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총액 3600만 달러에 LA 다저스와 계약
OSEN | 2012. 12. 10
마침내 역사가 만들어졌다.
연봉 총액 3600만 달러 등 총액 6000만 달러가 넘는 어마어마한 대우를 받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 류현진(25)이 역사를 썼다.
미국 'CBS스포츠' 존 헤이먼 기자의 트위터에 따르면
'류현진과 다저스가 계약했다.
6년간 연봉 총액 3600만 달러 조건이다.
기본 계약기간은 5년이며 마지막 해 계약은 류현진이 옵트아웃 권리를 가진다'고 밝혔다.
이는 류현진이 잔여연봉을 포기하고 FA가 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390억원이 되는 총액 3600만 달러 중에는
계약금 500만 달러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인센티브로 투구이닝에 따라 연봉 조건이 최대 4200만 달러까지 가능할 전망.
류현진과 계약하게 됨에 따라
다저스의 최고 입찰액 2573만7737달러33센트도 그의 원소속팀 한화의 금고로 향하게 됐다.
올해로 7시즌을 소화하며 구단 동의하에 해외 진출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지난 10월29일 소속팀 한화 승낙 아래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허가를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공문을 주고받으며 포스팅이 진행됐고,
지난달 10일 다저스가 최고 입찰액을 써내며 그와 30일간의 단독 협상권을 따냈다.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다저스 구단과 30일간의 계약 마감 시한을 꼬박 채우며 극적으로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로써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 출신으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직행이라는 역사를 썼다.
이상훈·구대성과 달리 류현진은 한창 전성기에 당당히 세계 최고 무대에 도전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
인천 동산고 출신으로 지난 2006년 2차 1번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류현진은
데뷔 후 7년간 통산 190경기에서 98승5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1269이닝을 던지며 1238탈삼진. 8차례 완봉 포함해 27차례 완투 경기까지 기록했다.
2006년 데뷔 첫 해부터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투수 3관왕에 오르며 MVP-신인왕-골든글러브를 싹쓸이했고,
2010년에도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이외 탈삼진 타이틀을 5차례 차지했고,
역대 최연소 1000탈삼진 및 정규이닝 최다 17탈삼진 기록을 세우며 닥터K 명성을 떨쳤다.
국가대표로도 최고 활약을 펼쳤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07년 올림픽 아시아예선,
2008년 올림픽 최종예선,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국위선양했다.
가장 많은 51⅔이닝을 던지며 15경기 5승1패 평균자책점 2.96 기록했다.
이제 당당히 메이저리거가 된 류현진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LA 지역의 다저스에서 새로운 코리안특급을 예고하고 있다.
[OSEN=이상학 기자] waw@osen.co.kr
'협상 극적타결' 류현진, 빅리그 입성까지 숨가빴던 30일
마이데일리 | 2012. 12. 10
숨가빴던 30일이었다.
류현진이 마침내 계약에 합의했다.
류현진의 에이전시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LA 다저스는 10일 새벽 극적으로 계약 타결에 성공했다.
이로써 지난 30일간 이어져오던 보라스와 다저스의 팽팽한 대치는 해피엔딩을 맞았다.
결과적으로 웃었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한국 팬들은 미국 현지에서 날아오는 실시간 소식에 가슴을 졸여야 했다.
11월 11일 새벽이었다.
포스팅에 공시된 류현진에게 2573만 7737달러 33센트라는 액수를 적어낸 구단이 LA 다저스로 밝혀졌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대박이었다.
국내에선 최저 500만달러에서 많으면 1500만달러 정도를 예상했었다.
하지만 입찰구단이 최소 3~4구단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연스럽게 몸값이 높아졌고,
류현진의 베이징올림픽, WBC 등에서의 좋은 인상이 더해지며 대박을 쳤다.
한미 프로야구 합의에 따라 다저스와 보라스 코퍼레이션이 30일간의 독점교섭권을 얻었다.
보라스는 곧바로 류현진이 지금 당장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게 나은지,
아니면 2년 뒤 FA가 되면 계약하는 게 나은지 모르겠다는 말을 했다.
또 메이저리그 3선발급이라고 다저스에 엄포를 놓았다.
다저스도 류현진 계약을 윈터미팅 이후로 미루겠다고 받아쳤다.
본격적인 눈치싸움의 시작이었다.
류현진도 WBC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뒤 14일 태평양을 건넜다.
이때
" 잘 다녀오겠습니다." 라는 말을 제외하곤
류현진의 말에서 의미 있는 코멘트를 찾을 수 없었다.
알고 보니 스캇 보라스가 한국 취재진에게 철저히 함구령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혹시 류현진이 계약에 대해 소상한 생각을 털어놓을 경우
다저스와의 협상 주도권을 빼앗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곧바로 보라스 코퍼레이션 본사가 있는 LA로 들어갔다.
보라스와 류현진, 그리고 LA 다저스가 첫 만남을 가진 날이 19일이었다.
상견례 성격이었다. 보라스가 다저스에 류현진을 소개했다.
본격적인 협상은 이뤄지지도 않았다.
이 자리에서 보라스는
류현진을 4년 5800만달러에 마이애미에 이어 토론토에 입단한 마크 벌리급이라 홍보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건너갔다면 더 많은 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몸값 올리기에 나선 것이다.
이 시점부터 LA 현지언론의 관심도 뜨거워졌다.
다저스의 팀 사정도 부각됐다.
올 시즌 초 20억달러에 거대금융지주 구겐하임에 매각됐다.
구단주는 마크 월터.
대대적인 선수 보강 지시와 월드시리즈 우승을 천명했다.
FA 최대어 잭 크레인키 계약에 올인했다.
애니발 산체스, R.A 디키, 구로다 히로키 등도 리스트에 올렸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열린 윈터미팅에서 결과적으로 공격적인 선수영입을 하진 못했다.
9일 크레인키와 극적인 계약을 맺었으나 쉽지 않은 협상이었다.
이 과정에서 류현진이 분명히 필요하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보라스의 벼랑 끝 전술은 더욱 심화됐다.
미국 언론이 류현진의 현실적인 몸값이 2500만 달러 정도로 예상했으나
보라스는 이번엔 오히려 2006년 6년 5200만달러에 보스턴과 계약한 마쓰자카 다이스케급이라 했다.
FA 투수들 영입에 온 신경을 쓰고 있는 다저스에게 주위환기를 시키고 류현진의 몸값을 높이기 위한 전술.
그러나 여기서 다저스도 지지 않고 류현진과 협상이 늦어질 경우 계약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고,
보라스는 다시 협상이 결렬될 경우 류현진이 일본에서 뛸 수도 있다는 말도 했다.
최대 위기였다.
결국 윈터미팅 기간에 류현진의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LA 타임스는
류현진을 마쓰자카와 동일한 몸값을 쳐달라고 하는 보라스의 주장을 반박하는 기사를 내며 보라스를 압박했다.
당시 1선발급이라던 마쓰자카와 현재 3선발급으로 홍보하는 류현진과의 단순 비교는 옳지 않다는 것.
이에 보라스도 구단이 생각하는 마케팅 가치도 포함돼야 한다며 맞받아쳤다.
신경전이 극에 달했다.
그러는 사이 다저스가 장기계약을 제시했고, 보라스는 단박에 거절했다.
보라스는 역으로 단기계약을 제시했다.
단기계약 후 젊은 나이에 FA 자격을 얻어 또 한번의 연봉대박을 치겠다는 계산.
시계추가 급박하게 흘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양자의 협상 마감일을 10일 오전 7시로 분명히 밝혔고,
다저스는 크레인키 영입에 사실상 실패해 류현진에게 올인하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
하지만 다저스가 9일 오전 크레인키 영입에 성공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다시 눈치싸움이 이어졌다.
다저스는 보라스의 단기계약 제안에 대해선 확실히 답하지 않았다.
결국 마지막날까지 왔다.
다저스는 미국 언론을 통해 류현진에게 3선발을 맡길 뜻을 또 한번 밝힌 상황.
다저스와 보라스, 류현진은 10일 새벽 LA에서 최종 협상을 했고
마감시간 직전 6년 3600만 달러에 사인을 했다.
실제로 CBS 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4시 59분 30초(미국 동부시각)에 계약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한국시각으로 10일 아침 6시 59분 30초.
그야말로 숨가빴던 30일이었다.
류현진이 한국야구 역사상 최초로
한국프로야구에서 일본을 거치지 않은 채 메이저리거로의 변신이 확정된 순간이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 계약에 담긴 의미와 팀내 위상은
스포츠조선 | 노재형 | 2012. 12. 10
류현진이 10일(한국시각) LA 다저스와 맺은 6년간 3600만달러 계약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담겨있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동안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다저스의 5년 이상의 장기계약 제의를 거부하고, 2~3년짜리 단기계약을 역으로 제안했다.
그런데 협상 마감 직전에 나온 계약 결과는 6년짜리 장기이며,
금액도 당초 보라스가 목표로 했던 마쓰자카 수준인 5000만달러선에 이르지 못했다.
사실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했던 마쓰자카와의 직접적인 몸값 비교는 애초부터 어려웠던 상황이다.
보라스는 협상의 귀재답게
류현진을 메이저리그 3선발급 '제품'으로 선전하며 다저스와의 줄다리기에 나섰던 것이다.
LA 타임스, MLB.com, ESPN 등 현지 언론이
메이저리그 경력이 전무한 류현진에 대한 보라스의 포장술에 부정적이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류현진과 보라스는 6년간 3600만달러라는 만족스러운 계약을 이끌어내며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 스포츠조선 DB )
어쨌든 류현진은
내년부터 2018년까지 6년 동안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게 됐다.
비록 총액 규모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보통 FA 계약에서나 등장하는 인센티브 조항과 옵트아웃 조항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류현진은 투구이닝에 따라 6년 동안 최대 600만달러를 보너스로 받을 수 있으며,
2017년까지 첫 5년 동안 합계 750이닝을 기록할 경우, 계약 6년째를 포기하고 FA를 선언할 수 있다.
이것은 첫 5년 동안 시즌 평균 150이닝을 채우면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FA를 통해 천문학적인 몸값을 받아낼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2018년이라도 류현진의 나이는 31세 밖에 안되기 때문에 충분히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같은 두 가지 조항은
지난해말 다르빗슈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할 때도 들어있던 내용이다.
다르빗슈는 6년간 5600만달러의 계약을 맺으면서
추가로 투구이닝에 따라 최대 100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고,
계약 5년째가 끝난 뒤 FA를 선언할 수 있다는 조항을 집어넣었다.
결국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선발투수로서 '이닝 이터'의 모습을 원한다는 뜻이 된다.
그렇다면 류현진의 팀내 위상은 어떻게 될까.
지난 8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발표한 올시즌 선수 연봉 자료에 따르면
전체 선발투수들의 평균 연봉은 610만달러였다.
류현진이 6년간 받을 3600만달러를 연평균으로 계산하면 600만달러다.
즉 류현진은 어느 팀을 가더라도 선발투수로 뛸 수 있는 능력이 됨을 연봉으로 인정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보라스가 처음부터 3선발을 강조한 것이 몸값으로 그대로 나타난 셈이다.
ESPN은 이날 류현진과 다저스의 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다저스는 2선발과 3선발을 영입하며 생산적인 주말을 보냈다'고 논평했다.
FA 최대어 잭 그레인키를 6년간 1억4700만달러에 영입한 뒤
3선발인 류현진과 계약에 성공했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기대대로라면 류현진은 내년 3선발로 시즌을 시작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
원-투펀치는 기존 왼손 에이스 클레이튼 커셔와 그레인키가 맡는다.
류현진이 3선발이고,
4,5선발은 채드 빌링슬리, 조시 베켓, 크리스 카푸아노, 애런 하랑, 테드 릴리 등이 후보다.
이 가운데 빌링슬리와 릴리는 수술 경력이 있어 내년 시즌을 온전하게 시작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다저스는 또 이 중 2명 정도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
류현진을 영입함으로써 선발진이 두터워졌고
취약 부분을 보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는 의미도 있다.
이번 계약은 톱스타 대접을 받으며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오르게 될 류현진의 위상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LA 다저스, 류현진 계약 당시 모습 공개
마이데일리 | 2012. 12. 11
류현진이 계약서에 사인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LA 다저스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이 입단 계약서에 사인하고 있는 모습을 팬들에게 전했다.
어찌보면 단순한 사인일 수도 있지만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선수가 처음 탄생하는 새로운 역사가 류현진의 손 끝에서 이뤄졌다.
류현진은 다저스와 협상 마지막날까지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결국 계약 마감 30초 전에야 모든 것이 끝났다.
그 결과 류현진은 6년간 최대 4200만 달러(약 450억원)라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다저스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류현진이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있는 가운데 네드 콜레티 단장과 스캇 보라스가 이를 지켜보고 있다.
콜레티 단장은 서서 이를 지켜보고 있으며
보라스는 맨 오른쪽에서 류현진의 사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한편, 류현진이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있는 방에는 다저스의 예전 경기 모습이 그림이 걸려 있어
어느팀과 계약하고 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공교롭게도 그림 속 주인공인 마이크 소시아는
현재 다저스와 LA 지역을 함께 연고로 쓰고 있는 LA 에인절스 감독이다.
[계약서에 사인하고 있는 류현진(왼쪽에서 두 번째)과 이를 지켜보는 네드 콜레티 단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스캇 보라스(맨 오른쪽). 사진=LA 다저스 트위터 캡쳐]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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