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 류현진 방망이 맞을뻔한 아이에 '감동 선물'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 입력 2013.07.03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다저스타디움.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26)이 2회 1사 후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은 클리프 리. 2구째. 류현진이 헛스윙을 했다. 그런데 아뿔싸….
류현진이 그만 손에서 방망이를 놓치고 만 것이다. 류현진의 손에서 빠진 방망이는 포물선을 그리며 3루측 관중석 앞쪽으로 향했다. 그 자리에는 한 아버지와 아이들이 경기 함께 관전하고 있었다.
류현진이 손에서 놓친 배트가 관중석에 떨어지는 장면.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
하마터면 류현진의 배트에 아이가 맞을 뻔했다. 옆에 있는 아버지가 아이를 달래주고 있다. 다저스 선수들로부터 선물로 받은 모자를 아이에게 건네주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
사고 후 더그아웃에 있던 다저스 선수들이 아이에게 야구공과 캔디, 모자 등을 선물로 던져주는 모습도 포착됐다.
다저스 관계자가 아이 아버지를 찾아온 뒤 류현진의 방망이를 다시 가져가고 있다. 이 장면을 물끄러미 보고 있는 푸이그가 무언가 말을 건네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
영상을 만든 이는 그 아이의 어머니로부터 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어머니는 "정말 급박한 순간이었다. 아이의 아버지가 두 손을 뻗어 날아오는 방망이를 막았다. 다행히 아이는 다치지 않았다. 행운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또 다른 멋진 소식을 전하고 싶다. 바로 푸이그에 관한 사실이다. 우리는 류현진의 방망이를 선물받은 후 또 충격에 빠졌다. 바로 푸이그가 2회말 종료 후 자신의 방망이를 선물한 것이었다"며 "그는 믿기지 않는 실력의 소유자일 뿐만 아니라, 심지어 멘탈까지도 훌륭한 선수였다"고 감동의 사연을 전했다. 어머니는 또 이날 끝내기 안타를 친 A.J. 엘리스의 유니폼도 같이 받았다고 덧붙이며 훈훈한 사연을 마무리했다.
다저스 선수들의 선행이 연일 화제다. 지난 5월에는 맷 캠프가 암 투병을 하고 있는 소년에게 사인볼, 유니폼, 모자, 신발 등을 전하며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또 류현진은 외야 관중석에 있는 한 꼬마 아이와 캐치볼을 해 미국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이번 푸이그의 숨겨진 선행까지…. 많은 한국 야구팬들이 류현진과 더불어 다저스 선수들에게 친근감을 느끼는 또 다른 이유. 바로 경기 밖 이런 훈훈하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더해져서가 아닐까.
아이의 어머니가 보낸 사진에는….
▲ "푸이그, 류현진 방망이 맞을뻔한 아이에 '특별 선물'.. 감동" 동영상 주소 :
http://youtu.be/c_UMh2bo5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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