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열의 백스톱]
MLB 역대 최고의 좌완 9인은?
류현진의 다저스 입단 계기로 MLB 네트워크의 메이저리그 최고의 좌완 계보 화제
마니아리포트 | 2012. 12. 27
LA 다저스 선수가 된 류현진은 국내에 있을 때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 좌완 랜디 존슨을 가장 좋아했다고 한다.
존슨은 사이영상을 5차례나 수상한 특급 좌완이다.
류현진은 야구에서 선호받는 왼손 투수다.
다저스 팀내에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테드 릴리, 크리스 카푸아노 등 좌완 선발들이 즐비하다.
특히 커쇼는 류현진보다 한 살 어린 에이스로 2013시즌 두 영건들의 피칭이 기대된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계기로 역대 메이저리그 최고의 좌완들은 누구인지 살펴보겠다.
이 순위는 MLB 네트워크의 '프라임 9'을 참고했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순위는 다를 수 있다.
9명인 이유는 야구가 9명이 하는 종목이기 때문.
특급 좌완들은 아직 가입시기가 안된 랜디 존슨과 톰 글래빈을 제외하고 모두 명예의 전당에 헌액돼 있다.
류현진은 국내 역대 최고 좌완 가운데 톱5에는 너끈히 랭크될 수 있는 특급 투수다.
1위는 누가 뭐래도 송진우다.
1. 레프티 그로브(1925년-1941년)=
그로브가 1위로 선정된 점은 다소 의외다.
그로브는 당시로서는 장신(190cm)의 투수였다.
필라델피아 어슬레틱스에서 데뷔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17년 동안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무리했다.
통산 300승 141패에 평균 자책점 3.06을 마크했다.
20승을 7년 연속, 통산 8회 작성했다.
1931년에는 31승 4패(승률 0.886)에 평균 자책점 2.06, 삼진 175개로 2년 연속 투수 3관왕을 차지했다.
이 해 MVP를 수상했다.
1928년 메이저리그 투수로는 처음으로 3구 삼진으로 이닝 마무리를 두차례나 일궈냈다.
1929년과 1930년 팀을 두차례나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 놓았다.
1998년 스포팅뉴스가 선정한 메이저리그 위대한 선수 23위에 랭크됐으며
1947년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2. 랜디 존슨(1998년-2009년)=
워싱턴 내셔널스의 구원 존 라우치(211cm)가 등장하기전만 해도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데뷔한 존슨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장신(208cm) 투수였다.
팔이 길어 릴리스 포인트가 앞에 있어 좌타자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역대 메이저리거 가운데 가장 '위협을 주는(Intimidate Pitcher) 투수'로 꼽힌다.
22년 동안 통산 303승 166패 에 평균 자책점 3.29, 삼진 4,875개의 기록을 남겼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4년 연속을 포함해 통산 5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다승왕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한차례 올랐지만 삼진왕은 9번이나 차지했다.
한 시즌 300개 이상 탈삼진을 5차례나 엮어냈다.
평균 자책점 1위는 4번.
2001년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나와 게임을 종결했다.
커트 실링과 함께 월드시리즈 MVP를 공동수상했다.
3. 워렌 스판(1942년-1965년)=
현재 메이저리그 시즌 최고 좌완에게 주는 상이 '워렌 스판 어워드'다.
현역 때 제2차 세계대전이 터져 3년간 복무한 스판은 좌완의 상징이다.
통산 363승 166패에 평균 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좌완 최다승 투수다.
좌완으로 300승 이상 거둔 투수는 레프티 그로브를 포함해 6명이다.
스판은 1957년 21승을 거둬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당시는 양 리그 구분없이 1명에게만 상을 줬다.
그는 42살의 고령에도 23승7패를 작성하기도 했다.
뉴욕 메츠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말년 1년씩을 보냈지만 영원한 브레이브스(보스턴-밀워키)맨이다.
야구 선수에게 금과옥조가 되고 있는
'Hitting is timing, Pitching is upsetting timing.'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전설의 투수다.
4. 칼 허벨(1928년-1943년)=
뉴욕 자이언츠에서만 17년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 허벨은
통산 253승154패에 평균 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1933년부터 1937년까지 5년 연속 20승 투수에 올랐다.
다승왕은 2회 차지했으며 1933년과 1936년 MVP를 수상한 자이언츠의 전설이다.
올스타게임에도 9차례 뽑혔다.
1934년 자이언츠 홈 폴로그라운드에서 거행된 올스타게임에서
허벨은 5연속 삼진으로 올스타게임 기록을 세웠다.
허벨이 삼진으로 돌려 세운 아메리칸리그 타자들은
베이브 루스, 루 게릭, 지미 폭스, 앨 시몬스, 조 크로닌 등이다.
이들은 모두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전설의 타자들이다.
5. 스티브 칼튼(1965년-1988년)=
193cm의 장신에서 내리 꽂는 강속구와 슬라이더는 가공할 무기였다.
70~80년대 우완 놀란 라이언과 비교되는 파워피처였다.
좌완으로는 가장 먼저 4,000개(4,136개)의 탈삼진을 엮어낸 주인공이다.
미디어들은 그를 보통 '레프티'라고 불렀다.
통산 329승 244패 평균자책점 3.22. 다승 4회, 삼진 5회 1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사이영상 4회를 수상했다.
이후 이 기록은 랜디 존슨, 로저 클레멘스에 의해 깨졌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데뷔해 1988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은퇴했다.
1972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 27승10패 평균자책점 1.97 삼진 310개로 투수 3관왕을 차지했다.
당시 필리스 팀이 거둔 승수가 59승이었다.
팀 승리의 45.7%를 칼튼이 일궈낸 것.
메이저리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기록이다.
40살이었던 1985년 이후 해마다 팀을 바꿔 말년 현역 생활을 깜끔하게 마무리짓지 못했다.
현역 때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지 않기로 유명했다.
6. 화이티 포드(1950년-1967년)=
포드 역시 16년의 생활을 뉴욕 양키스에서 마무리했다.
통산 236승106패 평균 자책점 2.75의 기록을 남겼다.
양키스의 역대 좌완 최다승 기록 보유자다.
다승왕 3회, 평균자책점 2회, 사이영상 1회 수상했다.
사이영상을 수상한 1961년 월드시리즈 MVP도 차지해 최고의 해를 보냈다.
이 해 25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다.
포드 역시 한국전쟁에 참가한 전쟁영웅이다.
올스타게임에 10번 출전한 그는 승률 0.690으로 역대 이 부문 3위에 랭크돼 있다.
7. 톰 글래빈(1987년-2008년)=
90년대 그렉 매덕스-존 스몰츠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트로이카 체제를 이끈 주역.
절묘한 제구력과 체인지업으로 통산 305승203패 평균 자책점 3.54를 마크했다.
20승을 5차례 일궈내면서 모두 다승왕으로 연결시켰다.
20승 5번은 매덕스도 작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매덕스는 딱 한차례 20승을 만들었다.
글래빈은 두차례 사이영상 주인공이다.
다승왕을 5회 차지했을 뿐 다른 부문에서 선두를 기록한 것은 없다.
꾸준한 피칭의 대명사였다.
1988년부터 20008년까지 20년 동안 150이닝 이하를 기록한 적이 없었을 정도로 부상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8. 샌디 쿠팩스(1955년-1966년)=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 쿠팩스 만큼 화끈하게 마운드를 평정하고 은퇴한 투수도 없다.
통산 165승87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하고 30살에 팔꿈치 부상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37살에 명예의 전당에 가입돼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1963년에서 1966년 4년 동안 사이영상을 3차례 수상하며 이 기간 동안 97승을 거뒀다.
다승왕 3회에 1962년~1966년 5년 연속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1965년 삼진 382개로 메이저리그 시즌 최다 탈삼진을 수립했다.
이 기록은 1973년 놀란 라이언이 383개로 무너 뜨렸다.
퍼펙트게임을 포함해 4차례 노히트노런을 작성한 쿠팩스는 강속구와 커브가 위력적이었다.
현 다저스 에이스 커쇼가 제2의 쿠팩스로 평가받고 있다.
9, 에디 플랭크(1901년-1917년)=
필라델피아 어슬레틱스(현 오클랜드),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17년 동안 326승194패 평균자책점 2.35, 삼진 2,246개를 남겼다.
통산 20승을 8차례나 작성했다.
1946년 원로위윈회에 의해 쿠퍼스타운에 입행했다.
1926년 50세에 사망해 사후 가입이었다.
1921년 월터 존슨이 아메리칸리그 역대 최다승을 뛰어 넘기 전까지
305승으로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 로스앤젤레스에서 > [마니아리포트 문상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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