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한 경기 만루홈런 세 방 폭발
[연합뉴스] 2011년 08월 26일(금)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가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한게임에서 만루 홈런(그랜드슬램) 3개를 날리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양키스는 26일(한국 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로빈슨 카노와 러셀 마틴, 커티스 그랜더슨이 차례로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려 22-9로 대승했다.
4회까지 2-7로 뒤지던 양키스는
5회말 카노가 1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리치 하든의 공을 우측 펜스 뒤로 넘기며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여 6-7로 따라붙었다.
이어진 6회에는 2사 만루에서 마틴이 역시 우월 만루 홈런을 뿜어 10-7로 역전에 성공했다.
16-8로 크게 앞선 8회에는 그랜더슨이 또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20-8로 점수 차를 벌렸고
앤드루 존스도 2점홈런을 뒤를 받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양키스는 홈런 5방을 포함해 장단 21안타와 볼넷 13개로 무려 22점을 뽑으며
오클랜드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 꽤나 비정상적인 기록이다.
정말 대단하다." 고 말했다.
역전 만루포를 터뜨린 마틴은 4회에도 솔로홈런을 치는 등 5타수 5안타, 6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카노와 그랜더슨도 각각 5타점씩 올렸다.
마틴은
" 정말 멋지다." 며
" 누가 네번째 만루 홈런을 칠까 지켜봤었다.
앞으로도 한게임에 만루 홈런 네개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두고 봐야 알 일이다." 라고 말했다.
그랜더슨도
" 팀으로서 다른 팀들이 해내지 못했던 것을 처음 했다는 게 의미가 크다." 고 기쁨을 나타냈다.
한편 양키스에서 포수 마스크를 쓰고 5차례나 올스타로 뽑혔던 호르헤 포사다는
이날 경기 후반에 생애 처음 2루수로 기용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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