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박광민 기자] "류현진이 다르빗슈 유와 같이 아시아에서 최고의 관심을 받는 선수가 될 것이다".
미국프로야구(MLB) 관계자가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 자격을 획득할 수 있는 '괴물 좌완' 류현진(25, 한화 이글스)에게 높은 관심을 나타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관계자는 3일 새벽 OSEN과 전화통화에서 "올해 한국에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자주 찾을 것 같다"면서 "아마도 류현진이 선발 등판하는 경기에 많은 관심이 쏟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내셔널리그 관계자는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한국에 들어와 고교야구 뿐 아니라 프로야구 경기도 관전했다. 이 때문에 류현진 뿐 아니라 윤석민(26, KIA 타이거즈) 등을 잘 알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일본인투수 다르빗슈 유(26, 니혼햄 파이터스)가 무려 5170만 달러(약 604억 원)에 텍사스 레인저스로부터 입찰되면서 아시아인 투수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올 시즌 종료 후 한국에서는 류현진이 포스팅 자격을 획득하고, 윤석민도 포스팅 참여가 가능하다. 그러나 KIA가 윤석민의 해외 진출을 FA 자격이 주어질 때까지 불허한다고 공언한 만큼 한국에서는 류현진이 최고의 후보자다.
일본에서는 주니치 드래건스 소속 대만인 좌완 투수 첸웨인(27)이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함에 따라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류현진 만큼이나 첸웨인에 대해서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여기에 세이부 라이온스 일본인 우완투수 와쿠이 히데아키(26)도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자격을 획득한 만큼 메이저리그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질적으로 류현진을 포함한 이 세 명이 올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 시 가장 높은 몸값을 받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런 가운데 메이저리그 두 개 구단 관계자는 류현진을 최고로 평가했고, 한 명의 일본 관계자는 첸웨인이 류현진보다 낫다는 뜻을 나타냈다.
먼저 A구단 관계자는 류현진에 대해 "메이저리그 진출 시 100% 성공을 보장하기는 어렵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보는 관점이 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며 "아마도 올 시즌 류현진의 성적에 따라 몸값이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B구단 관계자는 에이전트의 능력도 중요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류현진의 에이전트는 스캇 보라스로 메이저리그 최고의 큰손이다. B구단 관계자는 "류현진은 보라스 사단이다. 보라스는 메이저리그 많은 팀들과 두터운 관계를 맺고 있다. 아마도 한국에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한국에 갈 것으로 보인다. 보라스가 스카우트들에게 바람을 넣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반면 일본 관계자는 "류현진보다 첸웨인이 더 낫지 않냐"고 말하면서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고 해도 10승을 거두기 힘을 것"이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일본 관계자 역시 오래 전부터 류현진의 투구를 꾸준히 지켜봤고, 한국야구에 정통하다. 일단 그는 한국보다 일본야구의 수준이 더 높다는 전제하에 제구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빠른 공을 던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만큼 제구력을 높이는 것"이라며 "나의 관점에서는 몸쪽과 바깥쪽을 더 효과적으로 구사하는 첸웨인이 류현진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조금 전 일본 기자에게도 물어봤는데 류현진에 대해서 그리 높은 평가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세 명의 해외 관계자 가운데 약간은 상반된 의견이었지만 류현진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에서 또 다른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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