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저 1호' 발사 36년 만에 태양계 탈출
나사 “인류 항성간 우주로 도약”
세계일보 2013. 09. 14
무인 우주탐사선 보이저 1호가 발사 36년 만에 태양계를 벗어났다.
보이저 1호는 인류 역사상 지구에서 가장 멀리 나간 우주물체로 기록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2일(현지시간)
보이저 1호가 태양계를 벗어나 항성 간 공간에 진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보이저 프로젝트 책임자인 에드 스톤 미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 교수는 이날
" 이는 인류가 항성 간 공간으로 역사적 도약을 한 것." 이라고 밝혔다.
1977년 9월 발사된 보이저 1호는
목성, 토성과 그 위성들을 탐사하는 임무를 마치고
우주 여행을 계속해 현재 태양으로부터 190억㎞ 떨어져 있다.
서울∼부산 거리의 약 5000만배다.
보이저 1호에는 한국어를 비롯한 55개국 언어 인사말과 바흐 등 지구촌 소리를 담은 인사말이 담겨 있다.
나사는 최근 입수한 새 데이터를 근거로 보이저 1호가 최근 1년간
항성과 항성 사이에 존재하는 플라스마(이온 상태의 가스) 속을 운항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거넷 등 미 아이오와대 플라스마 파동 연구팀은 이 같은 사실을 이날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게재했다.
그동안 우주항공학계 연구진 사이에는
보이저 1호가 이미 태양계를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하는 시각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나사는 모든 데이터가 확실해질 때까지 '태양계 탈출' 공식 선언을 미뤄 왔다.
보이저 1호가 벗어난 태양계는
우리 태양에서 나오는 태양풍 입자와 자기력선이 영향을 미치는 공간을 말한다.
태양부터 해양성까지 8개 행성의 공전 범위보다 훨씬 넓다.
지구∼태양 거리를 말하는 1AU(1억4960만㎞)의 30배 이상이다.
원래 태양계 탐사 목적 하에 1989년 임무를 마친 보이저 1호는
20년 넘게 지구와 교신하며 더 먼 우주로 나서고 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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