격력이 약화된 것이 걱정이다. 라이언 하워드가 이끄는 중심 타선의 응집력도 불안하다.

이에 맞서는 세인트루이스는 반대로 팀 내 다승 1위가 14승(카일 로제)에 그칠 만큼 마운드는 밀리지만 팀 타율 1위(0.273)를 기록한 방망이에 기대를 건다.

그러나 앨버트 푸홀스와 랜스 버크먼 등 중심 타선이 얼마나 짜임새를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밀워키는 NL에서 가장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대포 군단'이다.

홈런(185개) 1위, 타율(0.261) 3위, 장타율(0.425) 1위 등 각종 지표가 이를 증명한다.

올 시즌 올스타 홈런왕 프린스 필더가 리그 홈런 2위(38개), 타점 2위(120개)에 올라 타선의 중심을 잡고, 타율 2위(0.332)와 홈런 6위(33개), 타점 4위(111개)를 달리는 라이언 브라운 뒤를 받친다.

투수진에서는 요바니 갈라르도(17승)와 잭 그레인키(16승)의 원-투 펀치에 기대를 건다.

이에 맞서는 서부지구의 애리조나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샌프란시스코를 누르고 가을 잔치 초대장을 손에 넣었다.

리그 다승 2위 이안 케네디(21승)를 중심으로 대니얼 허드슨(16승), 조 손더스(12승), 조시 콜멘터(10승) 등 선발진은 어느 정도 갖추었지만 대부분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다는 것이 불안하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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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세인트루이스, 극적으로 디비전시리즈 진출

 

[일간스포츠]
2011년 09월 29일(목) 

 

[일간스포츠 이형석]




한 편의 드라마였다. 미국프로야구(MLB) 탬파베이와 세인트루이스가 정규시즌 마지막 날인 29일(한국시간) 극적으로 디비전시리즈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날까지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6개 지구의 우승팀은 모두 결정됐다. 그러나 와일드 카드 진출팀의 향방은 마지막 날까지 알 수 없었다. AL에서는 탬파베이와 보스턴(이상 90승71패), NL에선 세인트루이스와 애틀랜타(이상 89승72패)의 승패가 각각 똑같았다.

탬파베이는 29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8회 초까지 0-7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8회말 에반 롱고리아의 3점 홈런 등으로 6점을 따라붙은 탬파베이는 9회 말 2사 후 대타 댄 존슨의 동점 홈런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12회 말 롱고리아의 끝내기 홈런으로 8-7로 승리했다. 반면 보스턴은 해묵은 '밤비노의 저주'를 떠올려야 했다. 볼티모어전에서 3-2로 앞선 7회초 비로 1시간 26분이나 경기가 중단되면서 흐름을 잃었다. 속개 뒤 9회말 마무리 조너선 파펠본이 2실점하며 끝내기 역전패했다. 숙적 양키스의 대역전패 때문에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날린 셈. '밤비노의 저주'는 보스턴이 베이브 루스를 1920년 뉴욕 양키스에 팔면서 시작됐다. 그 루스의 고향이 볼티모어다.

NL에서는 세인트루이스가 크리스 카펜터의 2피안타 완봉 속에 휴스턴을 8-0으로 꺾었다. 애틀랜타 역시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8회까지 3-2로 앞서 30일 세인트루이스와 디비전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단판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9회초 동점을 내준 뒤 연장 13회 끝에 3-4로 졌다.

이로써 30개 구단 중 8개 팀이 진출하는 디비전시리즈는 양키스-디트로이트, 텍사스-탬파베이(이상 AL), 필라델피아-세인트루이스, 밀워키-애리조나(이상 NL)의 대결로 결정됐다.

우승 후보로는 관록의 양키스(AL)와 올 시즌 최다승(102승)을 따낸 필라델피아(NL)가 꼽힌다. 양키스는 마리아노 리베라를 앞세운 구원투수진과 데릭 지터 등의 막강 타선이 강점이다. 공격력이 강한 텍사스는 탬파베이와 팽팽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필라델피아는 로이 할러데이와 클리프 리 등 70승을 합작한 선발진을 앞세워 앨버트 푸홀스와 랜스 버크먼·맷 할러데이 등 89홈런을 때려낸 세인트루이스 중심타선 봉쇄에 나선다. 만년 꼴찌팀이었던 밀워키는 1982년 이후 29년 만에 지구 우승을 차지한 여세를 몰아 애리조나를 잡겠다는 각오다.

한편 올 시즌에는 대기록이 중단돼 고개를 숙인 스타들이 눈에 띄었다. 시애틀의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는 타율 0.272, 184안타에 그쳐 데뷔 후 11년 연속 3할-200안타 달성에 실패했다. 푸홀스도 타율 1리와 타점 한 개가 모자라 11년 연속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이루지 못했다.

이형석 기자 [ops5@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