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PS 첫승' 류현진, 두뇌피칭에 구위까지 완벽
마이데일리 | 2013. 10. 15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았다.
영리했고, 구위 또한 완벽했다.
류현진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7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12.00에서 3.60(10이닝 4자책)까지 낮췄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득점권 출루도 단 한 차례만 허용하는 안정감을 선보였고, 안타 3개 중 빗맞은 안타가 2개였다.
류현진의 투구수 108개 중 스트라이크는 69개.
최고 구속 95마일 직구(49개)와 주무기인 체인지업(34개) 위주의 투구를 펼쳤고,
타이밍을 뺏는 커브(13개)와 슬라이더(12개)도 적재적소에 활용했다.
4개의 삼진을 솎아낸 결정구는 직구(2개)와 커브, 슬라이더였다.
체인지업은 땅볼 유도에 용이했다.
이날 류현진은 4회까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95마일까지 나왔고, 평균구속도 93.07마일로 준수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타이밍을 뺏는 커브의 움직임도 상당히 좋았다.
특히 마이크 에버릿 구심의 넓은 스트라이크존을 십분 활용하며 자신 있는 승부를 펼쳤다.
두뇌피칭이었다.
무엇보다 직구의 움직임도 상당히 좋아 위험한 타구가 거의 없었다.
보는 이들을 편안하게 하는 투구였다.
5회 들어 첫 피안타를 허용했다.
5회초 선두타자 데이비드 프리스와 맷 아담스에 연속 안타를 내줬는데 모두 92마일 직구를 공략당했다.
그러나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직구가 맞아 나가자 81마일 체인지업, 76마일 커브를 활용해 얕은 뜬공과 땅볼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트시즌 데뷔전이었던 애틀랜타와의 NLDS 3차전과 견줘 확실히 여유가 느껴졌다.
7회가 백미였다.
7회초 1사 후 야디어 몰리나에 안타를 내준 뒤 다니엘 데스칼소를 7구 승부 끝에 1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후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류현진에게 의사를 물었고,
류현진은 "끝내겠다" 는 의도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만원 관중이 기립한 가운데 맷 아담스를 91마일 직구로 삼진 처리했다.
좀처럼 세리머니를 하지 않던 그는 왼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드러냈다.
이후 다저스는
브라이언 윌슨이 8회, 마무리 켄리 젠슨이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3-0 승리를 지켜냈다.
류현진이 자신의 빅리그 포스트시즌 첫 승과 함께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낸 순간이었다.
두뇌피칭은 물론 완벽한 구위까지 뽐낸 류현진,
NLDS보다 더 큰 무대에서 웃었다.
[류현진이 '살아있는 직구'를 앞세워 부진을 완벽 만회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류현진 NLCS 첫 승 하이라이트 ]
한국인 ML 역사 다시 쓰다
OSEN | 2013. 10. 15
위기의 순간, '빅게임 피처' 류현진이 돌아왔다.
류현진이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 LA 다저스의 구세주가 됐다.
류현진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3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다저스의 3-0 영봉승을 이끌었다.
다저스는 1~2차전에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었다.
반전의 계기를 찾아야할 다저스에 믿을 투수는 류현진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류현진은 다저스의 간절함을 마운드에서 제대로 보여줬다.
4회까지 노히트 피칭을 펼치는 등 위력적인 투구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무득점으로 봉쇄하고
자신은 한국인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승을 따냈다.
[1회] 1회 징크스 없었다
시작부터 전력투구에 임한 1회초도 볼넷 하나만 있을 뿐 무실점이었다.
류현진은 첫 타자 맷 카펜터를 2구 93마일짜리 직구로 좌익수 플라이처리했다.
이어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던진 체인지업과 직구의 로케이션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으며 볼넷을 범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맷 홀리대이를 4구 체인지업으로
우익수 플라이, 야디어 몰리나를 슬라이더로 스탠딩 삼진처리해 1회초를 마쳤다.
[2회] 95마일 삼자범퇴
2회초는 삼자범퇴였다.
류현진은 2회초 데이비드 프레스를 5구 슬라이더로 3루 땅볼,
맷 아담스는 5구 바깥쪽 꽉찬 직구로 스탠딩 삼진,
존 제이도 몸쪽 95마일 직구로 1루 땅볼을 유도해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3회] 1K 삼자범퇴
페이스는 3회도 그대로 이어졌다.
3회초 첫 타마 피트 코즈마를 직구 정면승부로
중견수 플라이, 아담 웨인라이트를 커브로 삼진으로 잡았다.
1번 타자 맷 카펜터와의 두 번째 대결은 커브로 1루 땅볼 처리해 2이닝 연속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4회] 11타자 연속 범타행진
우타자 3명을 내리 만난 4회초도 삼자범퇴였다.
류현진은 카를로스 벨트란을 높은 직구로 압도, 유격수 땅볼 처리했고,
맷 홀리대이에게 던진 가운데 몰린 직구는 1루수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호수비로 1루 땅볼이 됐다.
이어 야디어 몰리나는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다.
[5회] 무사 1,2루 위기도 탈출
위기는 5회에 찾아왔다.
4회말 애드리안 곤살레스와 야시엘 푸이그의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지만
5회초 데이비드 프리스와 맷 아담스에게 연속 우전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로 몰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존 제이를 체인지업으로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2루 대주자 다니엘 데스칼소의 오버런이 2루 포스아웃으로 이어져 순식간에 2사 1루가 됐다.
결국 류현진은 피트 코즈마를 3루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극복했다.
[6회] 되찾은 안정감
6회초는 다시 삼자범퇴였다.
류현진은 웨인라이트를 체인지업으로 3루 땅볼,
카펜터를 슬라이더로 2루 땅볼,
그리고 벨트란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안정감을 되찾았다.
[7회] 아담스 삼진처리 무실점 완성
7회초에는 첫 타자 홀리대이를 몸쪽 직구로 2루 땅볼 처리했으나, 몰리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날 경기 세 번째 안타를 맞았지만,
류현진은 데스칼소와 7구 승부 끝에 체인지업으로 1루 땅볼을 유도,
1루 주자 몰리나를 2루에서 포스아웃시켰다.
이후 2사 1루에서 류현진은 아담스를 5구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
포스트시즌 무대서 자신의 이름 석자를 확실히 남겼다.
[OSEN=윤세호 기자] drjose7@osen.co.kr
NLCS Game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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