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장 때 아버지가 사다 준 야구 글러브와 방망이를 처음 접한 게 6살이었다.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어도 야구를 잘해 동네에 소문이 파다했다.
9살이던 포항 중앙초등학교 2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지만
팀이 해체되는 바람에 5학년 때 대구초등학교로 유학을 떠났다.
반년 만에 이 학교 야구팀도 해체돼 삼덕초등학교로 전학을 갔다.
대구중학교 시절 겸하던 포수 포지션을 그만두고 유격수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체구가 작아서 포수엔 적합하지 않아서였다.
경북고 2학년 때 유격수로 뛰면서 청룡기·봉황대기·황금사자기를 우승해 전국에 이름을 떨쳤다.
잠실야구장 1호 홈런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1982년 7월16일 잠실야구장 개장 기념 우수고교초청대회에서 부산고 김종석을 상대로 홈런을 쳤다.
한양대를 졸업한 뒤 1987년 삼성에 입단한 류중일은
첫 시즌부터 주전 유격수로 뛰어 그해 골든글러브(1991년까지 2회 수상)를 수상했다.
프로 13시즌 통산 타율 0.265, 45홈런, 359타점을 기록했다.
선수로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코치로서는 화려했다.
1999년 현역 은퇴 뒤 김용희 감독 시절 코치로 삼성에 합류했고,
이후 김응용, 선동열 감독과 함께 한국시리즈 3회 우승에 동참했다.
세계야구클래식(WBC) 4강과 준우승,
2010년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우승에도 코치로 참여했다.
올해 우승으로 선동열 감독에 이어 프로 데뷔 첫해 우승한 역대 2번째 감독이 됐다.
선 감독과의 차별화 전략과 새로운 팀 컬러 창출을 위해
한 템포 빠른 야구, 공격하는 야구를 기치로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