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포수 윌슨 라모스, 무사히 구출
[연합뉴스] 2011년 11월 12일(토)
미국프로야구(MLB) 워싱턴 내셔널스의 포수 윌슨 라모스가 납치된 지 이틀 만에 구출됐다.
AP통신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모국인 베네수엘라에서 무장괴한에게 납치된 라모스가 베네수엘라 경찰에 의해 12일 구출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라모스를 근처 산악지대에서 발견한 후 "안전하고 건강한 상태로 구출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입단한 라모스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유망주로 올 시즌 1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 15홈런과 52타점을 기록했다.
그동안 베네수엘라 출신 메이저리그 선수의 가족이 몸값을 이유로 납치되는 경우는 종종 있었으나 선수 자신이 납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네수엘라는 남아메리카에서 살인율이 가장 높은 나라로 납치 사건 발생률도 최근 몇년 간 치솟았다.
시즌이 끝나고 베네수엘라 윈터 리그에서 뛰려고 모국을 찾는 선수들은 무장 경호원을 고용해 자신과 가족들을 지키곤 한다.
2009년 11월에는 은퇴한 투수 빅터 잠브라노(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모친과 사촌이, 그 해 6월에는 콜로라도 로키스의 포수 요르빗 토레알바의 아들과 처남이 납치됐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kamja@yna.co.kr
'납치 구출'라모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OSEN] 2011년 11월 13일(일)
"너무 무서웠다. 가족들을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고통스러웠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의 포수 윌슨 라모스(24)가 괴한들에게 납치된지 이틀 만에 무사히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라모스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고향 베네수엘라 카라보보주 산타 이넥스 자택에 가족들과 함께 머물고 있다가 4명의 무장 괴한에게 납치됐다. 연락이 두절됐던 그는 12일 납치된 곳에서 40km 떨어진 산악지대에서 현지 경찰에 의해 구출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모스는 "그날 집 문 앞에 서있는데 그들이 나를 데려갔다. 나를 차에 태워 어느 산에 있는 집으로 옮겼다. 너무 무서워서 무슨 생각을 해야할지 몰랐다"고 납치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라모스는 "그들은 돈을 원했고 돈만 주면 나를 해치지 않겠다고 했다"며 "그들은 내가 누군지 알고 있었고 해칠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사나흘 안으로 풀어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느날 갑자기 경찰들이 나타났고 집밖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 15분 정도 계속되길래 무서워서 침대 밑에 숨어있는데 어느 순간 경찰이 내 이름을 불렀다. 목숨을 구해준 그들에게 고맙다"며 자신을 구출해준 경찰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라모스는 마지막으로 "돌아와서 너무 기쁘고 메이저리그와 베네수엘라 관계자들, 나를 위해 기도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하지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내가 겪은 일에 대해 어떻게 묘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얼떨떨한 소감을 밝혔다.
[OSEN=고유라 기자]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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