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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류현진 방망이 맞을뻔한 아이에 '감동 선물'

leekejh 2013. 7. 10. 15:13

푸이그, 류현진 방망이 맞을뻔한 아이에 '감동 선물'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 입력 2013.07.03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다저스타디움.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26)이 2회 1사 후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은 클리프 리. 2구째. 류현진이 헛스윙을 했다. 그런데 아뿔싸….

류현진이 그만 손에서 방망이를 놓치고 만 것이다. 류현진의 손에서 빠진 방망이는 포물선을 그리며 3루측 관중석 앞쪽으로 향했다. 그 자리에는 한 아버지와 아이들이 경기 함께 관전하고 있었다.





류현진이 손에서 놓친 배트가 관중석에 떨어지는 장면.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아이들 쪽을 향해 날아간 야구방망이. 사고가 날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다행히 방망이는 아이 옆 자리에 떨어졌다. 얼마 후 방망이에 화들짝 놀란 아이는 울음을 터트렸다. 아버지는 아이에게 입을 맞추는 등 정성을 다해 안고 어르며 달래기 시작했다.





하마터면 류현진의 배트에 아이가 맞을 뻔했다. 옆에 있는 아버지가 아이를 달래주고 있다. 다저스 선수들로부터 선물로 받은 모자를 아이에게 건네주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이내 상황을 살피러 다저스 구단 관계자가 찾아왔다. 다행히 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음을 확인한 관계자는 우선, 류현진의 방망이만 회수해 갔다. 그런데 이 장면을 물끄러미 지켜보고 있던 한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푸이그였다. 푸이그는 옆에 있던 선수에게 무언가 말을 건네기도 했다.

사고 후 더그아웃에 있던 다저스 선수들이 아이에게 야구공과 캔디, 모자 등을 선물로 던져주는 모습도 포착됐다.





다저스 관계자가 아이 아버지를 찾아온 뒤 류현진의 방망이를 다시 가져가고 있다. 이 장면을 물끄러미 보고 있는 푸이그가 무언가 말을 건네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3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다저필름)에는 "푸이그가 어린이 팬에게 준 야구방망이"라는 제목의 한 영상이 올라왔다. 바로 그 아이의 어머니로부터 온 메시지와 사진 등을 편집해 하나의 영상으로 만든 것이었다.

영상을 만든 이는 그 아이의 어머니로부터 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어머니는 "정말 급박한 순간이었다. 아이의 아버지가 두 손을 뻗어 날아오는 방망이를 막았다. 다행히 아이는 다치지 않았다. 행운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또 다른 멋진 소식을 전하고 싶다. 바로 푸이그에 관한 사실이다. 우리는 류현진의 방망이를 선물받은 후 또 충격에 빠졌다. 바로 푸이그가 2회말 종료 후 자신의 방망이를 선물한 것이었다"며 "그는 믿기지 않는 실력의 소유자일 뿐만 아니라, 심지어 멘탈까지도 훌륭한 선수였다"고 감동의 사연을 전했다. 어머니는 또 이날 끝내기 안타를 친 A.J. 엘리스의 유니폼도 같이 받았다고 덧붙이며 훈훈한 사연을 마무리했다.

다저스 선수들의 선행이 연일 화제다. 지난 5월에는 맷 캠프가 암 투병을 하고 있는 소년에게 사인볼, 유니폼, 모자, 신발 등을 전하며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또 류현진은 외야 관중석에 있는 한 꼬마 아이와 캐치볼을 해 미국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이번 푸이그의 숨겨진 선행까지…. 많은 한국 야구팬들이 류현진과 더불어 다저스 선수들에게 친근감을 느끼는 또 다른 이유. 바로 경기 밖 이런 훈훈하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더해져서가 아닐까.

아이의 어머니가 보낸 사진에는….





류현진이 손에서 놓친 방망이(유리베의 배트)와 함께





그리고….





푸이그의 방망이까지 함께 있었다.





▲ "푸이그, 류현진 방망이 맞을뻔한 아이에 '특별 선물'.. 감동" 동영상 주소 :

http://youtu.be/c_UMh2bo5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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