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토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6, 7회초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 개인 통산 6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598홈런을 기록 중이었던 토미는
3-3으로 팽팽히 맞선 6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릭 포셀로를 상대로 좌중월 투런포(시즌 10호)를 뽑아내 대기록 달성을 눈 앞에 뒀다.
6-5로 쫓긴 7회 1사 1,3루의 찬스 때 타석에 들어선 토미는
상대 구원 다니엘 슐러레스의 4구째 커브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짜리 아치(시즌 11호)를 그려냈다.
토미가 개인 통산 600호 홈런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토미는 통산 600호 홈런을 때려낸 뒤 주먹을 불끈 쥔 오른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대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토미가 홈을 밟은 뒤 미네소타 선수들은 모두 홈플레이트로 뛰어나와 토미를 축하해줬다.
토미의 대기록 달성에 상대팀인 디트로이트 팬들까지 박수를 보냈다.
토미는 개인 통산 600호 홈런을 달성하는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
팀을 9-6 승리로 이끌었다.
통산 600홈런 고지를 밟은 것은
토미가 배리 본즈, 행크 아론, 베이브 루스, 윌리 메이스,
켄 그리피 주니어,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새미 소사에 이어 8번째다.
40세 344일에 600홈런 고지를 밟은 토미는 소사가 가지고 있던 최고령 600홈런 달성 기록을 갈아치웠다.
소사는 2007년 38세220일에 통산 600홈런 고지에 올랐다.
1991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은 토미는
1994년에 타율 0.268 20홈런 52타점을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1995년에도 25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토미는
1996년 타율 0.311 38홈런 116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이듬해인 1997년 40개의 아치를 그려내고 102개의 타점을 쓸어담았다.
1998~2000년까지 매년 3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낸 토미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강타자로서의 면모를 아낌없이 과시했다.
2001년 49홈런 124타점을 기록한 토미는
2002년 52개의 대포를 작렬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50홈런을 넘어섰다.
2002시즌이 끝난 뒤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한 토미는
이적 첫 해 47홈런을 날려 홈런왕에 올랐고,
2004년에도 타율 0.274 42홈런 105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부상으로 고전한 2005년에는 7홈런에 그쳤으나
토미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둥지를 옮긴 뒤 다시 강타자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2006년 42개의 홈런을 날렸다.
2007년과 2008년에도 35홈런, 34홈런을 기록했다.
2009년과 지난해에는 30홈런을 넘기지 못했지만
토미는 매년 20홈런을 넘기며 대기록 달성을 노려왔고,
결국 고지를 정복하는데 성공했다.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jinxij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