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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원→64억9천만원', 류현진 몸값 7년만에 325배

leekejh 2012. 12. 10. 11:04

 

            '2천만원→64억9천만원', 류현진 몸값 7년만에 325배

 

 

                                                                                                    연합뉴스 2012. 12. 10

 

 

'괴물 투수' 류현진(25)이 국내 프로 데뷔 첫해보다 약 325배 뛴 몸값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입단 계약을 마쳤다.

미국 지역신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0일 오전(한국시간) "한국인 좌완 투수 류현진이 다저스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 6년에 총 3천600만 달러(약 390억원)를 받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64억9천2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이는 프로 무대에 데뷔하며 받은 연봉 2천만원보다 324.6배 많은 금액이다.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은 후 국내에서 7시즌을 소화한 류현진은 화려한 성적을 바탕으로 매년 해당 연차의 최고 연봉 기록을 갈아치웠다.

류현진은 데뷔 첫해 다승(18승6패)과 평균자책점(2.23), 탈삼진(204개) 부문에서 투수 3관왕을 달성하며 프로 사상 최초로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전인미답의 기록은 류현진의 연봉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류현진은 2년차에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대 연봉 인상률인 400%를 찍고 1억원을 받았다.

17승7패에 평균자책점 2.94로 2007년을 마감한 류현진은 2008년에도 1억8천만원을 받아 오승환(삼성)이 세운 3년차 최고 연봉 기록(1억3천만원)을 다시 썼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대표팀이 금메달을 일구는 데 일조한 류현진은 그해 정규 시즌에서도 14승7패 평균자책점 3.31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이 덕분에 데뷔 4년차가 된 2009년에는 2억4천만원에 한화와 재계약에 성공, 오승환의 4년차 최고연봉(2억2천만원)을 연이어 갈아치웠다.

2010년에는 연봉 인상액이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2009시즌에 13승12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 예년에 비해 부진한 류현진은 이전보다 12.5% 인상된 2억7천만원에 계약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류현진은 2010년 16승4패에 평균자책점 1.82를 찍어 데뷔 이래 가장 훌륭한 성적을 냈다.

9이닝 최다 탈삼진(17개)과 2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하)라는 진기록도 낳은 류현진은 이듬해 프로 6년차에 접어들면서 4억원을 받았다.

이는 이승엽(삼성)의 6년차 최고연봉 기록(3억원)과 이대호(당시 롯데)의 7년차 최고연봉 기록(3억2천만원)을 동시에 뛰어넘는 수치다.

올해 역대 가장 낮은 인상률 7.5%로 4억3천만원을 받은 류현진은 9승9패 평균자책점 2.66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 류현진 프로 입단 이후 연봉 추이 >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s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