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별이 만들어내는 신비한 파장
노컷뉴스 감일근 2012. 12. 20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며 물위를 달리는 배처럼
거대한 별 제타 오피우치는 별의 앞부분에 파장을 만들며 우주 공간을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다.
NASA(미항공우주국)의 스피츠 우주망원경은
'바우쇼크'로 불리는 이 극적이고, 강렬한 파장을 적외선 영상을 이용해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바우쇼크는
태양풍과 행성 자기장의 상호 작용에 의해 행성사이의 공간에 일어나는 충격파로
그 모양이 마치 뱃머리 양쪽으로 물살이 갈려 흘러가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바우쇼크(뱃머리 충격파)라는 이름이 붙었다.
과학자들은 이 별이
한때 자신보다 더 크고, 무거운 동반성(companion star)과 매우 근접한 곳에 위치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동반성의 폭발로 제타 오피우치가 튕겨져 나와 지금처럼 우주 공간을 날아가고 있는 것이다.
제타 오피우치는 우리의 태양보다 20배 무겁고 8만배 더 밝으며, 1초에 24km를 비행한다.
스피츠가 촬영한 영상에서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적외선은 특별한 색상을 부여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중앙의 밝은 푸른색 별이 제타 오피우치이다.
초록색의 먼지를 뚫고 지날 때 생기는 맹렬한 항성풍은 물질을 파장 속으로 밀어낸다.
파장이 가장 압축되고, 뜨거워진 곳은 붉은색으로 보인다.
NASA의 WISE(광역적외선탐사망원경, Wide-field Infrared Survey Explorer)도
지난해 비슷한 영상을 촬영한 바 있다.
WISE는 스피츠 망원경과 같이 적외선망원경이지만 모든 하늘을 촬영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다르다.
대신 스피츠는 하늘의 일부분만 관찰할 수 있지만 매우 자세하게 관측할 수 있다.
스피츠 우주망원경은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가 관리, 운영하고 있다.
[CBS 감일근 기자] stephan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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