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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 불어닥친 타미존의 공포

leekejh 2014. 5. 22. 15:59

 

       송재우의 메이저? 메이저!

              메이저리그에 불어닥친 타미존의 공포                   

                                                                                                     다음스포츠| 2014. 05. 21

 

 

1974년 프랭크 조브 박사가 타미 존 선수에게 당시로선 획기적인 수술을 했다.

투수의 생명인 팔꿈치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은 이 수술이전에 선수로서 사망신고나 다름이 없었다.

이 수술은 반대쪽 팔 혹은 손목, 심지어 무릎 아래쪽 인대를 손상 부위 인대와 교체를 하는 수술이다.

당시에는 다시 마운드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꼬박 2년이 걸렸다.

요즘은 빠르면 1년 안에 복귀 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처음 수술을 받고 수술 이전보다 더 많은 승수를 거두었던 첫 수혜자 타미 존의 이름이

이 혁신적인 수술의 공식 명칭이 되었고

그 이후 수많은 선수들이 타미존 수술로 선수 생명을 연장 시키고 있다.


얼마전 보도된 뉴욕 타임스 기사에 의하면

95년까지 메이저 리그 선수를 기준으로 매년 4명 이하의 선수들이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 이후 타미존 수술을 받는 선수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올시즌의 경우는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부터 합산하면 무려 33명의 선수가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가장 최근의 희생자는

지난해 내셔널 리그 신인왕 호세 페르난데스를 포함해서

텍사스의 젊은 투수 마틴 페레즈가 수술을 결정 지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투수들이 이 수술을 받은 걸까?
지난해 7월 당시 현역 로스터를 기준으로

한번이라도 타미존 수술을 받은 선수는 무려 124명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한 팀의 투수 로스터가 12명 안팎임을 감안하며

3명중의 한명은 수술대에 올랐던 경험자인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짚고 넘어갈 문제가 바로 보인다.

왜 이렇게 현대 투수들은 과거보다 더 많이 타미존 수술을 받아야 하는가이다.
많은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과거보다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가 많다.
구속이 빠르다는 것은 그만큼 팔꿈치와 어깨등에 더 많은 무리가 따르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지난 20년 사이 메이저 리그 투수들의 평균 구속은 4마일, 즉 6,7km정도가 올라갔다.

과거에 비해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가 늘어났고 이들이 팔꿈치에 미치는 부담감은 더 커졌다.

결국 이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팔꿈치 인대등이 찢어지는 부상 발생도가 훨씬 높아졌다는 것이다.

둘째로는 다양한 변화구 장착을 또 다른 이유로 꼽는다.
과거에 비하면 구종은 참 다양해졌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스플리터, 포크볼, 스크류 볼, 커터, 투심, 싱커, 초 슬로우 커브인 에퍼스등에

요즘은 손가락을 벌리는 그립으로 공을 잡는 스프래드 핑거 체인지업이란 구종까지 등장했다.

 

물론 투수들이 이 모든 구종을 다 구사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선발 투수의 경우 최소 3,4가지 이상의 구종을 구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팔의 각도는 일정해도 던지는 방식은 다 조금씩 차이가 난다.

여러 가지 구종을 구사하며 다양한 형태로 팔꿈치에 무리를 주며 인대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 이유로 꼽히는 것은

아마추어 시절 단순히 야구 뿐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하며

팔꿈치에 정도 이상에 무리가 간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메이저 리그 선수를의 과거 경력을 살펴보면

야구는 물론이고 풋볼이나 농구, 육상등 다양한 종목을 뛰었던 선수가 적지 않다.

이런 모습은 과거에 본인의 뛰어난 운동 신경을 과시하는 모습이고

현재에도 많은 스카우트들이 살펴보는 덕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창 성장할 나이에

쉬는 기간이 급격이 즐어들며 신체에 많은 무리가 되는 경우를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수술의 대가로 알려진 제임스 앤드류스 박사는

학창 시절 많은 경기가 이미 팔꿈치에 많은 부담을 주었고

이 상태로 프로에 들어와 심한 경쟁을 겪으려 결국 인대에 손상을 주는 경우를 들었다.


어깨와 팔꿈치를 강화하기 위한 오프 시즌 프로그램이나 투구수 제한등의 방법을 취한다고 해도

어린 시절 잦은 등판과 투구는

이미 어느 정도 손상된 인대를 가지고 프로에 들어오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야구라는 종목의 줄기는 변하지 않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많은 부분에 변화가 있었다.

그리고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메이저 리그를 기준으로 자국의 선수들로 만족하지 못하고 갈수록 인터내셔널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중남미 선수는 물론이고 한국, 일본, 대만등의 선수들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메이저 리그가 표방하는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야구이고 그런 수준의 선수들이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런 선수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외에는 뚜렷한 답이 없다.

과학 기술과 의학이 발달했고

투구폼에 대한 분석이나 발달한 수술 기술등은 선수들의 수명을 분명히 늘리고 있다.

하지만 위에서 지적된 야구내에서의 변화는 선수들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간다는 얘기도 있다.


현재로서 이를 해결할 뚜렷한 해답은 없다.

오직 팀에서는 최대한 선수 보호에 신경을 써야하고

선수 본인은 시즌은 물론이고 오프 시즌에도 꾸준하게 수술에서 멀어질 수 있도록

근육 강화 프로그램과 같은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한창 성장해야할 젊은 투수들의 한시적이지만 이런 이탈은 팬의 입장에서도 너무 안타깝다.

향후 10년 이상을 멋진 투구로 팬들을 즐겁게 해줄 이들 영건들의 빠른 복귀와

더 이상 부상은 보고 싶지 않은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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