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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2년 더 한국서 뛸 수도"…보라스, '밀당' 시작

leekejh 2012. 11. 11. 22:27

 

           "류현진, 2년 더 한국서 뛸 수도"…보라스, '밀당' 시작

 

                                                                                                 조이뉴스24 2012. 11. 11

 

 

"FA자격을 얻는 2년 뒤를 노릴 수 있다."

거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둔 류현진(한화)을 두고 '밀고 당기기'를 시작했다.

보라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지금 당장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게 나은지, 아니면 FA자격을 얻는 2년 뒤를 노리는 게 나은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애간장 태우기' 작전이 시작된 느낌이다.

 

 

전날 류현진에 대한 포스팅 시스템 결과 무려 2천570만달러에 낙찰가가 정해졌다. 최고 응찰액을 써내 류현진과의 독점 협상권을 따낸 팀은 LA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향후 30일간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보라스와 계약 조건을 놓고 협상에 돌입한다.

류현진의 계약 협상에 있어 중요한 관건 중 하나는 계약 기간이다. 계약 기간을 짧게 가져간 뒤 빠른 시일내에 메이저리그 FA 자격을 얻는 게 류현진과 보라스에겐 훨씬 나은 선택이다. 메이저리그 신인은 6년간 한 팀에서 뛰어야 FA 자격을 얻지만 해외 프로리그 출신 선수의 경우 에이전트의 협상에 따라 계약 기간이 끝나면 곧바로 FA로 풀릴 수도 있다.

계약 기간이 중요한 건 2천500만달러라는 '이적료'를 한화에 건네야 하는 다저스의 사정상 류현진 개인 몸값은 아무래도 FA 자격을 확보했을 때와 비교해 적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라스는 '협상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이번 겨울 다저스로의 이적을 거부하고 2년 뒤를 노릴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은 것이다.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되기 전에 주도권을 잡으려는 '언론플레이'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보라스는 류현진이 한국에서 뛰었다는 이유로 몇몇 메이저리그 팀들로부터 과소평가를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류현진이 일본에서 뛰었다면 포스팅금액은 훨씬 많아졌을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한국 프로리그가 아직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다는 의미였다.

보라스는 류현진에 대해 '메이저리그 어느 팀에서든 3선발을 맡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래를 기약하고 키워야 하는 선수가 아니다. 지금 당장 메이저리그에서 던질 수 있는 투수"라고 강조했다.

류현진의 강점에 대해서는 "패스트볼 제구가 매우 뛰어나고, 수준급 체인지업을 보유했다"며 류현진이 프로 생활 내내 등번호 99번을 달았다는 점도 덧붙였다. 다저스의 등번호 99번을 류현진을 위해 준비하라는 말이었다. LA타임스는 이를 두고 "다저스에서 마지막으로 99번을 단 선수는 강타자 매니 라미레스였다"며 "그 역시 보라스의 고객이었다"고 소개했다.

< 조이뉴스24 > [김형태기자]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보라스가 잡는 류현진 연봉 기준은 존 레스터?

 

                                                                                                        OSEN |  2012. 11. 11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60)는 류현진(25)의 연봉을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있을까.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협상이다. 류현진에게 최고 입찰액 2573만7737달러33센트를 써낸 LA 다저스는 앞으로 30일간 류현진의 에이전트 보라스측과 협상을 벌여야 한다. 만약 30일 내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포스팅은 없던 일이 된다. 보라스는 협상이 시작하기도 전에 "이번에 계약하지 않으면 내년 포스팅 금액은 더 치솟을 것"이라며 2년 후 완전 FA 시기까지 거론했다.

 

 

 

 

이어 "류현진은 최소 메이저리그 3선발급이다. 그가 일본에서 던졌다면 더 많은 포스팅 금액을 받았을 것"이라며 "그는 뛰어난 패스트볼 커맨드와 수준 높은 체인지업을 갖고 있다"고 홍보했다. 아울러 보라스는 류현진과 비교할 만한 투수로 같은 왼손 투수인 존 레스터(28·보스턴)와 마크 벌리(33·마이애미)를 언급했다.

레스터와 벌리는 각각 노히트노런-퍼펙트게임을 이룬 메이저리그의 투수들이다. 암을 극복한 투수로 유명한 레스터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연속 15승 이상 거둔 보스턴 핵심 선발이다. 매년 200이상 이상 던질 수 있는 이닝이터이기도 하다. 마이애미 소속 벌리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1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및 200이닝 이상 던지는 등 통산 174승에 빛나는 꾸준함의 대명사다.

보라스가 이들과 류현진을 비교 선상에 놓은 건 같은 왼손 투수이자 비슷한 체격-조건만이 전부는 아니다. 이들의 연봉을 기준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올해 연봉만 놓고 보면 레스터는 762만5000달러, 벌리는 600만 달러다. 연봉 계약 총액으로 따지면 레스터는 2009~2013년 5년간 총액 3000만 달러이고, 벌리는 2012~2015년 4년간 총액 5800만 달러를 받는다. 벌리와 달리 류현진처럼 만 25세 때 계약한 레스턴 연봉이 보라스의 기준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마쓰자카 다이스케, 이가와 게이, 다르빗슈 유처럼 포스팅 금액이 2000만 달러를 넘어선 투수들의 연봉 계약은 어떠했을까. 마쓰자카는 2006년 보스턴과 6년간 총액 5200만 달러의 장기계약을 맺었고, 같은 해 이가와는 뉴욕 양키스와 5년간 총액 20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다르빗슈 유는 텍사스와 6년간 총액 6000만 달러로 포스팅 선수 중 최고 몸값을 받았다.

류현진의 연봉 계약은 그와 비슷한 입찰액을 받은 이가와의 전례를 따를 수 있다. 하지만 이가와의 경우에는 포스팅 시스템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 중 유일하게 입찰액보다 연봉 총액이 적은 선수였다. 보라스의 협상력이라면 이가와보다 더 좋은 계약을 끌어낼 가능성이 높다. 벌써부터 2년 계약설을 흘리는 등 다저스 구단을 압박하며 협상 테이블에서 주도권을 휘어잡았다.

관건은 계약기간이 될 전망이다. 2000만 달러 이상 입찰 선수들은 최소 5년 이상 장기계약을 맺었다. 입찰 금액으로 다른 선수에 비해 두 배가 드는 돈을 투자했으니 계약기간을 최대한 길게 가져갔다. 하지만 보라스는 이에 굴하지 않고 미국 내 FA가 될 수 있는 두 번째 협상 시기를 빨리 가져오는 쪽으로 압박하고 있다. 이가와를 넘어 레스터에 달하는 연봉 총액을 기대할 만한 이유. 과연 다저스는 그만한 거액 투자할 수 있을까.

[OSEN=이상학 기자]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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