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 포 츠/MLB (메이저리그)

데릭 지터, 홈런으로 통산 3256안타… ML 단독 11위

leekejh 2012. 8. 23. 11:30

 

             데릭 지터, 홈런으로 통산 3256안타… ML 단독 11위

                                                                                                     마이데일리 2012. 08. 22

 

 

지터가 홈런포로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안타 단독 11위로 올라섰다.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US 셀룰러 필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메이저리그 통산 3256번째 안타를 때렸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타자 중 가장 많은 안타를 때리고 있는 지터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추가했다. 그것도 홈런포였다. 지터는 화이트삭스 선발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의 초구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때렸다. 시즌 12호.

 

 

1995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줄곧 뉴욕 양키스에서만 뛰고 있는 지터는 이로써 메이저리그 통산 3256안타를 기록, 에디 머레이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27안타만 더하면 윌리 메이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하지만 지터는 첫 타석 이후 안타 추가에 실패한 가운데 뉴욕 양키스 역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3-7로 패했다. 스즈키 이치로는 대타로 출장해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데릭 지터. 사진=mlb.com 캡쳐]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종률의 올댓USA]

                     데릭 지터, 피트 로즈를 넘어설까

 

                                                                                          아시아경제 | 이종길 2012. 08. 25

 

 

현역 최다 안타를 자랑하는 데릭 지터(38·뉴욕 양키스). 최근 팬들의 기대는 한층 높아졌다. 역대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 궁금해 한다.

지터는 지난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개인 통산 3256안타로 역대 최다 안타 부문 단독 11위로 올라섰다. 현지 야구팬들은 그가 이 부문 최고 기록 보유자인 피트 로즈(4256개)를 넘어설 수 있을 지에 적잖은 관심을 나타낸다. 지터의 나이는 적지 않다. 로즈와의 안타 수 차이도 1000개가량 된다. 하지만 올해 몸놀림은 매우 가벼워 보인다. 도박 파문으로 얼룩진 로즈의 기록을 제발 갈아치워 달라는 팬들의 염원도 이 같은 관심을 부추기는 대표적 요소 가운데 하나다.

 

 

 

지터의 올 시즌 흐름은 무척 좋다. 38살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다. 지난 1999년 219안타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이자 그 해 최다 안타 타이틀을 따낸 이후 가장 뛰어난 성적을 작성하고 있다. 안타 수는 24일 현재 169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수위를 지킨다. 타율도 3할2푼4리로 3년 만에 3할 이상의 타율을 넘본다. 한물갔다는 평이 많았던 지난 2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대로라면 3~4년은 끄떡없을 것 같다.

지터는 이전부터 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려왔다. 데뷔 해인 1995년과 2003년, 2010년을 제외하곤 3할 이상 또는 3할에 근접한 타율을 유지했다. 200안타 이상도 일곱 차례나 기록했다. 무엇보다 지터는 큰 부상 없이 꾸준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왔다. 부상자명단에 오른 건 세 차례에 불과하다. 옥에 티는 2003년 경기 도중 어깨 탈골로 결장한 36경기뿐이다. 지터가 산술적으로 1000안타를 추가할 시점인 40대 중반까지 현역 생활을 유지할 경우 역대 최다 안타 기록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주된 근거다.

 

 

 

지터는 톱타자로 나서는데다 강타선이 즐비한 양키스 소속이라 타석에 설 기회가 다른 타자에 비해 많다. 더구나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그는 허슬 플레이를 펼친다. 다른 타자들도 그렇겠지만 범타로 물러나지 않겠다는 각오가 대단하고, 이를 실천하려 무던히 애쓴다. 보다 많은 타석 기회와 허슬, 이 두 가지는 지터의 기록 달성을 크게 도울 수 있는 요소다.

물론 38세 이후 나이에 1000안타 이상을 추가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컨디션이 좋아졌다 해도 40대 중반, 다시 말해 로즈처럼 45세까지 뛴다고 가정할 때 앞으로 7년 동안 지금 같은 모습을 유지하기란 어렵다. 공교롭게도 38세(미국 나이 기준)가 넘어 1000안타 이상을 친 선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로즈가 유일하다. 로즈는 그라운드를 떠나며 "3000안타보다 이후 1000안타 추가가 더 힘들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기록 경신을 위해선 향후 7년 동안 매 시즌 500타수에서 140안타 이상을 꾸준히 쳐야 하는데 이게 참 쉬워 보이지 않는다.

더구나 지터는 수비의 핵심인 유격수를 맡고 있다. 자리는 결코 편하지 않다. 나이가 들수록 소화가 어려워지는 포지션이다. 올해 45세로 은퇴를 앞둔 '유격수의 신' 오마 비스켈(토론토 블루제이스)도 40세 이후엔 유격수로 간간히 나섰다. 역대 최고령 유격수로 기록된 그는 "머리로는 수비가 되는데 정작 몸이 따라 주지 않는다"라며 수비의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지터는 그런 유격수를 쉽게 포기할 것 같지 않다. 올 시즌까지 지명타자로 나선 적은 있지만, 다른 포지션은 한 차례도 맡은 적이 없다. 오로지 유격수로만 뛰었다. 앞으로도 그럴 작정이다. 타격과 기록을 위해서라면 지터는 유격수를 포기해야 한다. 그렇게 할지는 의문이다. 팀도 세 차례 옮기고 수비 위치도 6번이나 바꾸는 등 타격을 위해 변화를 받아들였던 로즈와 달리 지터는 아직까지 그런 변화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이런 지터에게 기록 달성을 기대했던 팬들은 많지 않았다. 매 경기, 타석에서 끈질긴 승부를 펼치는 지터가 승리의 안타를 쳐주기만을 기대했었고 지터는 그런 기대에 부응하며 소속팀을 다섯 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어느덧 지터가 18시즌을 소화하며 그의 대한 관심과 기대는 개인 기록으로 옮겨지고 있다. 지난해 양키스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3000안타를 달성해 관심을 고조시켰고, 이젠 그동안 철옹성처럼 여겨졌던 로즈 기록을 깰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물론 여기에는 내년 시즌 이후 계약이 끝나는 지터가 계속 양키스에 남을 수 있을 지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지난해 지터는 인터뷰 도중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경기에 나설 때마다,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늘 설레고 긴장된다."

예나 지금이나 승부를 이기려하고 즐기려하면서 지터는 전설의 길을 걷고 있다. 아직까지도 지터에겐 볼거리가 많이 남았다.

이종률 전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이종길 기자 leemean@

 

 

 

 

 

               ‘뉴욕의 별’ 데릭 지터, ‘4257 안타’를 쏴라

 

                                                                                                스포츠동아 2012. 08. 28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팀 뉴욕 양키스의 '상징' 데릭 지터(38)가 가장 깨지기 힘든 기록 중의 하나로 평가 받는 피트 로즈의 기록에 도전한다는 얘기가 슬금슬금 나오고 있다.

로즈의 기록은 다름 아닌 역대 최다 안타 4256개. 이는 칼 립켄 주니어의 2632경기 연속 출전, 조 디마지오의 56경기 연속 안타, 월터 존슨의 110완봉승과 함께 메이저리그의 각종 기록 중 철옹성으로 분류되고 있다.

현재까지(27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전) 지터가 기록하고 있는 안타 수는 3261개. 로즈의 통산 최다 기록까지는 995개가 모자란 수치. 무려 천개의 안타를 더 때려내야 한다.

마흔이 가까워진 지터의 나이를 감안한다면 200안타를 다섯 시즌 연속으로 기록해야 도달할 수 있는 통산 최다 안타 도전은 불가능해 보이기까지 한다.

또한 지터는 2010년과 지난해 각각 179개와 162안타를 기록하며 200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타율과 장타력은 각각 2할 대와 0.300대에 머물렀다.

장타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타구의 비거리가 짧아진다는 것을 의미. 타구의 비거리가 짧아지면 그만큼 안타를 생산해내기 어렵다. 수비수의 예측 범위 안에서 타구가 놀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

하지만 지터는 이번 시즌 화려하게 부활했다. 타율은 3할을 훌쩍 넘기고 있고, 장타력 역시 0.400대 중반에 이르고 있다. 이미 27일 경기까지 173안타를 기록하며 이대로 시즌을 마칠 경우 219안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의 기록으로 2위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앤드류 맥커친(26)에 10개 이상 앞서 있는 수치이며 지난 1999년에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안타와 타이 기록.

'타격의 해'로 기억되고 있는 1999년은 지터가 전성기를 맞은 해로 유일하게 최다 안타 타이틀을 따낸 해이기도 하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지터는 이번 시즌 안에 통산 3300안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남은 안타는 약 950개.

여기에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한 1995년 까지 통산 18시즌을 보낸 지터의 연 평균 안타 개수는 약 190개. 비록 선수 생명이 다해가고 있는 30대 후반의 나이지만 자신의 연 평균 기록을 다섯 시즌만 유지할 수 있다면 로즈의 최고 기록에 다다를 수 있다.

지터는 꾸준한 실력만큼 몸 관리도 철저한 편이다. 지난 1996년 풀타임 데뷔 후 2003년과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150경기 이상 혹은 그에 근접하는 경기에 출전했다. 이번 시즌에도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155경기 이상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철저한 몸 관리와 지터의 기록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로즈가 지난 1985년 절대 깨지지 않을 것 같았던 타이 콥의 4191안타를 경신하며 세상을 놀라게 한 것을 재연할 수 있지 않을까?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