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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넥센 전격 입단...계약 총액 16억원

leekejh 2012. 1. 18. 18:42

 

                   김병현, 넥센 전격 입단...계약 총액 16억원

 

                                                                [이데일리SPN]
2012년 01월 18일(수) 

 

 

▲ 김 병 현

 


'BK' 김병현(33)이 넥센 히어로즈에 전격 입단한다.

넥센 히어로즈는 18일 새벽 김병현과 계약금 10억, 연봉 5억, 옵션 1억 등 총액 16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병현의 영입을 직접 지휘한 이장석 대표이사는 "2009년부터 김병현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어 기쁘다. 김병현 선수의 영입은 넥센히어로즈를 더욱 강한 팀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며,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의 주인공이기도 한 그의 실력과 경험이 팀에 유, 무형으로 나타나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과거의 멋진 모습으로 부활해 넥센 팬은 물론 한국 프로야구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김병현은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해 보스턴 레드삭스, 콜로라도 로키스, 플로리다 말린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에서 9시즌 동안 394경기 54승 60패 86세이브 방어율 4.42를 기록했다.

2001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는 대한민국 선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섰고, 2004년(보스턴 레드삭스) 두 번째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올라 동양인 최초로 양대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지난해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활동했다.

이번에 넥센 소속으로 한국 프로야구에 데뷔하는 김병현은 지난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으로 현대 유니콘스에 지명됐고 이후 넥센으로 권리가 승계됐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 체류 중인 김병현은 20일 오전 7시15분 KE016편(LA출발)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귀국 장소에 마련된 별도의 VIP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김병현은 한국 귀국 후 며칠 휴식을 취한 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게 된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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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김병현, 파란만장했던 메이저리거

 

 

 

                                                                                 스포츠조선 | 신보순 2012. 01. 18

 

 

김병현이 드디어 국내팬들과 만난다.

정말 먼 길을 돌아왔다.

김병현 만큼 사연 많고, 오해도 많이 받고, 베일에 가려진 선수도 흔치 않다.

그렇다면 그의 미국생활은 어떠했을까.

 

 작년 라쿠텐 시절의 김병현.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지난 98년이었다.

당시 국가대표였던 김병현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전지훈련에 참가했다.

그 때 뉴욕 메츠의 감독이었던 보비 발렌타인 감독의 눈에 김병현이 들어왔다.

곧바로 입단 제의가 들어왔다.

도장을 찍기 일보직전까지 갔다.

그런데 갑자기 신생팀 애리조나가 달려들었다.

메츠보다 많은 계약금 225만달러를 불렀다.

메츠는 135만달러를 제시한 상황이었다.

김병현은 애리조나를 선택했다.

 


 


99년 입단과 함께 그해 5월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25경기에 출전, 1승2패에 방어율 4.61의 성적을 올렸다.

이듬해부터 풀타임으로 뛰었고, 2001년에는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한국선수로서는 최초였다.

그해 우승반지까지 받았다.

2002년 36세이브를 올리며 마무리로 맹활약한 김병현은 2003시즌 도중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2004년에는 2년간 약 1000만달러의 대박 계약을 했다.

하지만 2003년 오클랜드와의 디비전시리즈 경기 전 선수소개 때 '손가락 욕설' 파문이 일었다.

야유하는 팬들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보인 사건이다.

지역언론에서 난리가 났다.

여기에 구단과 보직문제로 마찰까지 있었다.

그 사건이 빌미가 돼 그 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보스턴은 우승을 했고, 김병현은 또하나의 우승 반지를 얻었다.

이후 2년 재계약을 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은 여전했다.

결국 2005년 콜로라도로 트레이드 됐다.

방랑생활의 본격적인 시작이었다.

2005년부터 플로리다와 피츠버그, 샌프란시스코로 팀을 옮겨다녔다.

메이저리그 등판은 2007년이 마지막이었다.

아쉬웠던 메이저리그와의 이별이었다.

작년에는 일본프로야구 라쿠텐에 입단했지만, 1군 무대에 서지 못했다.

최근까지도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렸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고, 결국 팬들에게 돌아왔다.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9시즌 동안 54승60패 86세이브, 방어율 4.42를 기록했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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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넥센행 선택 이유 알고 보니…

[일간스포츠] 2012년 01월 18일(수) 
 

 



Q)김병현은 왜 넥센을 선택했나.
A)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07년 4월2일 해외진출선수에 대한 특별지명을 실시했다. 야구규약 105조는 국내 프로야구단에서 활동하지 않고 해외 구단과 계약한 선수에 대해 2년 동안 국내팀과 계약을 금지하고 있다. 해외 리그로의 선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다. 특별지명은 국내 복귀를 희망하는 선수에 대한 일종의 구제 제도였다. 롯데 송승준과 KIA 최희섭 등이 이때 지명돼 2년 유예 기간 없이 국내 구단에 입단했다. 2007년 특별지명에서 김병현을 지명한 구단은 현대 유니콘스였다. KBO는 현대의 김병현 지명권을 넥센이 승계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Q)김병현의 트레이드는 가능한가.
A)김병현은 고향팀인 KIA 입단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규정상 불가능했다. 그렇다고 넥센이 김병현과 계약한 뒤 당장 KIA로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없다. 정금조 KBO 운영부장은 "2007년 특별지명 뒤 8개 구단에 지명선수에 대해 1년 동안 트레이드를 금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Q)김병현은 그동안 뭐 했나.
A)김병현은 지난해 한 경기도 일본프로야구 1군에서 뛰지 못했다. 2군에서도 실전 등판은 후반기 들어 없었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김병현이 공을 던지지 않은지가 오래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병현의 지인은 "꾸준히 몸을 만들어왔다. 기술적인 부분 외의 준비는 돼 있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지난해 10월 귀국한 뒤 서울 양재동의 트레이닝 시설에서 꾸준히 운동을 해 왔다.

Q)김병현의 2012년 성적은 어떨까.
A)김시진 넥센 감독은 "구단이 투자를 한 선수다. 내겐 숙제가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전성기의 김병현은 미국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을 농락했던 투수다. 그러나 1급 수준의 경쟁 무대를 오랫동안 떠나 있었다. 김 감독은 "선발 또는 마무리, 중간계투로는 손승락 앞에 나오는 셋업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제는 있다. 김 감독은 "김병현의 몸 상태를 우선 파악할 것"이라고 했다.

[일간스포츠 최민규] 최민규 기자 [didofid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