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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절대 영입 불가' 구단들의 속사정

leekejh 2013. 12. 10. 10:50

 

             '추신수 절대 영입 불가' 구단들의 속사정

                      추신수를 절대 영입안할 팀은? ① NL편

 

 

                                                         스포츠한국 | 한국아이닷컴 이재호 기자 2013. 12. 09

 

 

로빈슨 카노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10년 2억 4,0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하고,

제이코비 엘스버리도 뉴욕 양키스와 7년 1억 5,3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대형 자유계약선수(FA) 두 명이 재빠르게 둥지를 찾으면서

'빅3' FA 중 유일하게 남은 추신수의 행선지에 대해 메이저리그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추신수의 다음 행선지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렇다면 이 상황을 거꾸로 뒤집어서

추신수를 '절대 영입할 것 같지 않은(혹은 못하는) 팀'을 살펴보면 어떨까?

 

영어 격언 중에

'Never Say Never(절대라고 절대 말하지마)'가 있듯

'절대' 영입안할 팀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 야구계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추신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낮은 내셔널리그 팀들을 각자의 이유에 맞게 묶어봤다.

유형1 : 큰 관심도 없고 돈도 없어

마이애미 말린스 :

메이저리그 팀을 통틀어서 가장 가난한 구단으로 손꼽히는 팀.

선수 영입은커녕 그나마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 지안카를로 스탠튼(외야수)을 팔지 않으면 다행인 구단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

마이애미와 더불어 스몰마켓 구단의 대명사다.

장기계약을 맺은 카를로스 쿠엔틴(좌익수), 윌 베나블(우익수)이라는 좋은 외야수를 보유 중이다.

중견수 포지션이 문제지만 추신수를 1억 달러 이상의 금액을 주고 데려와 이 자리를 맡기기보다

유망주를 승격시키는 정도로 끝낼 것이다.

유형2 : 관심은 있지만 돈이 없어

밀워키 브루어스 :

MVP 출신 라이언 브런(좌익수)과 최고의 해를 보낸 카를로스 고메즈(중견수)를 보유하고 있다.

얼마 전 일본인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를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트레이드시키며 우익수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하지만 추신수를 잡을 자금이 부족한 스몰 마켓 구단이라는 한계가 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

올 시즌 내셔널리그 MVP에 오른 중견수 앤드류 맥커친과

올 시즌 41도루를 기록한 스탈링 마르테(좌익수)를 외야수로 보유하고 있다.

우익수 자리에는 개럿 존스트레비스 스나이더가 나란히 출장했지만

두 선수 모두 3할 출루율을 넘기지 못했을 정도로 부진했다.

올 시즌의 기적(21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어가기 위해선 추신수 같은 타자의 영입은 꼭 필요하지만

스몰마켓 구단이라는 점이 아쉽다.

신시내티 레즈 :

추신수 효과를 가장 잘 아는 팀.

제이 브루스(우익수), 라이언 루드윅(좌익수)이라는 외야수에 중견수 추신수는 여전히 최고의 선택이지만

조이 보토에게 안긴 계약(10년 2억2,500만 달러)이 걸림돌이다.

신시내티 단장 역시 최근 인터뷰를 통해 사실상 추신수의 영입은 어렵다(difficult)고 밝힌 바 있다.

콜로라도 로키스 :

중견수였던 덱스터 파울러를 휴스턴에 트레이드 시켜

외야 한자리를 놓고 세 명 이상(찰리 블랙몬, 브랜든 반스, 코리 디커슨 등)이 경쟁할 예정이다.

좌익수를 맡던 카를로스 곤잘레스가 중견수로 이동할 것이라는 소문이 들리는 가운데

올해 타격왕(타율 .331)을 수상한 마이클 커다이어(우익수)와 내년까지 계약돼있다.

현재까지 전혀 추신수와 링크 된 바 없고, 팀 사정도 넉넉하지 않다.

유형3 : 있으면 좋지만 뭐 굳이 큰 돈 들여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카를로스 벨트란이 양키스로 빠져나가 우익수가 필요하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의 팀 특성상

무리한 FA 영입보다는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는 쪽을 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장기계약을 몸서리치게 싫어하는 대표적인 팀 중에 하나라는 점도 걸림돌이다.

유형4 : 영입하고 싶지만 자리가 꽉 차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

트레이드 영입(저스틴 업튼), FA 영입(B.J 업튼), 프랜차이즈 육성(제이슨 헤이워드)이라는 키워드로

이미 외야 세 자리가 포화상태다.

물론 B.J 업튼의 중견수 자리가 구멍(올 시즌 타율 .184 출루율 .268 장타율 .289 9홈런 12도루)이긴 하지만

4년간 6,00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이 남아있어 추가 외야보강은 힘들다.

LA 다저스 :

초호화 슈퍼스타만 4명이다.

멧 캠프(중견수), 안드레 이디어(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우익수), 칼 크로포드(좌익수).

물론 한국 팬들 입장에서는 류현진과 함께 뛰는 추신수를 상상해볼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저 4명 중에 한 명을 내보내는 게 더 시급해 영입은 꿈도 꾸기 힘들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

중견수 A.J. 폴락, 우익수 제라르도 파라, 좌익수 코디 로스

주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애덤 이튼까지 이미 세 자리를 두고 네 명이 경쟁 중이다.

물론 추신수 만한 선수는 아무도 없지만

예산이 넉넉지 않은 애리조나 입장에서는

영입으로 인한 업그레이드 보다 기존선수들의 포텐 폭발을 기대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우익수 헌터 펜스를 시즌 종료와 함께 5년 9,000만 달러에 재계약했고,

중견수 앙헬 파간은 아직 3년 3,100만 달러 계약이 남아있다.

게다가 그레고어 블랑코(좌익수)가 최근 2년간 확실하게 자리를 잡으면서 사실상 외야 세자리가 포화상태다.

투수인 맷 케인, 팀 린시컴과의 계약은 물론 버스터 포지(포수)와의 장기계약을 맺어

더 이상의 장기계약에 부담감도 있다.

사실상 추신수와의 대형계약은 기대하기 어렵다.

워싱턴 내셔널스 :

대형 계약을 맺었던 제이슨 워스(우익수), 트레이드로 영입한 디나드 스판(중견수)에

메이저리그의 미래로 평가받는 브라이스 하퍼(좌익수)까지

이미 리그 정상급 외야진을 보유하고 있다.

뉴욕 메츠 :

루카스 두다라는 유망한 외야수를 보유하고 있는 메츠는 지난달 크리스 영(중견수)을 영입했고,

지난 7일에는 양키스의 중견수였던 커티스 그랜더슨과 4년간 6,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완전히 추신수 영입에 손을 뗀 것이다.

한국아이닷컴 이재호 기자 enter@hankooki.com

 

[ 필라젤피아 필리스, 시카고 컵스 ]

 

 

 

 

 

              '추신수 절대 영입 불가' 구단들의 속사정 ②

 

                 추신수를 절대 영입 안 할 팀은 - AL편

 

                                                                                           스포츠한국   2013. 12. 10

 

현실적으로 추신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낮은 아메리칸리그 팀들을 각자의 이유에 맞게 묶어봤다.


유형 1: 관심은 있지만 돈이 없어

미네소타 트윈스 :

최근 FA 시장에서 필 휴즈(3년 2,400만 달러)와 리키 놀라스코(4년 4,900만 달러) 등을 영입하며

투수 보강에 박차를 가했다.

문제는 타선이다.

내년 계약이 만료되는 강타자 조시 윌링햄(좌익수)의 빈자리 걱정도 해야 한다.

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유망주 중견수 애런 힉스, 외야수 오스왈도 아르시아의 포텐셜이

더 폭발하지 않는다면 외야진이 막막하다.

하지만 이미 휴즈와 놀라스코 등을 FA로 잡으면서 넉넉지 않은 팀 사정상 실탄이 더 남아있을지 의문이다.

오클랜드 에이스 :

'머니볼'의 실제 주인공인 빌리 빈 단장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타자는 추신수일 것이다.

문제는 과거와 달리 이제는 이런 타자가 비싸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대표 저예산 팀인 오클랜드가

1억 달러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추신수를 데려올 것이라고 예상하기 힘들다.

게다가 올 시즌 22홈런 21도루를 기록한 코코 크리습(중견수), 26홈런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좌익수),

지난해 32홈런을 때려낸 조시 레딕(우익수) 등

각자의 특징을 가진 외야수들을 지키기에도 오클랜드의 예산은 빠듯하다.

유형 2: 있으면 좋지만 뭐 굳이 큰돈 들여서…

템파베이 레이스 :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자금력이 부족하기로 유명한 템파베이에서 추신수를 잡을 거라고는

그 누구도 생각지 않는다.

지명타자 루크 스캇(FA)과 좌익수로도 출전하던 켈리 존슨(양키스와 계약) 등을 잃었지만

추신수 영입보다는 FA로 더 싼 금액의 선수를 잡거나

트레이드, 내부 승격 등을 통해 외야를 보강할 것으로 보인다.

유형 3 : 영입하고 싶지만 자리가 꽉 차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클리블랜드가 추신수를 다시 복귀시킬 수 있을까?

올 시즌 추신수를 보내고

 4년 5,600만 달러에 닉 스위셔(1루수, 우익수)를, 4년 4,800만 달러에 마이클 본(중견수)을 잡은 바 있고,

이번 FA 시장에서는

텍사스에서 좌익수로 뛰던 데이비드 머피를 2년 1,150만 달러(팀 옵션 700만 달러 포함)에 잡았다.

게다가 올 시즌 마이클 브랜틀리가

좌익수로 준수한 활약(타율 .284, 출루율 .332, 10홈런, 73타점)을 펼치기까지 했다.

물론 추신수만한 타자는 없지만

클리블랜드의 팀 예산을 미뤄보면 저 정도 선수들로 꾸리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

홈런왕 출신의 우익수 호세 바티스타, 중견수 콜비 라스무스, 좌익수 멜키 카브레라와

백업 외야수 앤서니 구스에 지명타자 애덤 린드까지 이미 자리가 꽉 찼다.

이 4명에게 올 시즌 지급한 연봉만 해도 3,200만 달러(내년에는 4,000만 달러 내외 예상)에 달한다.

좌익수 멜키 카브레라가 부진(올 시즌 3홈런. 출루율 .322. 장타율 .360)하긴 했지만

과감하게 투자했음에도 올해 74승 88패를 기록함으로써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LA 에인절스 :

전설적인 길을 걷고 있는 마이크 트라웃(중견수),

5년간 1억2,5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으로 데려온 조시 해밀턴의 자리는 확고하다.

지명타자 위치도 언제 부상이 올지 모르는 조시 해밀턴과 앨버트 푸홀스를 위해 비워둬야 한다.

또한 올 시즌 외야수 콜 카혼(58게임 타율 .282, 출루율 .347, 장타율 .462),

J.B 셕(129게임 타율 .293) 등이 가능성을 보였다.

최근 전천후 외야수 피터 버조스를 세인트루이스에 보내긴 했지만(에인절스 데이빗 프리스 획득),

30홈런을 칠 수 있는 마크 트럼보(1루수) 역시 언제든 외야에도 뛸 수 있어

더 이상의 외야 보강은 기대키 힘들다.

뉴욕 양키스 :

좌익수 알폰소 소리아노, 우익수 이치로 스즈키, 중견수 브렛 가드너의 기존 외야진에

제이코비 엘스버리(7년 1억5,300만 달러)와 카를로스 벨트란(3년 4,500만 달러)을

이번 FA 시장에서 추가했다.

로빈슨 카노를 시애틀에 뺏겼을 때만 해도 추신수 영입 가능성이 흘러 나왔지만

이후 곧바로 벨트란을 잡으면서 사실상 추신수 영입에서 발을 뺏다.

양키스는 도리어 외야진을 정리하기 위해 이치로를 트레이드하는 방안을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아이닷컴 이재호 기자 en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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