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韓소녀화가 美병원 전시..작품기증도
뉴시스노창현2016. 05. 19.
클라우디아 조…세월호와 위안부소녀의 슬픔도 그려
열세살 한인소녀화가가 미국의 대형 병원에서 개인전과 함께 작품도 기증하게 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클라우디아 조(8학년)양.
조 양은 다음달 10일 뉴욕 퀸즈병원 암병동에서 15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이중 4점을 기증할 예정이다.
뉴욕 퀸즈병원에서는 2년에 한번 열리는 암생존자 컨퍼런스에 맞춰 조양을 초청,
이같은 행사를 갖게 됐다.
조 양의 작품은 10점이 성인 병동에, 5점은 어린이 병동에 각각 걸린다.
전시회와 함께 뉴욕퀸즈병원 CEO와 부회장, 미국 최고의 암전문 닥터에게 그림을 기증하고
컨퍼런스 참가자들 앞에서 연설도 하는 영광도 누리게 됐다.
열세살 한인소녀화가 클라우디아 조(8학년) 양이
뉴욕 퀸즈병원 암병동에서 전시회와 함께 일부 작품을 기증하게 돼 화제다.
뉴욕 퀸즈병원에서는 2년에 한번 열리는 암생존자 컨퍼런스에 맞춰 조양을 초청,
이같은 행사를 갖게 됐다.
미국의 대형병원에서 8학년 중학생이 개인전과 기증 세리머니를 하는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
조양은 6살 때인 2008년 팰리세이즈팍 공립도서관에서 역대 최연소로 개인전 데뷔를 한 이래
많은 대회에서 수상했고
뉴저지 공립도서관에서 개인전을 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2016.05.18.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robin@newsis.com
어린이병동에 기증할 작품.
2016.05.18.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robin@newsis.com
전복된 세월호를 모자처럼 형상화한 '세월호의 슬픔'.
2016.05.18.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robin@newsis.com
성인 병동에 기증할 작품.
2016.05.18.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robin@newsis.com
성인 병동에 전시할 작품.
2016.05.18.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robin@newsis.com
미국의 종합병원에서 8학년 중학생이 개인전과 기증 세리머니를 하는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조 양의 전시 경력은 중견(中堅)화가 못지 않다.
이미 6살 때인 2008년 팰리세이즈팍 공립도서관에서 역대 최연소로 개인전 데뷔를 했기때문이다.
열 살 때는 미국암협회 영 아티스트로 초대됐고
2012년 코리안아메리칸 어소시에이트 오브 뉴욕 아트컴피티션 1위,
2013년 인터내셔널스테이트 아트콘테스트 뉴저지 1위,
코리아-뉴욕 소사이어티 아트컴피티션 대상,
2014년 인터내셔널스테이트 아트콘테스트 뉴욕 1위 등 입상 경력도 화려하다.
2014년엔 전국대회인 야생 물고기 미술대회에서 4~6학년 부문 1등을 차지한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 메트로폴리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본선에서
아시안으로는 처음으로 '피플 초이스 어워드' 1위에 선정됐다.
또 지난 3월엔 뉴저지 놀우드의 공립도서관에서 개인전을 열어 지역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조 양의 재능은 일찌감치 알아본 주인공은 '위안부 초상화가'로 유명한 스티브 카발로 작가이다.
해외 최초의 위안부기림비 동판을 디자인한 그는
조 양이 팰팍도서관에서 가진 생애 첫 전시의 큐레이터를 자청했다.
조 양의 특별함은 소외된 우리 이웃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던지는 작품으로 빛을 발한다.
2014년 그린 '세월호의 슬픔'은
전복된 세월호를 모자처럼 형상화하고 떠도는 아이들의 영혼을 촛불로 추모하는 내용이다.
컬러와 구도의 상상력이 당시 6학년의 작품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이다.
2015년 광복절 행사에서 뉴저지 상원의원상을 수상한 작품은 '위안부'를 주제로 한 것이다.
새장속에 갇힌 소녀가 피눈물을 그리며
고향과 엄마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5개로 분할된 화면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도 세월호의 슬픔과 위안부 주제 작품이 소개되고
한국전쟁이 발발한 6월을 고려해 이산가족의 슬픔을 표현한 작품도 포함했다.
조 양은
" 병원에 기증하는 작품은 암환자들을 위한 것이라서
행복함이 느껴지는 벚꽃이나 바닷속 이야기처럼 밝은 이미지의 그림들을 골랐어요." 라고 말했다.
조 양이 뉴욕퀸즈병원 암병동의 초청을 받게 된 것은
3년전부터 미국암협회에서 매년 개인전을 열면서
암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선행을 하고 있는 덕분이다.
조 양은 장래의 꿈이 뜻밖에도 화가가 아니라 의사이다.
엄마의 말이다.
" 클라우디아가 4살 때 저와 함께 본 TV드라마가 있었어요.
병원에 위급한 어린 아이가 엄마 등에 업혀왔는데
돈을 지불해야 입원시킨다는 간호사의 얘기를 듣고
사정하지만 내쫒겨서 계단을 내려가는데 아이의 손이 툭 떨어지며 죽는 내용이었어요.
딸아이가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는데
그때부터 꼭 훌륭한 의사가 되어 돈없고 불쌍한 어린이들을 돕겠다고 말하더라구요."
피아노 연주도 수준급인 조양은
국제 콩쿠르에서 3차례나 1등을 했고 4년 연속 카네기홀에서 콘서트도 열었다.
지난 3월엔 전국대회인 스콜라스틱 아트 & 작문 대회에서
미술과 글쓰기 2개 부문에서 나란히 수상하는 등 '팔방미인'이란 말이 더없이 어울린다.
미국서 태어났지만 주말 한국학교를 다니며 우리 말과 글 공부도 열심히 하는 조양은
" 꼭 닥터가 되어 가난하고 어려워서 치료를 못받는 어린 학생들을 위해서 봉사하며 살고 싶어요." 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rob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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