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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대장' 오승환,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

leekejh 2013. 11. 6. 13:19

 

            '끝판대장' 오승환,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

 

                                                                                                       OSEN 2013. 11. 06

 

 

'끝판대장' 오승환의 해외 진출 추진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5일 오승환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돕기로 했다.

오승환 에이전트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4개 구단 등에서 오승환에게 관심을 나타냈다.

일본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문도 열려있다.

전문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을까.

오승환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마무리 투수.

150km를 넘는 직구로 타자를 공략한다.

고속 슬라이더와 컷 패스트블 등 압도적인 구위로 타자를 윽박지른다.

 

프로야구 통산 9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이닝(510⅓이닝)보다 탈삼진(625개) 개수가 많다.

'돌부처'라는 별명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그의 멘탈을 보여준다.

마무리 투수로서의 자질은 검증이 끝났다.

 

 

모범 사례도 있다.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투수인 류현진은 올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활약했다.

선발 투수로서 한국 정상급 기량을 갖춘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도 연착륙했다.

 

오승환이 비록 마무리 투수지만

한국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로서 9시즌 동안 한국에서 검증받았기에

그의 성공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측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보스턴 레드삭스의 우승을 이끈 마무리 투수 우에하라 고지의 성공도 주목할 만하다.

우에하라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만 7세이브를 기록하며 보스턴 뒷문을 걸어 잠갔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276경기 중 205차례 선발 투수로 등판했던 우에하라는

동양인 투수로 38세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통했다.

직구는 145km를 밑돌지만 주무기 포크볼이 있었다.

오승환은 30대 초반이다.

야구선수로서 전성기에 해당하는 나이다.

직구 구위는 우에하라를 뛰어 넘는다.

우에하라처럼 포크볼 등 떨어지는 변화구가 없지만 대신 오승환에게는 컷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있다.

구위와 구종으로 봤을 때 우에하라에게 밀릴 게 없다.

일본인 투수 사사키 가즈히로는 오승환이 걸어갈 길과 가장 비슷한 길이 될 수 있다.

사사키는 지난 2000년부터 4년 동안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었다.

4시즌 동안 전문 마무리 투수로 뛰며 129세이브에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앞서 사사키는

자국리그에서 마무리 투수로 뛰며 12년 동안 252세이브를 수확하고 메이저리그로 발을 옮겼다.

한국에서 9년 동안 277세이브를 따낸 '마무리 투수' 오승환도 충분한 검증은 끝난 상태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그의 가치를 진심으로 인정해주는 메이저리그 구단을 만날 수 있을지 관삼이 모아진다.

오승환의 돌부처같은 표정과 묵직한 직구를 메이저리그에서도 볼 수 있을까.

[OSEN=이우찬 기자] rainshin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