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통령과 메이저리그, 관계는?
스포츠조선 | 신보순 | 2011. 09.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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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과 메이저리그,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우선 메이저리그 전통 중 하나가 대통령의 개막전 시구다. 1910년 윌리엄 하워드 대프트 대통령이 워싱턴 세너터스와 필라델피아 어슬레틱스의 개막전서 시구를 한 게 시작이다. 이후 100년이 넘게 전통이 이어졌다.
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 전통 때문에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2009년과 올해 시구를 하지 않아 '야구를 차별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까지 받았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있다. 그는 화이트삭스 마크 벌리가 2009년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자 축하전화를 걸기도 했다.
김병현과 만났던 부시 대통령은 유명한 야구광이다. 89년에 텍사스 레인저스를 인수, 구단주가 됐었다. 이후 94년 텍사스 주지사가 됐고, 98년 구단을 매각했다.
2001년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는 '9·11 테러'가 난 뉴욕에서 시구를 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미국의 건재함을 알리기 위한 상징적 의도가 컸다.
올해에는 '파울타구'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5월 텍사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경기를 보던 중 파울 타구가 부시 부부 좌석의 테이블을 맞고 튀어올랐다. 시카고의 포수 피어진스키가 공을 잡으려다 실패했는데, 그는 "대통령이 앉아 있어서 차마 점프를 할 수 없었다"며 웃었다. 이에 텍사스 팬인 부시 전 대통령은 "못 잡아서 다행"이라며 농담을 건넸다. 이 일화는 외신을 타고 세계로 퍼졌다.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야구를 국민적인 여가 스포츠로 만든 인물이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메이저리그 랜디스 커미셔너에게 '미국이 참전했지만 야구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편지를 보냈고, 메이저리그를 평상시와 똑같이 진행됐다. 이후 메이저리그는 국민적 여가 스포츠로 불리며 사랑을 받았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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