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추신수(30)와 재계약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 지역 언론에 보도돼 눈길을 모았다.
결국은 돈. 추신수가 남은 두 시즌 동안 기대에 걸맞는 성적을 거두고 자유계약선수가 된다면 재정이 약한 클리블랜드로선 다른 구단과 돈싸움을 할 능력이 안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구단주인 돌란 가문이 소유하고 있는 지역 스포츠 전문 케이블 방송국 '스포츠타임 오하이오'를 팔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돌란 가문은 지난 2005년 '스포츠타임 오하이오'를 출범시켰다. 자신들이 직접 방송국을 만들어 인디언스 경기를 중계할 경우 큰 돈 들이지 않고 중계권을 사들일 수 있고 방송국을 키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실제로 '스포츠타임 오하이오'는 인디언스에 매년 3천만달러 정도의 중계권을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게 오히려 구단의 수퍼스타 영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다른 구단들이 엄청난 액수의 중계권 계약을 한 뒤 그 돈으로 대형 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디언스가 매년 받는 중계권료 3천만달러는 터무니없이 적은 액수이기 때문이다.
올해 자유계약선수 시장의 최대어 알버트 푸홀스와 10년에 2억5천400만달러(공식발표)의 계약을 한 에인절스는 폭스스포츠와 20년에30억달러의 중계권 계약을 했다.
또 프린스 필더를 영입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TV 시장 규모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11위지만 2008년 폭스스포츠와 10년에 10억달러를 받고 중계권을 넘겼다.
1억달러가 넘는 거액을 투자해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를 잡은 텍사스 레인저스 역시 지난해 폭스스포츠와 20년에 16억달러의 중계권 계약을 하며 종자돈을 마련했다.
반면 푸홀스를 놓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나 프린스 필더를 놓친 밀워키 브루어스의 TV 시장 규모는 모두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하위권이다.
물론 클리블랜드 TV 시장도 LA나 뉴욕, 댈러스 등에 비할 바 못된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18위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나 밀워키보다는 크다. 만약 방송국 주인이 바뀐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많은 중계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과거 구단들의 주요 수입은 입장관중 수입이었다. 클리블랜드는 1990년대 연속 매진 행진을 하며 매년 4천만달러에서 5천만달러의 구단 연봉을 충분히 감당했다.
최근에는 관중 동원이 당시의 절반 정도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매년 7천만달러 이상의 구단 연봉을 지출하고 있다. 주수입원이 중계권료로 바뀐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스포츠타임 오하이오'를 팔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긴 했지만 '돌란 가문'은 그에 대해선 절대 말할 수 없다며 입장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다.
결국 추신수가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자유계약선수가 된다면 그가 뛸 곳은 역시 TV시장이 큰 대도시 팀이 될 것이다. 클리블랜드를 갖고 있는 돌란 가문이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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