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포지'를 막아라.. ML 홈 충돌 방지법 시행
스포츠동아 2014. 02. 25
앞으로 메이저리그의 홈 플레이트에서는 미국 프로풋볼(NFL)에서 자주 나오는 거친 태클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미국 USA 투데이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가 논란이 되고 있는 홈 충돌 방지법을 이번 시즌 시험을 거쳐 다음 시즌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메이저리그 각 구단의 단장들이 모여서 갖는 윈터 미팅 때 제기됐으며, 선수 노조의 동의를 얻어 시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규정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포수나 다른 야수가 홈을 커버중일 때 주자는 정면으로 들어올 수 없다. 이를 위반할 때는 무조건 아웃 처리. 또한 포수 역시 홈 플레이트를 가로막은 채 수비할 수 없다.
해당 규정을 위반할 때는 상황에 따라 징계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징계 수위는 발표되지 않았다.
이러한 홈 충돌 방지법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어왔다. 선수들의 부상을 우려하는 쪽에서는 적극적으로 찬성한 반면, 야구의 스릴을 떨어뜨린다는 의견도 있었다.
최근 홈 충돌로 아찔한 부상을 당한 경우는 지난 2012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버스터 포지(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포지는 지난 2011년 5월 당시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 도중 스캇 커즌스와 충돌해 발목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충돌 방지 규정에 다저스 포수들은 '시큰둥'
MK스포츠2014. 02. 25
메이저리그가 홈 충돌 방지 규정을 공식 발표했다. 포수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지만, 정작 포수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5일(한국시간) 홈 충돌 방지 규정을 확정, 발표했다. 이 규정에 따르면, 고의로 포수와 충돌을 시도하는 주자나 고의로 주자의 길목을 막는 포수는 심판 판단에 따라 불리한 판정을 받게 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새로운 규정을 도입하면서 주자에게는 슬라이딩으로 홈에 들어오고, 포수는 주자의 길을 막지 않은 상태에서 수비할 것을 권유했다.
홈 충돌 방지 규정 도입은 지난 시즌부터 화제가 됐다. 주목적은 부상 방지다. 현역 시절 홈 충돌로 부상을 입었던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 홈 충돌로 주전 포수 버스터 포지를 잃은 경험이 있는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 등이 규정 변경을 주도했다.
그러나 정작 보호 대상인 포수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충돌도 경기의 일부라는 생각이 대세다. A.J. 엘리스는 이날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도입 의도는 이해한다. 포수를 보호하려는 시도는 고맙게 생각한다"면서도 "우리는 위험을 알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그것이 보호장비를 착용하는 이유다. 위험을 감수하고 계약을 하는 것"이라며 주장했다.
백업 포수인 팀 페데로위츠도 부정적이긴 마찬가지. 그는 "이 규정에 동의하는 포수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규정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새로운 충돌 방지 규정은 2014시즌부터 적용된다. 다저스는 26일 17일째 훈련을 앞두고 선수단 미팅 시간에 비디오 판독 확대와 홈 충돌 방지와 관련된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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