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 포 츠/MLB (메이저리그)

WS를 홀린 프리즈…'내가 MVP'

leekejh 2011. 10. 29. 23:31

 

                    WS를 홀린 프리즈…MVP 영예 차지

 

 

                                                                                            뉴시스 | 김태규 2011. 10. 29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끝내기 솔로포를 날리며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한 데이비드 프리즈(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프리즈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7차전에서도

1회말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5년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 놓았다.

 

 

세인트루이스는 시리즈 전적 4승3패를 거두며 통산 11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과업을 달성했다.

프리즈는 지난 28일 텍사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단연 돋보였다.

2승3패로 뒤져 패색이 짙던 6차전도 9회말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긴 2사 1, 2루 상황에서

프리즈는 3루타을 때려 7-7 동점을 만들었다.

자칫하면 경기는 그대로 끝날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이어 연장 11회말 굿바이 홈런을 터뜨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달아오른 프리즈 방망이는 7차전에서도 빛을 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텍사스에게 1회초 2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프리즈 2타점 동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후 세인트루이스는 4점을 추가로 쌓으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처음 입은 프리즈는 올시즌이 생에 처음 맞는 포스트시즌이었다.

프리즈는 밀워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3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MVP가 된데 이어

생의 첫 월드시리즈에서도 MVP에 올랐다.

프리즈는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타율 0.348(23타수 8안타) 1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냈다.

2011 정규시즌 타율 0.297 10홈런 55타점으로 커다란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하지만 프리즈는 가을에 접어들어 변신에 성공했다.

포스트시즌 18경기를 치르며 타율 0.393 5홈런 19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특히 밀워키와의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타율 0.545 3홈런 9타점이라는 폭발적인 타격 감각으로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프리즈는 가장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리며 순도 높은 공격력을 보였다.

그리고 그 한 방은 어김없이 승패를 결정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수비에서도 흠 잡을 데 없었다.

몸을 던지며 끝까지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였던 프리즈는

팀 동료에게까지 힘을 불어 넣어줬다.

지난 28일에 있었던 월드시리즈 6차전 6회초에

텍사스 조시 해밀턴이 때린 파울 타구를 잡기위한 모습이 그랬다.

3루 베이스 쪽으로 높게 뜬 파울 타구를 잡기위해 부상을 무릅쓰고 뛰어가

펜스 안으로 떨어지는 볼을 가까스로 잡아냈다.

프리즈는 공수 양면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며 관중의 함성을 자아냈다.

프리즈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 많은 날들을 살아오면서 나는 이렇게 큰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 며

"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 때문에 내가 있을 수 있다.

  동료들은 비단 야구뿐만 아니라 나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줬다.

  오늘 나는 단지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 고

MVP 수상 소감을 밝히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kyustar@newsis.com 

 

 

 

 

           '연봉 40만달러 신예' 프리즈, 월드시리즈를 지배하다

 

                                                                                       이데일리 | 이석무 2011. 10. 29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이어 월드시리즈 MVP까지 거머쥔 데이비드 프리즈.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메이저리그 3년차의 젊은 내야수 데이비드 프리즈(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2011년 월드시리즈를 지배했다. 무명에서 일약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했다.

프리즈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1 월드시리즈의 MVP로 선정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앨버트 푸홀스라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가 버티는 팀.

푸홀스 외에도 랜스 버크먼, 매트 홀리데이, 라파엘 퍼칼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한 팀.

하지민 이번 월드시리즈의 주역은 연봉 40만 달러의 프리즈였다.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프리즈의 활약은 놀라움 그 자체다.

타율 3할4푼8리에 1홈런 7타점.

거의 매경기에서 그의 방망이는 춤을 췄다.

특히 그가 가장 빛났던 경기는 6차전이었다.

팀이 2점차로 뒤진 9회말 2아웃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프리즈는

우익수 키를 넘겨 펜스를 직접 맞히는 2타점 3루타를 때려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연장 11회말에 다시 타석에 들어선 프리즈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극적인 승리를 불러왔다.

프리즈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세인트루이스는 6차전에서 고개 숙인채 짐을 쌌어야만 했다.

마지막 7차전에서도 프리즈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팀이 0-2로 뒤진 1회말 2사 1,2루에서 동점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프리즈의 활약은 포스트시즌 내내 세인트루이스 돌풍의 원동력이 됐다.

포스트시즌 전체 MVP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밀워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타율 5할4푼5리(22타수 12안타) 3홈런 9타점의 맹활약을 펼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특히 마지막 6차전에서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프리즈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기록한 21타점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포스트시즌 개인 최다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샌디 알로마 주니어(1997.클리블랜드),

스콧 스피지오(2002.애너하임),

데이비드 오티스(2004.보스턴)이 기록한 19타점.

실질적으로 올해가 첫 빅리그 풀타임 시즌인 프리즈는

정규시즌 97경기에 출전, 타율 2할9푼7리 10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시즌 초반 투구에 맞아 왼쪽 손이 골절되는 부상만 당하지 않았더라면 훨씬 나은 성적을 올렸을지도 모른다,

특히 약 두 달간의 치료와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프리즈는

'왕년의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 타격코치의 지도를 받으면서 타격 실력이 급성장했다.

프리즈 본인도 맥과이어에게 늘 고마움을 갖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나고 대학까지 나온 프리즈는

지역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비록 프로 지명은 2006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받았지만

2008년 짐 에드먼즈의 트레이드를 통해 고향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세인트루이스 팬들은 프리즈가 나올 때마다

'얼게 만들었다(freezed out)'고 적힌 표지판을 들어보이면서 그를 응원했다.

10년 넘게 중심타자로 활약했던 푸홀스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프리즈는 푸홀스를 대신할 새로운 간판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