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유라 기자] LA 다저스 중견수 맷 켐프(27,미국)가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켐프가 다저스 구단과 8년간 1억 6천만 달러(한화 18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다저스 구단 역사상 최대 금액이다. 종전 최대 금액은 지난 1998년 7년간 1억 5백만달러의 장기계약을 맺은 케빈 브라운이었다. 켐프는 구단 역사상 최대 계약을 맺으면서
켐프는 올 시즌 3할2푼4리(리그 3위), 39홈런, 126타점를 올리며 홈런, 타점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또한 켐프는 득점(115점), 루타수(353)에서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다. 거기에 멀티히트 회수(57,공동 1위), 안타(195,2위), 장타율(.586,2위), 도루(40,공동 2위), 출루율(.399,4위) 등 공격 전부문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 시즌 올스타전에 중견수로 출장하기도 했던 켐프는 리그 골드 글러브와 실버 슬러거상도 동시에 석권했다.
지난 2009년 시즌 종료 후 다저스와 총액 1100만달러 계약을 맺었던 켐프는 올해로 계약이 종료됐고 FA를 1년 남겨뒀기에 새롭게 연봉협상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다저스가 이례적으로 켐프에 거액의 투자를 한 것은 구단 매각을 앞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계약 후 켐프는 인터뷰를 통해 "나는 이 도시와 팬들을 사랑한다. 다저스 구단의 일원으로 8년을 더 지낼 수 있게 돼 기쁘다. 앞으로 내 남은 선수 생활을 이곳에서 모두 보내고 싶다"며 기쁨을 전했다. 켐프는 "하지만 아직도 MVP를 원한다. 매일 힘든 운동을 하고 시즌 내내 162경기를 뛰었던 것을 최고의 결과로 보상받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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