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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감독, 9살때 야구 시작…잠실 1호 홈런 기록

leekejh 2011. 12. 18. 22:25

 

                         때 야구 시작…잠실 1호 홈런 기록

 

                                                                      겨레신문]
2011년 12월 18일(일) 

 

 

 

 

류중일은 1963년 포항에서 태어났다.

대구 출장 때 아버지가 사다 준 야구 글러브와 방망이를 처음 접한 게 6살이었다.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어도 야구를 잘해 동네에 소문이 파다했다.

 

9살이던 포항 중앙초등학교 2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지만

팀이 해체되는 바람에 5학년 때 대구초등학교로 유학을 떠났다.

반년 만에 이 학교 야구팀도 해체돼 삼덕초등학교로 전학을 갔다.

 

대구중학교 시절 겸하던 포수 포지션을 그만두고 유격수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체구가 작아서 포수엔 적합하지 않아서였다.

경북고 2학년 때 유격수로 뛰면서 청룡기·봉황대기·황금사자기를 우승해 전국에 이름을 떨쳤다.

 

잠실야구장 1호 홈런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1982년 7월16일 잠실야구장 개장 기념 우수고교초청대회에서 부산고 김종석을 상대로 홈런을 쳤다.

 

한양대를 졸업한 뒤 1987년 삼성에 입단한 류중일은

첫 시즌부터 주전 유격수로 뛰어 그해 골든글러브(1991년까지 2회 수상)를 수상했다.

프로 13시즌 통산 타율 0.265, 45홈런, 359타점을 기록했다.

선수로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코치로서는 화려했다.

 

1999년 현역 은퇴 뒤 김용희 감독 시절 코치로 삼성에 합류했고,

이후 김응용, 선동열 감독과 함께 한국시리즈 3회 우승에 동참했다.

세계야구클래식(WBC) 4강과 준우승,

2010년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우승에도 코치로 참여했다.

올해 우승으로 선동열 감독에 이어 프로 데뷔 첫해 우승한 역대 2번째 감독이 됐다.

 

선 감독과의 차별화 전략과 새로운 팀 컬러 창출을 위해

한 템포 빠른 야구, 공격하는 야구를 기치로 내세우고 있다.

 

 

 

 

 

       [손찬익의 폴 인 베이스볼]

 

              류중일 감독 친형 류성일 씨, "밥 안 먹어도 배부르다"

 

                                                                    [OSEN]
2011년 10월 25일(화)

 

 

 


25일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만난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친형 류성일(51, 자영업) 씨는 "밥을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고 껄껄 웃었습니다. 그의 표정에는 미소가 가시지 않았습니다. 그는 "가문의 영광"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페넌트레이스 우승 구단의 사령탑을 동생으로 둔 죄(?) 일까요. 지인들의 사인볼 요청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그는 단 한 번도 싫은 내색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만큼 인기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류 감독의 야구 센스는 타고 났다는게 류 씨의 설명입니다. "공무원이셨던 아버지께서 대구 출장을 다녀오시며 야구 글러브를 사오셨다. 당시에는 참 귀했지. 중일이가 아주 잘 했어. 동네 사람들이 깜짝 놀랄 정도였으니까. 던지는 자세도 아주 예뻤어".

류 씨는 포항 중앙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부에 입문했으나 몸이 좋지 않아 유니폼을 벗게 됐습니다. 그때 류 감독이 "형 대신 내가 야구를 하고 싶다"고 졸라대기 시작했답니다. 타고난 야구 센스 덕분일까요. 류 감독은 야구 유니폼을 입자마자 주전 선수로서 두각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류 씨가 바라보는 류 감독은 어떤 모습일까요. "내 입으로 동생 자랑하기 좀 쑥쓰럽다"는 류 씨는 "아주 성실하고 인내심이 강하다. 한 가지 목표를 세우면 끝장을 보는 우직함도 가졌다. 그리고 한 번 약속하면 무조건 지킨다"고 엄지를 세웠습니다.

류 씨는 "가끔 주변에서 류 감독을 두고 '운이 좋아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하는데 물론 운도 따랐겠지만 남이 가지지 않은 성실함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중일이가 시즌 초반에 마음 고생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쓴 웃음을 짓기도 했습니다.

그는 삼성의 정상 등극을 기대했습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쉽게 이겼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동생이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 가졌으면 하는게 형의 진심이니까요.

"우승한 뒤 중일이와 소주 한 잔 기울이고 싶다. 그때 마시는 술은 약이 아니겠냐". 류 씨의 표정은 마치 소풍을 하루 앞둔 초등학생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누구보다 삼성의 우승을 바라는 그의 간절한 소망이 이뤄질까요. 진심은 항상 통한다니 한 번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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