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구조의 진화, 한 집에 현관문 두 개
여성중앙 2011. 12. 20
아파트가 달라졌다. 천편일률적이었던 구조에서 벗어나 큰 평형을 2개 또는 3개로 나눈 개별 임대형, 복층형, 가변형 벽체 등, 색다른 설계를 선보이며 새로운 주거 환경을 만들고 있다.
원룸 형태에 화장실과 조리 공간을 추가 제공하고 출입구도 달리하여 장성한 자녀나 신혼 부부가 살거나 임대를 줄 수 있는 것이 특징. 수익형 A(위) 53㎡ - 원룸 형태로 출입구가 달라 임대 가능. 일반형 B(아래) 94㎡ - 넓은 공간이 필요 없는 소가족이 사는 공간.
좋은 지리적 위치와 외형적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너도나도 명품 브랜드임을 외치며 단지 내에 카페테리아와 사우나, 골프연습장, 휘트니스 센터, 조경 등 기본 사양으로 제공하고 있어 더 이상 이 같은 조건이 매력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바로 아파트 관계자들이 구조 변경에 노력을 쏟고 있는 이유다. 기존의 단순한 발코니 확장이나 고급 마감재 사용 등 단순히 외형적 차별화보다는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과 경제적 상황에 맞게 설계된 아파트를 선호한다. 이러한 흐름을 재빠르게 읽어낸 아파트 건설사들은 브랜드만의 특징을 내세우며 다양한 구조 변화를 통해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style. 1 공간 쪼개기로 임대 수익을 올린다
1 판교 KCC 웰츠타워의 188㎡형 현관에서 바라본 2개의 출입구. 1실은 입주자가 사용하고 다른 1실은 임대하거나 2실 모두 별도 임대가 가능해 임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샤워실·세면실·용변실로 구분하고 섹션마다 불투명한 유리벽과 잠금 장치를 설치했다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새로운 구조가 눈에 띈다. 현관문으로 들어가면 두 개의 문이 또 나타나는 '2세대 공동 거주형'이다.
한쪽에는 부부가 살고, 다른 한쪽에는 미혼인 자녀가 살거나 출가했다면 임대해서 수익을 누릴 수 있도록 원룸 형식으로 설계돼 있다.
넓은 평형에 살지만 식구가 적어서 비워 두는 방이 많아 아깝다고 생각했다면 이러한 스타일의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건설사가 벽지나 장판, 몰딩의 컬러를 선택하게 하는 것으로 입주자의 취향을 고려했다면, 이제는 공간의 디자인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추세다. 특히 한 집에 대문 두 개의 형태에 관심이 가는 것은 같은 평형대의 아파트로 임대 수익까지 누릴 수 있는 장점 때문. 공간을 독립적으로 분리한 2세대 공동 거주형 아파트는 한쪽을 임대할 수 있어 중대형 규모 아파트 구입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죠. 따로 나누어 쓰다가 원할 때 다시 하나로 합칠 수도 있고요."
벽산건설 마케팅팀 고승민씨는 소비자 중심의 평형 구조를 기획·설계하는 것이 요즘 아파트 건설 트렌드라고 말한다. 높은 아파트 가격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대안이 되고 있기 때문에 지방에서 서서히 선보였던 움직임이 KCC 웰츠 판교를 시작으로 수도권으로 확대되고 있다. 대우건설의 논현 2차 푸르지오 시티는 '3실 개별 임대형' 구조를 도입했다.
화장실을 샤워실과 세면실, 용변실 3개의 공간으로 구분하고 각 실에 불투명한 유리벽과 문마다 잠금 장치를 설치해 한 사람이 샤워를 하고 있어도 다른 사람이 용변을 보거나 세면을 할 수 있어 가족이 아닌 3명이 함께 살아도 불편함이 없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각 공간에 주방과 욕실을 배치한 '3세대 공동 거주형'을 선보인다. 필요 없는 2개 세대를 임대할 수 있는 '더블 임대 수익형 구조'로 저작권 등록을 마치고 시공을 계획하고 있다.
GS건설은 2세대를 임대할 수 있는 '더블 임대 수익형 구조'를 개발하여 저작권 등록을 완료한 상태로 현재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그림은 GS건설이 계획 중인 3세대 입주 가능 3D 모델링이다. 각 개별 공간에는 화장실과 부엌이 각각 구비되어 있어 철저하게 세대별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
인천 푸르지오 시티의 3실 개별 임대형 평면도.
샤워실과 세면실, 용변실로 구분된 화장실과 12㎡ 규모의 각 방에는 옷장과 수납공간, 화장대가 일체형으로 구성된 붙박이장이 설치되어 있다. 3명이 함께 살아도 불편함이 없도록 공용 부분의 독립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GS건설은 1층 의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복층형으로 설계했다. 특히 천장 높이가 5m가 넘는 1층에는 거실 상부에 거실 면적만큼의 다락 공간을 설치해 수납공간을 극대화 했다.
또 상하층을 독립적으로 설계해 넓게 사용하고 싶으면 2개 층을 모두 사용하고, 임대 수익을 원한다면 한 개층을 세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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