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선정 2013 메이저리그 황당부상들
스포츠경향 | 윤은용 기자 | 2013. 09. 30
부상은 뜻하지 않은 경우에 찾아온다.
ESPN 칼럼니스트 제이슨 스탁은 지난 29일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일어난 '황당 부상 TOP 5'를 소개했다.
5위는 토론토의 외야수 콜비 라스무스가 차지했다.
라스무스는 지난 21일 보스턴 원정 경기에서 1회초가 끝난 후 수비를 위해 외야로 달려갔다.
하지만 어디서 날아온 공에 얼굴을 강타당한 뒤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알고보니 그 공은 팀동료인 앤서니 고즈가 던진 것이었다.
보통 공수 교대시간에는 내야수는 내야수끼리, 외야수는 외야수끼리 몇 개 정도 캐치볼을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고즈는 라스무스가 자신을 보고 있는 것으로 착각해 공을 던졌다.
병원에 실려가서 CT 스캔까지 찍은 라스무스는 다행히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결국 15일 부상자명단에 올라 올 시즌을 마감했다.
휴스턴의 외야수 J.D 마르티네스는 4위에 올랐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4월 20일 클리블랜드와의 경기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스윙을 하다가 멈추는 과정에서 갑자기 오른쪽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상대팀 포수가 체크 스윙을 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스탁은
" 앞으로는 마르티네스가 타석에 있을 때는 체크 스윙을 못할 것 같다." 고 꼬집었다.
3위에 오른 이안 케네디의 경우는 그래도 이해할 만하다.
케네디는 지난 5월
집에서 아내를 도와 설거지를 하던 도중 나이프를 닦는 과정에서 오른쪽 검지 손가락을 베였다.
모처럼 가정적인 남편이 되려 했지만, 결국은 자신에게 해가 됐다.
류현진에게 안타 3개를 맞기도 했던 케네디는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에도 좀처럼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다 결국 지난 8월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다.
2위 제프 베이커(텍사스)는 앞으로 하이파이브를 할 때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베이커는 시즌 첫 37경기에서
타율 3할1푼7리, 장타율 6할9푼5리에 9홈런 16타점을 올리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6월 13일 토론토와 홈경기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던 도중 그만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정확히 5주만에 돌아온 베이커는 하지만 이후 37경기에서 타율 2할3푼5리 2홈런에 그쳤다.
베이커의 부상 이후 텍사스는 공식적으로 하이파이브를 금지하고 있다.
1위에는 보스턴 오른손 투수 클레이 벅홀츠가 올랐다.
벅홀츠는 시즌 첫 12경기에서 9승 방어율 1.71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향해 순항하고 있었다.
정확히 28승 1패로 시즌을 끝낼 페이스였다.
하지만 지난 5월 집에서 두 살난 딸아이를 안고 잠깐 잠이 들었다가 그만 오른쪽 어깨를 다쳐 3달을 결장했다.
벅홀츠는 복귀 후 4경기에서 3승 1패 방어율 1.88로 잘 던져 시즌을 12승 1패 방어율 1.74로 끝냈다.
팀도 우승하고 자신도 멋지게 시즌을 끝냈지만,
그 3달간의 공백으로 인해 데뷔 첫 사이영상은 물건너갔다.
순위에는 들지 못했지만 스탁이 꼽은 황당 부상은 또 있다.
LA 다저스 크리스 카푸아노는 지난 12일 다저스-샌디에이고전에서
경기 도중 잭 그레인키와 카를로스 쿠엔틴이 빈볼 시비로 싸움이 벌어지자
불펜에서 뛰어나오는 과정에서 왼쪽 종아리를 다쳤다.
밀워키 외야수 코리 하트는
오른쪽 무릎을 다쳐 수술 후 재활하던 도중 뜬금없이 왼쪽 무릎을 다쳐 시즌을 마감했으며,
디트로이트 외야수 토리 헌터는
지난 7월 너무 꽉 끼는 신발을 신고 경기에 나섰다가 왼쪽 아킬레스건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자칫했다가는 선수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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