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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MLB 신시내티 레즈로 전격 트레이드

leekejh 2012. 12. 12. 17:32

 

               추신수, MLB 신시내티 레즈로 전격 트레이드

 

                                                                                                     동아일보 2012. 12. 12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추신수(30)가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했다.

CBS 스포츠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과 포털사이트 야후 칼럼니스트 제프 파산은 12일 클리블랜드, 신시내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세 팀이 추신수를 포함한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트위터로 긴급 타전했다.

추신수는 신시내티와 1년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

 

 

클리블랜드는 먼저 추신수·내야수 제이슨 도널드와 현금을 얹어 신시내티로 보내는 대신 외야수 드루 스텁스와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데려왔다.

이후 그레고리우스, 구원투수 토니 십, 1루수 라스 앤더슨을 애리조나로 보내고 우완 트레버 바우어·맷 앨버스·브라이언 쇼를 받는 3:3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무려 9명이 엮인 복잡한 트레이드다.

중견수 겸 톱타자감으로 추신수를 점찍은 신시내티와 추신수를 시장에 내놓고 투수를 원한 클리블랜드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현지 시간 오후 8시 전격 트레이드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추신수·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류현진과 다저스의 입단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곧바로 추신수의 트레이드도 해결했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2006년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추신수는 이로써 세 번째로 유니폼을 갈아입는다.

줄곧 아메리칸리그에서 뛰어온 그는 내년 내셔널리그에 데뷔한다.

클래블랜드는 추신수에게 장기 계약을 타진했으나 거절당한 뒤 그를 트레이드하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내년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추신수에게 거액을 지불할 형편이 못되자 투수를 얻기 위해 택한 고육책이다.

공격, 수비, 주루 삼박자를 갖춘 추신수는 2008년부터 클리블랜드의 중심 타자로 자리 잡았다.

빠른 발과 강한 어깨, 장타력, 정확성, 파워 등을 겸비한 5툴 선수로 이름을 날렸고 올해까지 통산 타율 0.289, 83홈런, 373타점, 85도루를 기록했다.

2009~2010년 2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고 아메리칸리그 정상급 외야수로 성장했다.

주로 3번 타자로 나섰던 추신수는 올해 5월 중순부터 1번 타자로 출전해 타격 센스를 뽐내며 톱타자로 성공적으로 변신했다.

이런 모습이 타선의 선봉에 설 적임자를 찾던 신시내티의 입맛을 충족시킨 것으로 보인다.

새로 이적할 팀으로 포스트시즌에 올라갈 수 있는 빅마켓 구단을 선호한 추신수에게 신시내티는 크게 매력적인 구단은 아니다.

신시내티의 올해 연봉 총액은 8220만 달러로 클리블랜드(7843만 달러) 보다 많지만 전체 30개 구단 중 17위일 정도로 풍족한 편은 아니다.

그러나 '명장'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지도력을 앞세워 올해 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정도로 조직력이 좋아 내년 추신수가 생애 처음으로 가을 잔치 무대를 밟을 가능성은 크다.

한편 추신수의 이적 소식을 접한 레즈 팬들은 '신시내티 킬러'가 왔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추신수는 올해 신시내티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타율 0.407(27타수11안타)을 터뜨리며 펄펄 날았다. 11안타 중 8개가 2루타 이상의 장타였다.

레즈를 상대로 통산 타율 0.351, 홈런 7개, 16타점을 올리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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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신수가 이적한 신시내티는 최초의 프로구단

 

 

                                                                                                       연합뉴스 2012. 12. 12

 

 

'추추 트레인' 추신수(30)가 새 둥지를 튼 신시내티 레즈는 야구 발상지인 미국에서도 최초의 프로야구팀이라는 자부심이 가득한 전통의 명문구단이다.

1869년 창단한 최초의 프로구단 신시내티 레드스타킹즈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내셔널리그가 출범할 때부터 리그에 가담해 온 팀이다.

선수들이 모두 붉은 양말을 신은 데서 따온 '레드스타킹즈'라는 이름이 현재의 '레즈'라는 이름에 녹아 있다.

한국 팬들에게는 봉중근(LG)과 김선우(두산)가 메이저리그 생활의 마지막 해인 2004년과 2006년 몸담은 팀으로 익숙하다.

연고지는 신시내티로 추신수가 올해까지 활약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같은 오하이오주에 자리 잡고 있다. 아메리칸리그인 클리블랜드와는 리그가 다르다.

1919년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꺾고 첫 월드시리즈 정상에 선 이래 통산 5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4번은 준우승했다.

특히 1970년대에는 4차례나 월드시리즈에 올라 두 번의 우승 반지를 차지하는 등 강팀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안타 기록의 주인공 피트 로즈를 비롯해 켄 그리피 시니어, 조 모건, 조니 벤치 등의 스타 선수들도 이때 많이 배출했다.

그러나 1990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꺾고 5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이래 오랜 침체기를 겪었다.

1995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패배한 이후 14년 동안 포스트시즌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2010년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포스트시즌에 오르며 15년 만에 침묵을 깼고 올해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들어 다시 강팀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최근 두 번의 포스트시즌에서 모두 디비전시리즈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일찍 '가을 야구'를 마감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여전히 우승을 노릴 만한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올해 신시내티는 팀 평균자책점 3.34로 내셔널리그 3위를 차지해 높은 마운드의 힘을 과시했다.

특히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34세이브)를 중심으로 짜인 불펜은 리그 1위인 2.65의 평균자책점으로 '철벽'의 위용을 자랑했다.

그러나 강한 투수진에 비해 타선은 조금 부족했다.

신시내티의 올해 팀 타율은 0.251로 내셔널리그 9위이고, 출루율은 0.315로 12위밖에 되지 않는다.

2010년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조이 보토가 111경기에서 타율 0.337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1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중에 타율 0.290을 넘긴 이도 없었다.

특히 공격의 활로를 뚫을 테이블세터가 미덥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추신수가 가세해 '공격 첨병'의 역할을 해낼지 관심을 끈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