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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단 한 경기로 '가을의 가치' 증명

leekejh 2013. 10. 3. 00:24

 

                추신수, 단 한 경기로 '가을의 가치' 증명

 

 

                                                                                                  연합뉴스 2013. 10. 02

 

 

'추추 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의 첫 가을야구 나들이는 아쉽게도 한 경기 만에 끝나고 말았다.

그러나 호타준족으로서 어느 구단이나 눈독을 들일 만한 가치를 증명하기에는 충분했다.

추신수는 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2005년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어느새 9시즌째를 뛰었지만, 기량을 꽃피우기 시작한 시기에 소속팀 클리블랜드가 약한 전력에 허덕인 탓에 한 번도 가을 야구는 치르지 못했다.

"강팀에서 뛰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그는 올해 신시내티로 팀을 옮기고 나서야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로 맹활약하면서 처음 기회를 얻었다.

첫 경험은 너무 짧게 끝났다.

신시내티는 단판승부로 열린 이날 경기에서 2-6으로 패배, 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올라가지 못한 채 포스트시즌을 끝냈다.

그러나 개인적인 기록만 들여다본다면 박수를 보내기에 충분하다.

추신수는 이날 4차례 타석에 들어서 몸에 맞는 공 하나를 기록하고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추신수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타율 0.333과 출루율 0.500 이다.

톱타자에게 요구하는 출루 능력과 해결사 기질을 모두 드러낸 경기였다.

이날 신시내티의 2득점은 모두 추신수의 차지였다.

4회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 홈까지 밟은 장면은 올 시즌에 사구만 26차례 기록하는 등 출루율 0.423으로 내셔널리그 2위에 자리 잡은 추신수의 가치를 드러낸 부분이었다.

3회까지 9타자 연속 범퇴로 상대 선발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에 철저히 막힌 신시내티는 추신수가 공격 첨병답게 걸어나자가 비로소 첫 점수를 뽑아낼 수 있었다.

1-6으로 뒤진 8회에는 답답한 신시내티 팬들의 속을 달래주는 솔로 홈런까지 날렸다.

피츠버그 두 번째 투수 토니 왓슨의 7구째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중견수로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준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다소 어려운 코스로 날아가는 듯하던 공이 떨어지는 곳에 미리 자리를 잡고 깔끔히 처리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

시즌 내내 왼손 투수를 상대하는 데 힘겨워했지만, 이날 줄줄이 나온 좌완들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낸 것도 기억해 둘만 하다.

이날 패배와 함께 추신수의 2013년 시즌은 끝났다.

짧은 가을이 아쉬움을 남기지만, 칭찬받아 마땅한 성적을 남겼다.

정규리그에서 추신수는 15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와 출루율 0.423, 홈런 21개, 도루 20개, 타점 54개, 득점 107개, 볼넷 112개, 몸에 맞는 공 26개 등의 기록을 남겼다.

3년 만에 20홈런-20도루 기록을 되찾았고 내셔널리그 1번 타자 중에서 최초로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을 돌파한 주인공이 되는 등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로 거듭났다.

이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추신수의 몸값이 폭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이날 포스트시즌에서의 한 차례 활약도 추신수의 오프시즌을 더 풍성하게 만들 것 같다.

프로야구에서 언제나 '10월의 사나이'는 '4월의 사나이'보다 높은 평가를 받게 마련이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sncwook@yna.co.kr

 

 

 

 

                아쉬운 가을밤..신시내티 홀로 밝힌 추

 

                                                                                                       한겨레 2013. 10. 02

 

 

          피츠버그와 단판승부 2-6 완패

          NL 디비전시리즈 진출 좌절

          추신수, 8회 포스트시즌 첫 홈런

          4회엔 사구…팀 2득점 모두 올려

          "의미 있는 한 해…끝나서 아쉽다"


딱~.

110m 포물선은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저력이었다. 기울어진 경기였지만 한방으로 팀의 자존심은 곧추 섰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추추 기차'는 멈추지 않았다.

 


 

신시내티 레즈의 추신수(31)가 2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피엔시(PNC)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홈런을 치며 시즌을 마감했다. 2-6패.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8회초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3타수 1안타(1홈런) 1사구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3번 조이 보토와 4번 브랜든 필립스가 각각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선발투수 조니 쿠에토는 4회를 마치지 못한 채 홈런 2방을 내줘 무너졌다. 피츠버그는 홈런 3방 등 가공할 화력을 과시했다.

팀은 패배했지만 '거포형 톱타자' 추신수의 매력이 100% 발휘됐다. 신시내티 타선이 피츠버그 선발인 좌완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에게 막히자 추신수가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정규 시즌 26번의 몸에 맞는 공으로 메이저리그 1위에 올랐던 추신수는 다시 공을 맞고 나갔고, 2아웃 뒤 제이 브루스의 좌전안타 때 2루에서 홈까지 쇄도해 1-3 추격의 득점을 올렸다.

1-6으로 뒤진 8회초 1아웃 상황에서는 좌완 구원투수 토니 왓슨의 153㎞ 강속구를 2번이나 파울로 걷어내는 끈질긴 승부 끝에 7구째 135㎞짜리 슬라이더를 홈런으로 연결했다. 추신수가 올 시즌 처음으로 터뜨린 좌완 상대 홈런포였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한 추신수는 한국 타자로는 포스트시즌 첫 출루, 첫 안타, 첫 홈런, 첫 타점, 첫 득점을 기록했다. 미국 <시비에스(CBS) 스포츠>는 "신시내티는 탈락했지만 추신수는 오늘 멋진 밤을 보냈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경기 뒤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한해였다. 여기까지 와서 지게 돼 아쉽다"고 토로했다.

올 시즌 추신수는 3년 만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고, 내셔널리그 톱타자로는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300출루 대기록을 세웠다. 추신수는 가장 기억에 남는 기록으로 출루율(0.423)을 꼽았다. 팀 동료 보토(0.435)에 이어 리그 2위이며 지난 10년 동안 추신수보다 높은 출루율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톱타자는 없었다. 추신수는 "1번 타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 얻은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추신수의 몸값을 '1억달러 이상'으로 보고 있다.

스포츠 전문매체 <이에스피엔>(ESPN)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헌터 펜스가 소속팀과 계약한 5년 9000만달러 수준의 금액으로는 추신수를 잡을 수 없다"고 보도했다.

[한겨레] 허승 기자raison@hani.co.kr

 

 

 

          'PS 첫 홈런' 추신수, ESPN 이날의 수훈선수 4위 선정

 

                                                                                             파이낸셜뉴스 2013. 10. 02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린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현지 언론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미국 ESPN은 팀 내 모든 득점을 책임진 추신수를 '이날의 수훈선수' 4위로 선정했다. 추신수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피츠버그와의 경기서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1사구를 기록했다. 추신수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신시내티는 피츠버그에 2-6으로 무릎을 꿇었다.

 


추신수는 신시내티가 0-3으로 뒤지고 있던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며 출루했다. 추신수의 포스트시즌 첫 출루가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계속된 2사 1,2루 상황에서 브루스의 1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은 추신수는 포스트시즌 첫 득점까지 올렸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왓슨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왼손 투수로부터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때려낸 추신수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며 다가올 자유계약(FA)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경기 직후 미국 ESPN은 메이저리그 오늘의 수훈 선수 코너에서 추신수를 4위로 선정했다. 1위는 홈런 두 방을 때려낸 피츠버그 마틴(4타수 3안타 2타점)이, 2위는 7이닝 동안 단 한 점만을 내준 피츠버그 투수 리리아노가 차지했다. 신시내티 루드윅은 3위에 올랐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